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돌직구, 물고 물리는 예능의 세계
강호동과 유재석은 MC계의 자리를 놓고 라이벌 구도로 몰아가는 측면이 있지만 실상은 예능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에게 좋은 경쟁자이자 동기부여를 해주기도 하는 조력자이기도 한 듯 하다.
'2013 KBS 연예대상'에서 방송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유재석의 강호동에 대한 돌직구는 이들의 친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고, 강호동을 흉내내는 유재석의 개그본능에 웃음짓지 않을 수 없기도 한 장면이었다.
셀프카메라를 찍는 강호동에 유재석은 "농구 차~암 못하더라!"며 돌직구를 날린데 이어 강호동 흉내를 냈고, 농구공을 가져다주자 농구공을 들고 몸개그를 작렬시키는 등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3 K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은 먹방상, 강호동은 중고신인상을 타면서 사실상 무관의 제왕이 되었지만 유재석이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수상을 하지 못하더라도 예능인들의 축제라 할 수 있는 '2013 KBS 연예대상'에 참여하여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여 빛을 내주며, 수상을 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해줄 수 있는 마음씀씀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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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아내 니모와의 통화에서 "아~메뚜기상"이라는 응답받는 유재석
유재석이 강호동에 날린 돌직구는 아마 다음 기회에 돌려 받을지도 모른다.
원래 예능계라는 곳이 물고 물리는 돌직구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독설과는 또다른 묘미가 있는 스타들의 돌직구를 한 번 모아봤다.
▲이효리 돌직구
특히 복귀한 강호동은 유재석 뿐 아니라 이효리에게도 돌직구를 맞는 수모 아닌 수모를 겪은 바 있다.
강호동: "이렇게 이효리와 함께 투샷이 잡힌 것은 처음이다"
윤종신: "둘이 왜 이렇게 어색하냐. 서로가 왜 싫은 거냐?"
이효리: "뭐랄까. 부자연스러운 진행?"
윤종신: "왜 이효리와는 10년동안 방송을 같이 안했냐"
강호동: "서로 인연이 안돼서 그런 거다. 싫다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르다"
이효리: "초반에 메인 MC로 섭외가 왔었다. 근데 호동오빠랑은 별로라 거절했다"
강호동: "유재석이 나보다 한 수 위다. 이효리를 소화했다는 게"
▲박미선의 돌직구
박미선: "유재석, 박명수 씨는 학사모 처음 써보지 않았냐. 대학교 졸업사진을 이거로 해라"
유재석: "그래도 난 입학은 해봤다"
박명수: "나중에 민서가 아빠 대학졸업사진 찾으면 이걸 보여주겠다"
유재석과 박명수의 학력에 대한 박미선의 돌직구...
▲데니안 돌직구
'해피투게더3' 핫젝갓알지 출연 당시 GOD와 과거를 회상하면서 서로를 딱하게 생각하면서 유재석에게 "정말 용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유재석에게 돌직구를 날리는 데니안
'메뚜기 유재석'의 암울했던 과거가 밝혀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김제동 돌직구
'해피투게더' MC를 한때 유재석과 함께 진행했던 김제동이 자신 대신 자리를 꿰어찬 박명수에게 소감을 묻자 "죽 쒀서 개 줬다"라며 돌직구를 날리는 장면.
박명수는 실제 개띠로 '죽 쒀서 개띠 줬다'라는 자막이 인상적이었다.
▲유재석 돌직구
'무한도전-왕게임'에서 왕이 된 하하에게 "전하는 배움이 부족한 게 아니라 배움이 없다"며 돌직구를 날리자 열받은 왕 하하가 "엎드려 뻗쳐 임마"라며 유재석에게 굴욕을 안기는 장면.
유재석은 하하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엎드려 뻗쳐에 이어 나무에 매미처럼 달라붙는 형벌도 당하게 된다.
독설과 돌직구가 강한 토크라는데서 사실 그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독설이 남을 비방하고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 부정적인 것이라면 돌직구는 속시원하고 유쾌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할 수 있다.
올 한해는 강한 토크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독설이 난무하였던 한 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독설보다는 속시원하고 유쾌 상쾌한 돌직구가 많은 한해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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