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10회, 이린의 수호령과 사담의 흡혼대법
'야경꾼일지'의 소재인 '귀신'이라는 존재는 예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큰 틀의 논의의 대상이기도 하였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그러한 논의 대신에 믿고, 안믿고의 큰 차이로 나뉘어졌다 할 것인데, 인문학의 대상으로써의 '귀신'이라는 존재는 현재까지도 학문의 대상이자 논의의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양철학(유교,도교,불교)에서 보는 '혼(魂)'과 '백(魄)'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하늘 천(天)을 파자한 설명이 가장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늘 천을 파자하면 하늘(一), 땅(一), 사람(人)으로 나뉘어지며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은 합성체가 인간이라고 봤습니다.
고대의 중국인들은 인간이 날 때부터 혼백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도교의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하늘에서 받은 기운을 혼(魂), 땅에서 받은 기운을 백(魄)이라 하는데,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혼백이 육체 속에 있으나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올라가 신(神)이 되고, 백은 땅으로 가서 '귀(鬼)'가 된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귀신과 관련하여 자주 쓰이는 말 중에 '혼비백산(魂飛魄散)'이나 '돌아가셨다'는 말이 남아 있는데, 그 뜻을 음미해보면 혼비백산은 혼은 하늘로 날아가고, 백은 흩어져 땅으로 갔다는 의미이고, 돌아가셨다는 의미는 혼과 백이 각기 하늘과 땅으로 돌아갔다는 의미인 것이죠.
고대 그리스인들도 다이몬이라 하여 인간이 날 때부터 수호령이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야경꾼일지'를 보면 이린(정일우)의 수호령 중 한명인 랑이(강지우)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제 방송에서 그 힌트가 주어졌지요.
랑이는 이린에게 반말을 하면서 겉모습은 이래도 나이는 훨씬 많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고 있는 이린을 쓰다듬어주려 하면서 자장가를 불러줬지요.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추측을 해보면 랑이의 나이로 미루어 짐작해보건데 이린 이전에 태어나 죽은 친인척 관계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쨌든 '야경꾼일지'에 등장한 아역 중에서 제일 볼매입니다.^^
숙정문을 열어놓은 덕분인지 악귀들 뿐만 아니라 없던 귀신도 나타나는데요.
무석(유노윤호)에게도 수호령 같은 귀신이 하나 붙었네요.
이 귀신도 천애고아인 무석의 누이려나요.
한편 기산군에게 팽 당한 사담은 이무기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모아놓은 원귀가 모자라 숙정문을 닫으라는 기산군의 명을 듣지 않다가 의금부의 군사들에게 끌려가는 신세가 되죠.
수하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담은 매란방에 몸을 숨긴 채 이린에게 앙심을 품고 악귀 하나를 풀어 해코지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멀리 떨어져 궁궐 안에 있는 호리병 속의 악귀를 부리자니 기가 많이 쓰이는 모양이네요.
그래서 부족해진 기를 보충하고자 매란방의 여성들의 기를 빼앗는 흡혼대법 비슷한 사술을 펼칩니다.
매란방 방주 모연월(문보령)은 누구 짓인지 눈치를 채고 시신을 치우고 입단속을 시킵니다.
그리고, 사담이 흡혼대법을 펼치는 걸 숨어서 두 눈으로직접 확인도 하죠.
이 흡혼대법이란 것이 무협지에서 종종 등장하고는 하는데, 무림인들이 평생을 걸쳐 연마한 기를 빼앗고, 목숨을 빼앗는 등으로 인해서 무림에서는 금기된 술법이죠.
'야경꾼일지'에서 사담은 정말 절대악의 상징 같은 존재네요.
사담이 조정하는 악귀가 자신에게 위협이 될거란 사실도 모른 채 이린은 도하를 보는 것이 기쁘기만 합니다.
신원이 회복되어 주점을 떠나 거처를 자신의 집으로 옮긴 이린의 마음은 변한 것이 없건만 도하는 이린이 월령대군이고 자신과는 신분차이가 너무난다는 사실에 이린이 살갑게 대해도 반갑지만은 않죠.
기산군이 생약포의 약재전매권을 넘긴 사실로 영의정 박수종을 옭아매려 이린에게 이를 조사하란 명을 하달하여 명을 수행중인 이린은 마음은 이미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조상헌에게 가 있어서 자신을 쫓아다니는 무석이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박수련(서예지)가 약재전매권을 매란방에 넘겼단 사실을 알게 된 이린은 이를 기산군에게 그대로 고하죠.
이 일로 인해서 박수련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자신을 궁지로 몬 이린에 대해 애증의 마음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듯 합니다.
딸 때문에 자신도 곤란한 처지에 놓일 것이 불보듯 뻔해진 박수종 또한 딸을 꾸짖네요.
어차피 박수종과 이린의 악연으로 인해서 이뤄질 수 없는 박수련의 순애보였죠.
한편 사담은 불리해진 전세를 한방에 역전시킬 방법이 있다면서 모연월과 함께 동행을 합니다.
박수종은 이린에게 간자를 붙여 놓아 이린이 자주 접촉하는 사람이 야경꾼 조상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쫓던 이린과 조상헌에게 사담이 눈에 띄게 됩니다.
사담을 알아본 조상헌은 이린에게 어릴 적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 듯 하네요.
과연 이린이 궁금해하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회가 거듭할 수록 비밀도 많아지고 궁금증도 많아지는 '야경꾼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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