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릴리M 큰일 날 친구, 기다온 박윤하 시대를 안타는 목소리
3라운드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1,2라운드와는 달리 탈락자도 방송에서 보여주는 방송이었습니다.
3라운드에 오른 사람은 전부 45명이라고 지난 방송에서 밝혔는데, 2명 또는 3명이서 팀을 이뤄 서로 맞대결 형식을 벌이게 되는데, 방송에서 탈락자는 한 팀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못한 팀에서 한 명 정도만 선정을 해서 3명의 탈락자가 나왔네요.
2~3명의 조합이면 9팀 이상이 될텐데 아마 후반부로 갈수록 탈락자가 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 첫 대결은 전소현-에이다 웡(버디 'Skinny love') vs. 이세림-서예안(씨스타 'I Swear')이었고, 탈락자는 에이다 웡이었습니다.
씨스타 'I Swear'
[서예안 심사평]
박진영: "노래 대충 부르라고 심사평을 해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몸을 힘을 빼고 노래하라는 의미였는데 이세림과 서예안 양이 그것을 보여줬다. 원더걸스 선예와 예은을 보는 느낌이었다"
Taylor Swift - Shake It Off
두번째 무대는 강푸름-릴리M.-나수현(Shake it off) vs. 기다온-박윤하(변진섭 '그대 내게 다시')이고, 탈락자는 나수현이었습니다.
릴리 M.은 지난 방송에 이어 콜라보레이션 무대에서 또 극찬을 받았습니다.
기다온 박윤하 팀의 극찬도 기억에 남네요.
[릴리 M. 심사평]
박진영: "정말 기가 막힌 조합이네요. 릴리 먼저 얘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노래할 때 몸에 힘을 안 줘요. 가장 대표적인 증거가 앞으로 달려나오면서 고음을 내는 부분이 있었어요. 앞으로 달려나오면서 고음이 그대로 유지가 되는 건 무슨 말이냐면 몸에 힘을 줘서 밀어내는 게 하니라 두성으로 편하게 그 위치에다 대고 노래를 하니까 뛰어나올 수 있는거에요.
릴리는 걷는 게 아니라 뛰어나오면서도 그 음이 안 흔들린다는거죠."
"저 친구 어떡하면 좋죠? 큰일 날 친구예요. 저 친구..."
[기다온- 박윤하 심사평]
박진영: "마음씨 예쁜게 노래할 때 나타나는 느낌이었다. 저 나이에 맞게 진심으로 불렀기 때문에 그 진심이 그대로 전달됐다. 특히 다온 양은 아직 나이가 너무 어려서 음정이 불안하긴 했지만 한 음도 안 틀리고 화음을 넣더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기립박수를 치고 싶었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못 일어났다. 마음은 기립박수였다"
유희열: "난 다온 양이 1, 2라운드에 비해 더 좋아진 이유가 윤하 언니와 함께 연습하면서 인 것 같다"
"윤하 양은 다른 참가자들과 다른 점이 첫 음을 딱 내거나 모든 음을 낼 때 음을 아래에서 밑으로 끌어올리는 밴딩을 쓴다. 근데 윤하 양은 다 찍어 부른다. 음 찍어 부르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타고난 음정을 아는 힘이 있다. 프로 가수들도 잘 못하는 것이다. 타고났다는 생각이 든다"
양현석: "박진영 씨가 '요즘 트렌드 목소리를 지녔다'고 했는데 난 좀 생각이 다르다. 박윤하 기다온은 시대를 안 타는 목소리 같다"
"20년 전에도 이 목소리는 인기 있었을 것 같고, 20년 후에도 인기 있을 것 같다. 너무 영롱하고 맑고 깨끗하다. 그리고 자꾸 나를 어디로 끌고 갔다 오는 것 같다. 저 먼 기억 속으로 잠시 끌려갔다 왔다. 얼굴은 웃고 있는데 눈은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세번째는 엄청난 실력자들이자 극찬을 받았던 이들의 대결이었습니다.
케이티 김-에스더 김-지수연(마이클 잭슨 'Beat it') vs. 이진아-우녕인-토니 음(지드래곤 'Black'), 탈락자: 토니 음
[이진아 팀 심사평]
박진영: "이건 사실 코드를 얼마든지 개성있고 색깔있게 만들 수 있는 곡이다. 근데 그 곡을 왜 이렇게 뻔한 팝 진행으로밖에 안 바꿨는지. 코드 진행이 너무 팝에서 가장 많이 쓰는 코드 진행이다. 그렇게하고 나니까 이 곡이 심심하게 들리고 무난해졌다. 첫 번째 문제는 코드가 너무 토니음에게만 맞는 코드라는 점이다. 철저하게 토니음이 좋아하는 장르에 맞는 코드였고 나머지 두 명이 억지로 노래를 하니까 애매해진 무대였다. 많이 아쉽다"
양현석: "사실 YG 노래들이 'K팝스타'에서 성공 가능성이 적다. 지드래곤의 노래를 'K팝스타' 참가자들이 부른 적이 없었다. 내 주변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 지드래곤의 노래를 편곡해 부르는 게 참 어렵다"
유희열: "진짜 기대 많이 하며 봤다. 근데 팀이 만들어지며 세 사람의 주특기가 다른데 모여 음악하다보니 절충한 게 아주 좋은 효과를 본 것 같지는 않다. 3명 다 솔로 주자 같은 느낌이 있다. 셋 다 노래 잘한다고 팀을 이루는 게 좋은 건 아니다. 그만큼 팀 미션이 어려운 거다. 그래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유희열의 심사평이 이번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본 시청자들의 의견에 매우 가깝다 느껴집니다.
사실 서로 다른 장르, 목소리, 개성 등등이 다른 멤버들이 단기간 동안에 좋은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은 기성가수들도 쉬운 일은 아닐테죠.
'취향저격'이란 말이 박진영이 서예안에게 한 말이긴 하지만 원래는 십대들이 자주 쓰는 용어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극찬을 받았던 릴리 M.과 기다온 박윤하의 대결이나 이진아 정승환의 대결도 어떻게 보면 취향저격이란 단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할 수 있겠죠.
말하자면 릴리 M은 요즘 팝 트렌드에 맞는 목소리였고, 기다온 박윤하는 시대를 타지 않는 목소리인 셈인데, 요즘 트렌드에 맞는 목소리와 시대를 타지 않는 목소리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기존에 없는 장르의 음악을 하는 이진아와 극찬을 받았던 정승환도 서바이벌 오디션의 특성상 승부를 가려야만 할테니까 이들의 승부 결과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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