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94번째 이야기> 영제: Gone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미국 (2012) 러닝타임: 94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헤이토르 달리아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웨스 벤틀리, 제니퍼 카펜터, 세바스찬 스탠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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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의 영화 원제는 'Gone'인데, 이를 '로스트'라는 제목으로 변경하여 개봉하게 된 데는 ABC방송의 인기 미드인 '로스트'의 영향이 크다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는 '맘마미아'와 '레미제라블'로 큰 인기를 끄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영화 '로스트'는 공권력이 제 기능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될 때 범죄에 노출된 한 개인은 범죄 뿐만 아니라 공권력과도 투쟁을 거쳐야 하는 이중고를 가지게 됩니다.
'로스트'가 개봉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지만,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인해서 국가 시스템의 정상적인 순기능이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황에서는 '로스트'의 이야기가 단지 영화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공권력이 그 기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개인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살인자나 범죄자가 저지르는 범죄와는 또다른 종류의 범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범죄에 의해 노출이 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자신과 납치된 동생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도 싸우고, 공권력의 훼방에서도 투쟁을 하여야만 하는 고군분투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주는 이야기의 결말은 왠지 찜찜한 기분으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범죄에 대항하여 싸워야하는 것은 일개 개인이 아니라 검찰과 경찰과 같은 국가 공권력이고 사회 시스템이기 때문이며, 그 책임을 다하지 않은 공권력이나 사회 시스템의 안전망에 대한 처벌은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공권력과 사회 안전망의 헛점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는 사회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각종 비리나 검은 커넥션과 연루되어 있어 좀 더 복잡심화 되어 있다 생각되는데 '로스트'에서는 단지 그 이유가 태만일 뿐이기에 좀 더 자정능력은 있어 보인다는 점이라고나 할까요?
문제점들이 제기가 되고,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와 사회적인 인식, 노력들이 병행이 되어야만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사회적 요구일텐데. 그러한 것에 국민의 희생이 요구되어서는 안될테죠. 이러한 이야기들은 영화 속에서만의 일로 남아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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