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중국시장의 하지원 효과를 기대해본다
<영화리뷰 368번째 이야기>
장르: 드라마, 한국 (2014)
러닝타임: 124분
등급: 12세이상관람가
감독: 하정우
출연: 하정우, 하지원, 남다름, 노강민, 윤은혜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허삼관'은 원작소설 <허삼관매혈기>의 한국화라 볼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문화대혁명이라는 중국 현대사의 큰 굴곡을 배경으로 하며 피를 팔아 한 가정을 꾸리는 허삼관이란 인물을 통해서 드라마틱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허삼관' |
'허삼관매혈기' |
배경 6.25전쟁 이후~(1950년대에서 1960년대 초중반) 허삼관의 직업, 뻥튀기 장사 12세이상관람가 하소용: 백혈병처럼 정체불명의 병 장남 일락의 병: 뇌염 |
제2차 국공합작(1936~1945년), 문화대혁명 이후(1966~1976) 누에고치 장사 청소년관람불가 트럭에 치임 급성간염 |
위의 '허삼관'과 <허삼관매혈기>의 비교를 보면 원작소설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부분들이 눈에 띄는데, 이 작품은 감독 하정우의 전작인 '롤러코스터'에 비해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소설원작을 뛰어넘는 수준의 작품이라고는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노래에 비유하자면 노래를 편곡하거나 리메이크를 해서 그 원곡을 뛰어넘는 곡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과 같이 결정적 한방이 없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원곡에서 느낄 수 있는 리듬과 분위기, 속도가 있기 때문인데, '허삼관'은 원작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각색을 통해서 원작의 스토리를 따르면서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매혈세대를 통해 원작이 갖는 작품상의 공통점과 세대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한 작품인데요.
영화 자체는 관객의 외면을 받을 정도로 나쁘진 않은 느낌이지만 부모님 세대의 헌신적인 내리사랑을 다룬 비슷한 맥락의 영화인 '국제시장'과의 경쟁이나 비슷한 주제의식, 개봉시기 등은 '허삼관'으로써는 부담스러웠고, 결과적으로 흥행에 실패를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허삼관'으로써는 하지원이라는 배우의 캐스팅으로 인해서 중국 시장에서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영화에 대한 평가작업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었던 '7광구'의 경우에도 하지원의 네임 벨류로 인해서 중화권의 평가는 긍정적이었었죠.
'허삼관'도 아마 그렇게 될 가능성은 있다 보여집니다.
일단, 위화라는 중국인 원작소설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힐링캠프' 김종국 편에서 중국 내 인기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 자신의 이름 발음이 중국어로 '중국'을 뜻하는 발음과 같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었지요.
그렇기에 중국인 원작 소설이라는 점이나 중국 내의 '하지원 효과'가 제대로 물결을 타기만 한다면 굉장히 경이로운 성적을 거둬 들일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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