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복수는 나의 것
<영화리뷰 298번째 이야기>
영제: I Spit on your Grave
장르: 공포, 미국, 스릴러 (2010)
러닝타임: 108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스티븐 R. 몬로
출연: 사라 버틀러, 채드 린드버그, 제프 브랜슨, 다니엘 프란체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1978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공포영화의 하나의 법칙 중에서 노출이 많은 영화는 그에 비례하는 공포를 준다는 것이 있는데,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그러한 법칙이 적용되고 있죠.
▲1978년작 영화 포스터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무자비하게 짓밟힌 한 여성의 잔혹한 복수극입니다.
보기 드물게 잔혹한 장면들이 많아 1978년 개봉 당시에도 굉장히 센세이션하였다고 하더군요.
1978년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원작을 뛰어 넘는다는 평이 보이고 있는데, 이 영화는 복수란 무엇인가를 아무런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이며 저와 같이 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좋은 반응을 받을 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는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복수만큼이나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잔혹한 복수극이 통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죄에 상응하는......혹은 죄보다 과한(?) 벌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강력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는 그에 상응하는 단죄가 미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범죄학과 관련하여 죄에 상응하는 벌이 과연 올바르게 적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들이 현재진행중이라고 볼 때, 그 처벌이 가볍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고는 하지요.
다시 말하면, 강력 범죄의 피해자가 있고 그 피해자의 분노와 눈물.......범죄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을 정도의 처벌이 이뤄진다면 법치주의라는 사회적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다고 할텐데, 법 위에 군림을 하거나 피해자의 분노와 눈물을 제대로 닦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느껴지며 사회적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 느껴질 때가 있는 듯 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보안관의 캐릭터 속에도 숨겨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상식적인 경우라면 피해자인 여성은 법에 호소를 하겠지만 이러한 것이 불가능하다 느꼈기에 스스로 복수를 선택한 것이겠죠.
영화의 원제인 I Spit on Your Grave는 직역하자면 '너의 무덤에 침을 뱉었다'라고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에 영화 제목을 음미해보니 예전에 부관참시라는 극형이 연상이 되더군요.
죽은 자에게 침을 뱉을 만큼 모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나 죽은 자를 다시 극형으로 다스리는 행위는 어쩌면 일맥상통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짐승보다도 더한 강력범죄에 대해서 형벌을 내릴 때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그 처벌을 감해주어야 하는 이유가 과연 합당한가라는 질문에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화답해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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