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서워-여자가 사랑하는 남자,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
<영화리뷰 300번째 이야기>
장르: 한국, 코미디 (2010)
러닝타임: 112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정우철
출연: 임창정, 김규리, 김태훈, 안석환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임창정이 출연하는 로맨스코미디물(로코물)은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른바 임창정표 로코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한데, 남자 주인공 캐릭터는 약간 찌질하고 평범 이하의 우스꽝스런 캐릭터이고 여자 주인공 캐릭터는 평균 이상의 수준급 미모를 자랑하죠.
그러한 임창정표 로코물의 특징 때문에 임창정은 상대 여배우 복이 많은 배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출연작을 살펴보면 그동안 임창정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배우들의 리스트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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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고소영)이나 '사랑이 무서워'(김규리)까지 여배우복이 많은 남자배우 중의 하나가 임창정이라 할 수 있죠.
'사랑이 무서워'는 이러한 임창정표 로코물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임창정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임창정은 '사랑이 무서워' 이후 '공모자들'이나 '창수' 등과 같이 로코물이 아닌 다른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할 수가 있을 듯 한데, 이 말은 더 이상 임창정표 로코물이 관객에게 어필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되어질 수가 있을 듯 합니다.
어찌됐건 임창정표 로코물은 아주 큰 웃음을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간 떼우기에는 족하며, 보고 나면 뭔가 행복한 여운이 남는 영화들이라고 할 수가 있을 듯 한데요.
위의 각 작품들을 보게 되면 출연한 여배우들의 각자의 매력이 작품 속에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과 같이 '사랑이 무서워'에서는 김규리의 매력이 발산되고 있죠.
'사랑이 무서워'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채 자신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착각을 하는 상열(임창정)과 결혼을 하는 소연(김규리)의 심경 변화를 통해서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와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 어느 쪽이 결혼 생활에 더 좋은가를 그려보고자 한 듯 합니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채 결혼을 하게 되는 설정이 다소 과장되고 억지스럽긴 하지만 이러한 설정을 통해서 상대의 가장 큰 흠마저도 눈 감아주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꾸리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라는 메타포를 함축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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