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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상화 슬럼프 고백, 금메달리스트의 빛나는 금빛 명언
이번 소치올림픽은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던 올림픽 3회 연속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금메달의 유력 후보였던 스피드 스케이팅의 모태범 선수가 노메달에 그치고,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가 은메달에 그쳐 당초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제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우리나라 선수는 김연아 선수 정도이겠네요.
메달의 색깔이나 우리나라의 올림픽 순위가 선수들이 흘린 피땀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4년 동안 열심히 운동해 온 선수들이기에 그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에 상당하는 결과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보여집니다.
메달 가뭄에 원인이 된 것은 물론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에도 영향이 있겠지요.
그런데 올림픽 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안현수 선수와 빙상연맹 파벌문제 발언이 시기상으로 적절했느냐는 문제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 발언으로 인해서 부담감을 가졌을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진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발언으로 인해서 대한빙상연맹이 새로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바입니다.
빙상연맹을 둘러싼 국민들이 느끼는 논란이나 의혹들에 대해서 한치의 의혹도 없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런 와중에 '힐링캠프'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면 현재까지 우리나라 유일의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 선수의 출연은 매우 반가웠습니다.
왜냐하면, 대내외적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이상화 선수가 파이팅을 하면서 의욕을 북돋아줄 수 있는 그러한 방송이 되길 기대하였거든요.
그렇지만 이런 기대에는 못 미치는 준비가 덜 된 '힐링캠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상화의 발, 네일아트, 몸무게, 성격, 올림픽 연금과 광고 수입 등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신변잡기적인 질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질문들을 이어가면서 이상화 선수의 애인인 이상엽 중위에 대한 질문도 나올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봤는데, 이상화 선수가 직접 언급한다면 모를까 밝히고 싶지 않아 하는 사생활 부분을 묻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 생각됩니다.
'힐링캠프'의 이상화 선수편이 예정에 없었던 방송편성이었다고 생각이 되는 점은 아마 시청을 하신 분들이라면 그런 느낌을 가졌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김제동은 스케쥴상의 이유로 소치로 가지 못했고, 이전 게스트들에게서 시청자들이 몰랐던 부분들까지도 뽑아내는 디테일을 갖췄다면 김제동의 자리를 대신한 배성재 아나운서나 이경규의 질문은 시청자들도 대부분 아는 수준의 '수박 겉핥기 식'의 질문들이 많았죠.
그만큼 이상화 선수에 대해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고 갔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우문에 현답이라고 이상화 선수의 슬럼프와 관련된 대답이나 라이벌이었던 예니 볼프가 이상화 선수를 "존경하는 선수"라고 말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은 정말 '힐링캠프'의 위와 같은 약점의 모든 걸 덮을 정도로 빛나는 금빛 명언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스케이트 날에 얼굴과 다리 등이 찢어지는 아픔 속에서도 이를 견뎌냈던 이상화 선수는 발목의 속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가장 큰 부상을 입어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일을 회상하면서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제대로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부상을 이겨내는 여장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슬럼프는 나의 내면에 있는 꾀병"이라는 말로 대신하면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의 부담감 때문에 은메달을 따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상화 선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장 큰 라이벌은 역시 자기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상화: "발목과 무릎쪽이 정말 안좋다며 현재 하지정맥류도 굉장히 심하다. 참아야 한다, 수술할 수는 없으니 아파도 참고 했다."
현재도 이상화 선수는 하지정맥류 수술이 혹시라도 자신의 기록에 영향을 미칠까 저어하여 수술을 하지 못하고 참으면서 훈련과 경기를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늘 자신보다 앞서나가던 이상화 선수의 라이벌인 예니 볼프를 앞서 나가면서 처음에는 자신이 느끼기에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선수였는데, 최근에는 이상화 선수를 "존경하는 선수"라고 말하고,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것이 모두 깨끗히 패배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면서 그것이 스포츠 정신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평창올림픽에 대하여 묻는 질문에 "현재는 메달을 딴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즉답을 회피하였습니다.
아마도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처럼 평창올림픽 이전에 김연아 선수처럼 은퇴를 계획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자신의 꿈을 다 이뤘다고 밝히기도 했으니까요.
욕심으로는 이상화 선수가 평창올림픽에도 한번 더 도전하여 올림픽 3연패를 이뤄주길 바라지만 어쩌면 이상화 선수의 선택에 따라 평창에서는 이상화 선수를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던 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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