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콜러, 레이첼 르페브르은 전화를 왜 받아야 했나?
<영화리뷰 341번째 이야기>
원제: The Caller (2011)
장르: 스릴러, 푸에르토리코
러닝타임: 91분
관람 매체: 곰tv
IMDb 평점: 6.1
감독: 매튜 파크힐
출연: 레이첼 르페브르, 스테판 모이어, 루이스 구즈만, 에드 퀸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관객이 보고 싶은 걸 보여주는 영화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걸 숨긴 채 조금씩 보여주면서 풀어가는 영화 두가지가 있다고 볼 때 '더 콜러'는 후자의 방식을 택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독창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관객에게 반전을 주는 반전영화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예산 영화라 할 수 있는 '더 콜러'는 각본, 연기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봐야 하는데, 영화의 주연인 레이첼 르페브르는 이런 영화에 적격화된 배우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캐나다 태생의 배우로 '뉴문', '트와일라잇', '화이트 하우스 다운' 등의 영화와 '언더 더 돔' 시즌과 같은 tv 시리즈에 출연을 하였다.
'더 콜러'는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을 하고 150m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낸 메리 키(레이첼 르페브르)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이사를 한 이후 한 통의 전화를 매일 같이 받게 됩니다.
왜 스마트폰이 아닌 다이얼식의 전화를 영화의 소재로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이러한 전화나 스마트폰을 소재한 영화가 꽤 있는데, '더 콜러'가 구식의 유물이 될 법한 다이얼 전화를 택하게 된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로써의 상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매개를 통해서 메리 키라는 사람의 과거의 트라우마(스토킹)와 현재의 트라우마(전남편의 폭력과 스토킹)가 접선을 시도하게 되죠.
이 영화를 찍은 감독이나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 아마도 영화 '컬러 오브 나이트'(해리성정체장애, 다중인격장애)나 '식스 센스'(심령영화적 반전), 애드가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등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받은 듯 합니다.
'더 콜러'는 그러한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전율과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죠.
이 영화는 관객에게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메이가 왜 전화를 받아야 했나는 점과 영화 후반부로 가서는 메이가 왜 살인을 해야 했나 하는 점이죠.
아마도 이러한 질문에 대한 호기심과 답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이 영화는 관객에게 굉장히 난해함을 선물하게 될 듯 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관객이 보고 싶은 걸 보여주며 영화가 이해하기 쉽도록 첨부설명이 붙는 친절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죠.
'더 콜러'는 정신과 기억의 세계를 표현한다는 측면에서 그러한 것을 SF적 소재로 활용한 '인셉션'이나 '소스코드'의 심령영화 버전이기도 한 셈입니다.
문학적으로 비유하자면 '더 콜러'의 기본 구성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주요 포맷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통 문학에서는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내적 독백을 이용하는데, '더 콜러'에서는 전화라는 매개체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죠.
스릴러치고는 굉장히 독특한 작품인 듯 합니다.^^
개인의 의식에 따라 의식의 일부를 이루는 시각, 청각, 연상적, 잠재의식적인 수많은 의식을 흐름을 표현하기 위한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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