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BC 연기대상 이유리 대상 수상소감, 왔다 장보리 9개 부문 수상
역시 올해는 '왔다!장보리'의 해였습니다.
그리고, '왔다! 장보리'의 국민 악녀 연민정의 해이기도 했죠.
'왔다! 장보리'는 총 9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대상(이유리), 올해의 드라마 '왔다 장보리',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이유리), 연속극 여자 최우수연기상(오연서), 연속극 남자 최우수연기상(김지훈), 여자 황금연기상(김혜옥), 남자 황금연기상(안내상), 올해의 작가상(김순옥), 아역상(김지영)에서 수상을 했네요.
대상 후보에 올랐던 송윤아의 '마마'가 3개 부문, 2개 작품에서 활약한 장나라의 '미스터 백',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총 6개 부문인 걸 봐도 다관왕이고, 주요 부문을 싹쓸이 하다 싶이 했죠.
올해 MBC드라마를 보면 제목이 5글자가 유난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전설의 마녀', '모두 다 김치', '왔다! 장보리', '장미빛 인생', '야경꾼 일지'.....
이유리는 1999년 MBC 베스트극장을 통해서 데뷔를 했는데, 얼굴을 알린 것은 '학교4'를 통해서입니다.
'힐링캠프' 출연 당시에도 밝힌 바 있지만 '분신사바'에서 생지렁이를 씹는 열연을 보였으나 흥행은 실패하였고, 더군다나 이 장면은 편집이 되었다고......
어쨌든, '학교4' 출신 배우 중 공유, 임수정에 비해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였었죠.
이유리의 필모그래피를 통해서 보면 그동안 악역을 맡았었던 작품은 '러빙유'에서 유진을 괴롭히는 악역,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복수초'의 악역 연기가 연민정의 악역을 탄생시키는데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4년 '부모님 전상서' 출연 이후 김수현 사단에 합류하면서 김수현 작가와 작품 활동을 좀 하여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죠.
이유리는 71만 2300표의 시청자 문자 투표 가운데 38만 5434표를 획득(약 53%)하며 시청자가 뽑은 최초의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이유리가 연기한 연민정이라는 악역은 기존의 악역 중에서도 최강의 악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민정: "나보다 더 열심히 산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국민 암 유발녀', '한국 드라마 사상 제일 위험한 악녀이자 팜므 파탈'...
위로는 부모를 팔아 먹고, 아래로는 자식을 낳은 후 남만도 못하게 대하는...
연민정이 지은 죄목을 법무부에서 밝히기도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연민정 죄목
민법 제816조 민법상 혼인취소의 사유, 형법 제366조 재물손괴죄, 형법 제288조 유인, 제31조 교사범, 주민등록법 제37조 위반, 헝법 제2312조 사문서 위조죄, 형법 제25조 미수범, 제250조 살인 및 존속살해 등 연민정의 죄목은 혼인 취소, 재물 손괴죄, 주민 등록법 위반, 국외이송을 위한 약취·유인죄 교사, 살인미수죄에 해당하여 전과 5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렇게 시청자들의 피를 거꾸로 쏟게 하는 희대의 악녀라서 '엿민정'이라는 수식어도 붙었고, 실제로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일부 시청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고 하죠.
MBC 연기대상 이전부터 그 욕들어 먹은 값을 대신해서라도 이유리가 대상을 받는 게 맞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대상 수상을 하게 됨으로써 현실이 되었네요.
[이유리 대상 수상소감]
이유리: "사실 캐스팅은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일 거다. 캐스팅이 돼야 그 역할에 출연하고 선택해 주셔야 연기를 할 수 있는 건데 기회를 주신 김순옥 작가, 백호민 감독님 감사드린다. 제 이름에 대상이 거론된 게 아니라 대상이라니"
"나 혼자 나와서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라 좋은 글, 연출, 오연서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연민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
"많은 선배들이 계셔서 악역도 이렇게 사랑받는 자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인기라는 게 있다가도 없어지기도 한다. 악역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금보라 선배님, 김혜옥 선배님이 있어서 악역도 사랑받은 것 같다"
"연민정을 아쉽지만 놓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캐릭터로 만나뵙고 싶다"
"사랑하는 남편, 힘들고 어려울 때도 용기 잃지 않게 함께 해줬다. 건강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악역 캐릭터의 새 지평을 열었다 평가를 받는 이유리의 대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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