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화 리뷰⑫>
당첨이벤트명: 도루코 스타일 업그레이드 이벤트 맥스무비 인사동스캔들 예매권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러닝타임: 109분
관람 장소: 신촌 아트레온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부제에서 보듯이 '그림복제 사기극'이자 인사동의 큰 손 배태진(엄정화 분)에 대한 이강준(김래원 분)의 복수극이라고 단언하면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엄정화의 팬이기도 하고, 남자 배우는 좀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만 김래원은 서글서글하고 편안한 인상이면서 진지한 모습이 괜찮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영화 자체에 대한 흥미보다는 배우 때문에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엄정화 때문에 ㅋㅋ~
영화이야기로 돌아가서, 사기극의 실체는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안견이 그린「몽유도원도」에 대한 화답으로 안견이 그 실체조차도 불분명한「벽안도」를 그렸다는 것이 장승업의 서책에서 언급되었다는 것을 테마로 펼쳐지게 된다.
카메라 샷이 빠르면서도, 요점만 짚어주는 스토리 전개는 큰 불만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의 소재도 우리나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미술품에 관련된 것이라 참신하다 할 수 있다.
엄정화의 악역 연기와 김래원의 세밀한 연기는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좋아하는 배우, 연기의 우수성, 스토리 전개, 소재의 참신함, 긴박감 넘치는 구성......
또한 영화의 소재가 고미술품이기에 작품이 가지는 '예술성'은 덤으로 거저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게 만족할 만한 수준임에도 이 영화는 뭔가 부족한 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아마도 이강준(김래원 분)의 복수극이 너무 일방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사기치는 사람에게 사기 안당할 수 없다'는 명언(?)도 있지만,
관객이 기대했던 것은 이러한 일방적인 통행이 아니라 치밀하고, 긴박감이 넘치는 용호쌍박의 두뇌 게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장을 치면, 멍을 때리고','되로 주면, 말로 받는' 그러한 주고받기 식의 긴박하고, 치밀한 두뇌 게임 말이다.
너무 일방적으로 당하는 배태진(엄정화 분)이 불쌍하고, 억울하게 생각되었다.(영화 안에서가 아니라 그 배역 자체에 대해서......)
그만한 위치의, 그만한 사회 경험, 인생 경험이 풍부한 여자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도 솔직히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배태진은 한마디로 산전수전 뿐 아니라 공중전까지 겪은 여자인데, 그렇게 허무하게 일방적으로 당한다는 컨셉 자체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고미술품에 대한 토굴꾼들이나 해외 유출과 같은 문화적·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을 소홀히 했다는 맹점을 짚어야 할 듯하다.
그러한 소재를 다루었다면 당연히 짚고 넘어 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러한 점들이 보완되었다면 아주아주 환타스틱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렇게 되었었다면 엄정화의 악연 연기는 더욱더 빛을 발했을 것이고, 김래원의 연기 또한 명연기로 거듭났을 것이며,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역대 대박 영화의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너무나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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