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미술품 경매, 전두환 추징금 완납 계획 이대로 끝?
16년이 넘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질질 끌어오던 전두환 추징금이 박근혜 대통령 정부에 들어서 이렇게라도 일부 추징이 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물론 국민의 눈높이에 100% 부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전두환 일가가 추징할 세금이 없다면서 모로쇠로 일관하는 걸 검찰이나 정부가 눈감아 줬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장하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사회는 끓임 없이 발전하기 때문에 대안이 어떤 것인지를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전두환 전대통령이라는 경칭을 써주기도 아까운 전두환 일가의 추징금 완납 계획을 이렇게 라도 받아낸 것은 전대의 비리의 사슬을 끓고자 하는 현정부의 노력이라고 평가해줘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100% 맘에 들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비리가 척결된 깨끗한 정치와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전두환 추징금의 일부라도 환수가 되어 정말 다행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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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권력이라는 말과 진배 없습니다.
그렇기에 기득권 세력이 이처럼 그것을 놓지 못하는 것일테죠.
전두환 일가의 은닉 추정자산에 비해 추징금 완납 계획에 따른 추징금 1672억원(정부가 추징할 환수금은 2205억원)은 턱없이 모자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의 세금을 은닉하고 그 돈을 불려서 그동안 호의호식하면서 부를 축적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지요.
이렇게 전직 대통령의 비리 혐의가 전두환 대통령 뿐만 아니라 노태우 전직 대통령도 그러하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매우 불행했던 역사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전두환 추징금 완납은 16년 동안 질질 끌어오던 것에 비하면 그동안 다른 정부는 왜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 5월경에 전두환 일가의 은닉재산이 보도를 통해서 드러나고 장남 전재국, 차남 전재용, 삼남 전재만, 조카 이재홍, 재산관리인 이창석 등 박근혜 정부가 일명 전두환법(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까지 제정하면서 옥죄어 오자 가족회의까지 하면서 이렇게 전두환 추징금 완납 계획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까지 나오게 만든 것이죠.
그중에서 전두환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 경매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 국고로 환수된다 합니다.
1차 121점, 2차 140점 등 '전재국 미술품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낙찰 총액은 72억원이고, 출품된 작품은 640점이라고 하는군요.
낙찰 최고가를 경신한 작품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에 걸려 있던 이대원 화백의 1987년 작 '농원'(6억 6천만원)이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음이 김환기 화백의 추상화('24-VⅢ-65 서동풍', 5억 5천만원)이라고 하는군요.
경매 최고가 작품 못지 않게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던 작품이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휘호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휘호였다고 합니다.
압류 미술품 가운데는 위작도 있다고 하는데 검찰과 협의해 위작들은 모두 폐기할 방침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팔리지 않는 23점에 대해서는 재경매를 통해 모두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농원'
▲'거울을 든 천사', 스페인 수제 도자기 인형 브랜드 '야드로'의 도자기 인형 컬렉션. 금과 은을 입히고 눈에 다이아몬드를 넣은 작품.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을 통해 낙찰된 작품들]
김환기 이응노(구성) 김종학 오치균(가을 정류장) 변종하(꽃나무) 배병우(소나무-경주) 안창홍,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들
18~19세기 조선시대 16폭 화첩-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 심사정 '송하관폭도', 강세황, 최북, 김수철 등 9명의 조선시대 화가 작품들이 수록
미국 신표현주의 화가 데이비드 살르 '무제'
전두환 미술품 경매가 이렇게 깔끔한 마무리가 된 것처럼 전두환 추징금도 마지막까지 끝마무리가 속시원하게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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