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76번째 이야기>
Ender's Game
장르: SF, 어드벤처, 액션 (2013)
러닝타임: 113분
관람장소: CGV 일산
감독: 개빈 후드
출연: 해리슨 포드 (하이럼 그라프 역), 아사 버터필드 (엔더 역), 벤 킹슬리 (래컴 역), 헤일리 스타인펠드 (페트라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엔더스 게임, 게임의 미래 혹은 우주전쟁의 궁극 |
'엔더스 게임'의 원작소설은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입니다.
'엔더스 게임'을 볼 때 하나의 게임 이야기로 보느냐의 관점과 '엔더스 게임'에 나오는 미래기술의 관점을 지니고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평은 엇갈릴 수 있다 보여집니다.
하나의 게임 이야기로 본다고 한다면 좀 유치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 스토리라인입니다.
주인공 엔더가 게임을 통해서 하나의 종족을 말살하는 이야기가 될테니까요.
영화 리뷰가 맘에 드시면 손가락 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엔더가 한 게임을 게임의 한 종류로 본다고 한다면 mmorpg, FPS, 그리고 전략게임의 총결합체이자 톰 크루즈가 주연을 하였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가상자판(멀티 터치 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한 실감나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그래비티'를 관람하셨던 분들이라면 '엔더스게임'에서도 그러한 무중력 상태의 느낌을 즐기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 헐리웃 SF영화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우주관련기술들이라 보여집니다.
'그래비티'가 실감나는 가까운 미래의 우주 최초의 조난영화라 표현하는 데 동의한다고 한다면 '엔더스 게임'은 이보다 좀 더 먼 미래를 그린 것이라 보여집니다.
지구침략을 하는 외계종족 포믹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주에서 병사 훈련을 받는 모습을 통해서 미국의 우주관련기술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엔더스 게임'을 보면서 엔더가 즐기는 게임이 있다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게임이라고 본다면 어차피 그래픽으로 이뤄진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적을 무참하게 무찔러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승리했다는 짜릿한 쾌감과 의기양양한 승리의 도취감에 빠져들 것입니다.
'엔더스 게임'이 흥미로운 점은 게임 속의 가상 현실과 우주라는 공간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아직 그 비밀을 다 파헤치지 못한 우주라는 공간은 상상으로 만들어놓은 게임 속 공간처럼 상상으로만 접근이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영화의 결말이 반전인 것은 포믹이라는 한 종족이 거주하던 하나의 행성을 통째로 날려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엔더에게 숨긴 채 엔더가 전략게임을 통해서 총사령관의 지위를 획득하려는 목적의식을 지니고 훈련을 받는 것으로 인지하게 하였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포믹이 지구에 대한 2차 침략을 막기 위해 선공을 한 것이며 인류를 위한 것이었노라고 설득을 하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엔더가 한 종족을 말살하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게 됩니다.
행성을 날려 버리는 무기는 보통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략할 때 사용되는 무시무시한 무기인데 '엔더스 게임'에서는 역으로 외계인을 없애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그 원리는 분자의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분자분열레이저포(?)라고 칭하더군요.
이러한 원리의 무기를 미국이 분명 개발하고 있다 보여집니다.
이와 유사한 총기가 다른 영화 속에서도 나온 적이 있죠.
헐리웃의 SF 영화 속에는 이처럼 미래기술에 대한 예측을 해볼 수도 있는 듯 합니다.
엔더는 자신의 게임에서 승리를 하였지만 영화는 엔더를 진정한 승리자로 만들어 놓고 끝을 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엔더의 잔인함에 대한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묻지도 않지요.
외계종족과 대화를 시도하려 하였던 엔더가 옳은 지 혹은 인류를 위해서 외계종족을 말살하는 하이럼 그라프(해리슨 포드 분)이 맞는 지는 누구도 쉽게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인 듯 합니다.
왜냐하면 외계인을 만나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폰서링크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