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정 민소희, 아내의 유혹 패러디 이유
'왔다 장보리'가 52회를 끝으로 종영을 하였습니다.
원래 50회 분량이었으나 높은 시청률 덕에 2회 연장 결정이 되면서 5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것이죠.
'왔다 장보리' 명장면
이유리는 종방연에서 스스로 "암유발녀 연민정 역 이유리입니다."라고 소개를 할 정도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위험한 팜프 파탈이자 역대급 악녀을 연기하였던 것 같습니다.
비단이(김지영)와 연민정(이유리)
이유리가 맡은 연민정 역할은 위로는 부모(도혜옥)를 버리고, 아래로는 자식(장비단)을 버린 희대의 악녀이죠.
해서 연민정이란 캐릭터에 붙은 별명 또한 역대급 별명으로 '엿민정'이라 한답니다.
'왔다 장보리'는 막장 드라마이지만 그러한 막장 논란을 딪고 국민드라마로 일어설 정도로 굉장한 시청률을 보였지요.
요즘 지상파 3사 시청률이 20%가 넘는 것도 감지덕지 한 실정이다 보니 거의 40%(최고시청률 37.3%)에 육박하는 '왔다 장보리'의 시청률은 시청률에 목을 메는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초대박 수준.......
'왔다 장보리'의 김순옥 작가가 기분이 좋았던지 마지막 회는 굉장히 유머러스한 해피엔딩을 맞이 하게 되었지요.
연민정의 어머니 도혜옥(황영희)은 종영을 앞둔 인터뷰에서 "상상 초월의 배꼽 잡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고 했는데, 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반전이라면 반전의 하나가 기억력을 잃은 도혜옥이 똥개에게 민정이란 이름을 붙여준 것입니다.
암유발녀로 시청자들을 혈압 오르게 했던 연민정에 대한 작가의 인과응보식의 복수인 셈일테죠.
'왔다 장보리'의 작가 김순옥은 '아내의 유혹'을 썼던 작가이기도 합니다.
해서, '아내의 유혹'에서 악녀 캐릭터였던 민소희를 등장시켜 패러디 하기도 했지요.
연민정과 똑같이 닮았는데 눈가에 점 하나 찍고 민소희로 둔갑을 시켜 등장시킨 이유는 문지상에게 짝을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왔다 장보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이처럼 모두 자신이 원하는 걸 얻으면서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민소희란 캐릭터는 '아내의 유혹'에서 건덕후(민건우 바라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심한 집착을 지녔던 캐릭터입니다.
본래 채영인의 캐릭터인데 후반부에 장서희가 점 하나 찍고서 민소희란 이름의 악녀로 변하게 되죠.
사실 작가인 김순옥이 '왔다 장보리'에서 자신의 작품 중 하나인 '아내의 유혹' 민소희를 패러디(혹은 오마주) 한 것은 이유리에게 장서희와 같은 연기력을 인정해준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게 됩니다.
예전에 이유리는 연민정의 캐릭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죠.
배우 입장에서 연민정이란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정말 이해하지도 힘들지만 또 굉장한 애착을 가졌어야만 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매 순간 가슴이 아파요. 연민정이 어찌나 저주스럽고 독한 말들을 토해내는지 게다가 입만 열면 다 거짓말이잖아요....그래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대사 하나하나도 쓰리고요. 캐릭터가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남들이 다 욕해도 나만큼은 민정이를 사랑해야하니까......"
그동안 이유리는 청순가련형 캐릭터를 주로 해오다가 이번에 '왔다 장보리'에서 악녀 연기로 연기변신을 하였는데요.
'아내의 유혹'에서 장서희가 그해 SBS연기대상을 수상하였듯이, 이유리도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역할로 인해서 연기대상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연민정 역의 이유리가 2014년 MBC 연기대상 후보에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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