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걸그룹의 선정성은 누가누가 야한가 경쟁을 벌이기라도 하듯이 피로감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보여집니다. 스텔라의 티저논란이 있고 나선지 선미의 '보름달' 뮤직비디오는 최근의 걸그룹의 선정적인 안무, 퍼포먼스에 비해 좀 묻히는 경향도 있는 듯 합니다.
스텔라의 티저논란 당시 스텔라의 선정성이 인지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 글을 썼었는데, 원더걸스 선예는 신인이 아니기에 인지도와는 관련이 없는 선정성이라 보여집니다. 그럼 역대 최고의 하의실종 패션에 쩍벌 댄스라 불리는 안무를 장착하게 된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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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보여집니다.
첫째, 선미 개인적으로 원더걸스 탈퇴 이후 솔로컴백을 하면서 '24시간이 모자라'가 선미의 '성인식'이라는 의미를 두었다면 '보름달'은 좀 더 야하게 돌아온 것이 맞다 보여집니다. 그리고, 선정성만큼 홍보 효과가 좋은 수단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선미의 티저가 2월 초에 나왔지만 큰 반향을 끌지 못하다가 '보름달'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하의실종 쩍벌댄스가 논란이 되자 곧 대중의 큰 관심을 가져오게 됩니다.
둘째, 갓세븐(GOD7)의 불운입니다. JYP가 정말 야심차게 몇 년 만에 내어놓은 보이그룹인데, 아직까지는 가요계의 돌풍을 몰고 오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보이그룹은 한번 인기를 끌게 되면 좀 오래가는 편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그 성패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보여집니다. 2PM의 경우도 초반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었지요. 그렇지만 JYP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치고는 가요계의 반응이 신통찮은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이는 SM이 EXO로 세대교체를 준비해왔고 성공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라고 밖에는 말 못할 듯 합니다.
더군다나 데뷔를 하여 한창 인기몰이를 통해서 팬들을 모아가야 할 동안 멤버들이 신종플루에 걸려서 활동을 위축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JYP에게는 큰 타격이 되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팬들이 현재 JYP는 미쓰에이 수지가 먹여 살리고 있다고 농담조로 말하는데, 이 농담이 농담이 아니게 될 지도 모를 만큼 위기임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째, 기약 없는 원더걸스 선예의 결혼과 출산, 소희의 재계약 불발에 따른 소속사 이적 등으로 원더걸스는 해체는 없다...개별활동에 치중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내놓았고, 또 이 말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JYP가 대중이나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참 보기좋고 그 정신을 높이 사는 바입니다.
그러나 JYP는 그로 인해서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바뀌는 가요시장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게 됩니다. 미쓰에이, 2PM, 2AM, 선미, 원더걸스....... 이런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들이 연쇄적으로 들어가고 나가고 하면서 끊임 없이 대중들에게 좋은 곡들을 선사해야 하는데 그 텀이 굉장히 길게 느껴집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는 EXO>샤이니>소녀시대.... 거의 쉴 틈 없이 공장을 돌리거든요. 그것이 원더걸스의 내홍 때문이긴 하지만 그 텀을 메워줄 어떤 것이 필요하다 보여집니다.
이러한 JYP에 있어서 선미라는 카드는 매우 중요한 카드라 보여집니다. 어떻게 보면 원더걸스의 활동을 선미가 대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죠. 그렇기에 이번 선미의 앨범에서 원더걸스의 유빈이나 예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멈춰버린 시간'은 갓세븐의 잭슨이 랩 피처링에 참여하였고, '내가 누구'에는 유빈의 랩 피처링이 들어갔으며, '그게 너라면'은 예은이 직접 작곡한 곡이라고 해요. 그렇기에 선정성으로 논란이 되더라도 그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상당히 유효했다 보여집니다.
선미가 '24시간이 모자라' 이후에 '보름달'로 더 야하게 돌아오게 된 이유이죠. 그렇지만 선미의 '보름달'의 하의실종 쩍벌댄스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선미의 '보름달'이나 뮤직비디오가 폄하되지는 않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보름달'은 나름 뮤직비디오의 작품성도 갖춰졌고, 곡의 완성도도 있는 곡이라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선미가 야하게 돌아온 이유 세가지를 들어봤으니 이제부터는 '보름달' 뮤직비디오의 3대 관전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죠.
첫째, 용감한 형제의 프로듀싱 JYP는 거의 JYP가 프로듀싱을 하였던 곡이 많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프로듀싱으로 해서 JYP란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으니까요. JYP가 '24시간이 모자라'에서는 프로듀싱을 하였는데, 이번에 '보름달'은 히트곡제조기의 양대산맥인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을 하였습니다. 프로듀싱을 하게 되면 곡의 작사,작곡,편곡,안무,퍼포먼스,무대의상 등 전반적인 것에 관여를 하게 된다죠. 사실 선미의 하의실종 쩍벌댄스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는다치면 '보름달' 뮤직비디오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뮤직비디오란 생각입니다.
둘째, JYP 연습생 레나의 랩 피처링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JYP 연습생인 레나의 랩 피처링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세째, 뱀파이어 소녀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는 그 모티브가 보니 앤 클라이드란 실존적인 범죄 커플이었다고 한다면 '보름달'의 모티브는 뱀파이어 소녀가 연상된다는 점에서 영화 '렛 미 인'이 연상이 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뮤직비디오의 분위기 또한 약간 다크하면서도 공포 분위기가 살짝 묻어나오고 있는데요.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미의 하얀 피부가 색감의 대조를 이뤄 더욱 섹시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인 듯 하네요. 어떻게 해석하면 걸그룹이나 여자 가수들이 이렇게 선정성에 기댈 수밖에 없는 가요계의 구조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수에 대한 너무 원색적인 비난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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