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9회, 저승사자가 윤태영 살려준 이유
해종의 칼에 찔려 죽어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는 조상헌(윤태영)에게 저승사자는 귀물(귀신)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면서 조상헌을 다시 이승세계로 돌려 보냅니다.
그리고, 귀물에 대해 간섭을 하게 되면 육신의 죽음뿐 아니라 혼마저도 없어지는 절대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말을 하며 조상헌이 부상을 입은 곳에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남겨주게 되죠.
사람이 죽은 후, 첫 7일에 저승으로 가는 도중에 건넌다는 큰 내.
저승사자가 야경꾼(극의 설정상 퇴마사)이었던 그를 다시 되돌려 보낸 이유는 딱 하나 뿐일 것입니다.
사담(김성오)와 같은 악의 무리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혼란시키고 있으니 이를 막을 사람은 야경꾼 밖에는 없기 때문이죠.
숙정문을 열어두어 귀신들의 세상이 된 한양 땅에서 사담은 이무기의 부상을 치료할 음기를 모으기 위해서 원귀사냥을 통해서 원귀들을 모아 들입니다.
힘의 균형상 사담에게 이무기가 있다면 이린(정일우)에게는 조상헌이 있어야 할테죠.
좌도(左道, 유교의 종지에 어긋나는 모든 사교)를 믿진 않지만 도하(고성희)에 의해서 사담이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무석(유노윤호)는 사담에게 경고를 합니다.
자신이 모시는 왕인 기산군(김흥수)의 곁에 사담이 있다는 것이 직감적으로 불편한 것이죠.
이번 회는 사담에게 있어서 참 고난의 연속인 것이 모든 걸 인내하면서 이무기를 깨우려는 자신의 계획이 이린에 의해서 저지 당하게 됩니다.
이린에 의해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 되고 말았죠.
이린은 기산군에게 '수극화(水克火, 물은 불을 이긴다)'란 내용의 한통의 편지를 전하며 아마도 사담이 기산군을 도우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산군을 해하려 한다는 내용을 적어 사담을 왕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책략을 쓴 듯 합니다.
귀가 얇은 기산군은 분노하면서 사담을 내치게 되죠.
이린과 사담의 힘의 균형이 중요하듯이 조정의 권력 싸움에 있어서 박수종(이재용)과 기산군의 힘의 균형도 중요한데, 왕을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박수종은 궐내에 첩자를 두어 왕이 청수대비(서이숙)를 해하려 했다는 패륜적인 행동을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하여 기산군을 옭아맬 계책을 청수대비와 함께 짜냅니다.
청수대비로써도 거절할 이유가 없는 것이 기산군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것을 눈치채고, 월령대군(이린)도 구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박수종의 제안을 받아 들이게 되죠.
기산군은 초조할 때마다 등장하는 또다른 자신과 대화를 나누다가 청수대비에게 용서를 구할 것을 말하자 이를 그대로 실행해 옮기면서 박수종이 놓은 덫에 빠지고 맙니다.
청수대비를 찾아가 지난 날의 잘못을 용서를 빌며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청수대비에게 칼을 빼내든 것을 인정하게 되고 이를 대신들에게 발각이 되고 만 것이죠.
박수종이 기산군을 이렇게 옭아맨 이유는 자신에게 이용가치가 생긴 이린을 다시 풀어주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테면, 자신에게 불필요 했던 이린을 버리려다가 그 이린을 이용해서 기산군을 옭아매는데 성공했으니 박수종으로써는 손해볼 것이 없는 장사인 셈이죠.
자신의 수하에 의해 위기를 벗어난 사담은 자신의 계획을 수포로 돌린 이린에게 앙심을 품게 되죠.
회를 거듭할 수록 사담의 술법은 점점더 강해지는 듯 합니다.
이린도 자신의 어릴 적 과거에 대해서 알기 위해 분주히 발품을 팝니다.
그러다가 윤태영 곁을 맴돌고 있는 야경꾼의 원혼 하나를 뒤쫓다가 야경꾼의 원혼이 집결하는 한 장소를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자신이 묵고 있던 비밀장소에서 야경꾼의 복장을 발견하면서 조상헌이 어릴 적 해종의 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그 야경꾼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야경꾼일지』에서 보았던 어떤 재앙도 막아내는 사인참사검을 말하면서 조상헌을 떠보기도 하고, 조상헌으로부터 어릴 적 과거를 듣기 위해서 캐묻기도 합니다.
『삼국지』의 삼고초려는 아닐지라도 자신의 과거에 대한 비밀을 캐려는 이린은 조상헌을 두고두고 괴롭힐테죠^^
촉한의 유비가 제갈량을 등용하기 위해 그의 집을 세번이나 찾아갔다는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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