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브레이커, 영화와 같은 운명적인 사랑
<영화리뷰 302번째 이야기>
원제: L'arnacoeur Heartbreaker
장르: 프랑스, 모나코, 로맨스, 멜로 (2010)
러닝타임: 105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파스칼 쇼메유
출연: 바네사 파라디, 로맹 뒤리스, 앤드류 링컨, 줄리 페리에르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엄태웅, 박신혜, 이민정, 최다니엘이 나와서 연애에 서툰 사람들의 연애를 도와주는 연애사기단의 이야기를 다룬 '시라노:연애조작단'은 모르긴 몰라도 '하트 브레이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서 만든 영화임에 틀림 없어 보입니다.
'하트 브레이커'는 '시라노 연애조작단'과는 달리 연애를 깨는 연애조작단인 셈인데, 프랑스어의 달콤함 때문인지 '하트 브레이커'가 좀 더 로맨스적인 느낌이 나는 편인 듯 합니다.
'하트 브레이커'는 영화 '졸업'을 연상하게 되는 클리셰(cliche, 진부한 또는 판에 박힌)적인 결말부와 함께 여주인공인 바네사 파라디가 좋아하는 영화인 '더티 댄싱'의 의도적인 오마주(hommage)를 통해서 그들 영화들이 갖는 로맨틱한 느낌들을 지니고 있는 영화입니다.
'하트 브레이커'의 댄스씬을 통해서 남자 주인공인 로맹 뒤리스가 사랑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연애 조작을 일삼았던 자신의 과거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 위한 연애 연습(?)이었는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는 바네사 파라디가 좋아한다던 영화 '더티 댄싱'의 한 장면을 바네사와 함께 연출하기 위해서 춤을 굉장히 열심히 연습합니다.
로맨스와 사랑을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선 나름의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겠죠.
이 남자가 여러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데 매우 높은 확률을 가지는 이유는 여성의 취향에 대한 정보 수집에 능하기 때문인데, 과연 현실에서도 이러한 취향의 일치가 연애에 얼마 만큼의 영향력을 지니게 되는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흔히 프랑스를 낭만과 사랑이 흘러 넘치는 나라라고들 하는데, '하트 브레이커'는 달콤한 프랑스어와 아름다운 프랑스와 모나코의 풍경을 배경으로 해선지 이런 말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영화와 같은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로맨틱함을 간직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한 듯 합니다.
'하트 브레이커'의 바네사 파라디를 통해서 결혼을 앞둔 여성의 흔들리는 심리........말하자면 조건을 보고 편안하지만 고리타분한 결혼 생활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영혼마저 자유롭게 해줄 남자를 만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가 있었죠.
현실에서는 전자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는데, 바네사 파라디는 후자를 택합니다.
아마도 로맨틱하다는 것은 이처럼 약간은 현실부정의 요소가 섞여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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