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93번째 이야기> 영제: Zero Dark Thirty 장르: 액션, 드라마, 미국 (2012) 러닝타임: 157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마야 역), 제이슨 클라크 (댄 역), 조엘 에저튼 (패트릭 역), 카일 챈들러 (조셉 브래들리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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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할 때 지구상에서 가장 호전적인 국가는 미국입니다. 지구상에서 역사상 전쟁이 없던 평화의 시기보다는 전쟁이 있는 시기가 더 많았고, 인류가 종말이 된다면 아마도 지구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인류 스스로가 전쟁으로 인해 자초를 하는 원인으로 인해서 멸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생각됩니다.
다행이 미국을 우방으로 두었기에 망정이지 미국이 적국이었다면 여러모로 피곤한 일이 많을 것입니다. '제로다크서티'는 911 테러 이후 그 테러의 주동자로 널리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하려는 첩보작전을 해당 사건의 관계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영화입니다.
이슬람의 율법 중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주의가 있지만 사실 '제로다크서티'를 보면 이슬람의 보복주의 못지 않게 악을 규정하고 응징하는 미국의 잔인한 면모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벌어진 테러로 인해 무고한 인명 2752명이 사망을 한 911 테러는 세계 제1의 국가라는 미국인들의 자긍심에 매우 큰 상처를 남긴 일대사건입니다. 이후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하기 위해서 일명 '제로니모' 작전이라는 것을 세우고 막대한 예산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미국 시간 2011년 5월 1일 파키스탄 아보타파드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한 네이비 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당하게 되기까지의 CIA의 첩보 활동이 '제로 다크 서티'에 담겨져 있습니다.
'제로 다크 서티'는 바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날의 작전 시간인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간을 의미하는 군사용어'라고 합니다. 또 다르게는 '타겟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하루 중 가장 어두운 시간에 침투하는 것'이나 '실제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에 당도한 시간'을 의미한다고 하는군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제로 다크 서티'는 85회 아카데미 시상식(2013) 각본상, 편집상, 여우주연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안게 됩니다.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제로 다크 서티'의 연타석 홈런으로 인해서 미국인들에게는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기도 하죠.
흥행이 되고 안 되고의 문제는 차후의 일이고, 미국의 역사적인 일대사건을 재구성한 일종의 역사의 한 단면을 담아낸 의의가 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역사가 매우 짧은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의미가 있는 작품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사실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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