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의 가치관을 가진 가부장적인 남편 박준규, 여자들이 싫어하는 말만 골라하는 잔소리 폭격기 이창훈, 연애 때의 달콤한 로맨스는 결혼과 동시에 깨진 정경미의 신랑 윤형빈, 철없는 남편 홍록기, 첫방부터 아내를 울리고 만 불량남편 연극연출가 손남목, 외국인 불량남편 크리스 존슨 등이 출연한 '기막힌 남편스쿨'은 꼴불견 남편들의 총집합소 같았다.
박준규: "(아침밥을 먹으며) 오늘 저녁 국은 뭐냐? 육개장으로 하자"
진송아: "남편은 무조건 국이나 찌개가 있어야 밥을 먹는다. 또 국은 매 끼니마다 바뀌어야 한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삼식이 남편은 아니겠지만, 그 못지 않게 아내를 부엌떼기로 만드는 남자도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편의 하나일 것이다.
이창훈: "여자가 나가서 돈을 버는 건 잘못 한거네?"
박준규는 "그럼! 당연한 거 아니냐?"
정준하: "그럼 설거지는 하냐?"
박준규: "안한다! 부엌일은 할 게 아니다!. 라면만 끓인다"
박준규가 거의 50에 가까운 나이이니 저 세대의 남자는 가부장적인 남편들이 많을 수 있다.
그 당시만 해도 그렇게 자라왔으니 그걸 가지고 박준규만 욕을 할 수는 없다 보여진다.(어쩌면 방송 컨셉일 수도...)
여자들이 보면 경악할 만한 이런 불량남편들을 좋은 남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시작한 '기막힌 남편스쿨'은 이런 남편들 때문에 여자들의 결혼 기피현상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여자들은 최수종과 같이 큰 이벤트를 해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남편의 말 한마디, 작은 배려 하나에 녹아내리는 데 말이다.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아내를 사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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