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 총격 사망,푸틴 정적 보리스 넴초프 제거? 오바마 반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 전(前) 부총리가 현지시간 2월 27일 저녁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흰색 승용차를 탄 괴한들이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합니다.
보리스 넴초프는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냈으며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줄곧 비판한 인물입니다.
러시아 야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정치적 살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였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잔혹한 살인'이라며 반응을 보냈습니다.
[보리스 넴초츠 총격 사망에 대한 러시아 반응]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비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경찰청 등의 수장들이 사건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과 연관있는 모든 혐의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야권 운동가 드미트리 구트코프: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
"현 정권이 직접 청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
주요 야당인 '야블로코' 당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최악의 범죄이며 할 말이 없다"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은 현 정권에 있다"
러시아 내무부 발표에 의하면 보리스 넴초프는 현지시간으로 저녁 11시 40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이 있던 여성은 총격을 받지 않았고, 생존해 있으며 이 사건의 중요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독재자입니다.
그가 러시아 야당이나 미국 오바마의 반응과 같이 정적을 제거하였다고 본다면 물론 장기 집권을 위한 것이라고 봐야 할 터입니다.
푸틴이 독재자이면서도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이유는 높은 경제성장과 관련이 있죠.
푸틴의 정적 제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물론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 상태죠.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영국 국내정보국(MI5) 소식통의 말을 빌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공작원들에게 외국에서 표적살해(targeted killing)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권한을 준 것에 대해서 당연히 푸틴의 정적들을 추적해 제거하라는 명령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암살단(hit team)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보리스 넴초프의 정적 제거 이전에 유명한 사건은 '폴로늄 홍차 살인'이라 불리는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사망 사건입니다.
러시아 정보기관(FSB) 전직 요원인 리트비넨코는 2000년 영국으로 망명·귀화한 뒤 푸틴 정권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오다 2006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 210'이 든 홍차를 마시고 숨졌습니다.('서프라이즈'에서도 리트비넨코의 의문의 사망 사건을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물질은 라듐보다 방사능 함량이 5000배나 많다고 밝혀졌지요.
Alexander Litvinenko in hospital in November 2006, three days before he died
(2006년 11월 병원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3일 후 사망)
푸틴 암살단의 살해방법은 발코니 추락사와 같은 사고사, 독살, 위장 자살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런던 외에도 몇몇 유럽 국가들의 수도에서도 암살공작을 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주요약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부시장 재임
-KGB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장관으로 재직
-러시아 연방보안국 장관 재직 시절 총리 발탁
-보리스 옐친이 건강 문제로 사퇴하면서 2000년 5월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 수행
-2000년 3월 대선 53.9%의 득표율로 대통령직 당선
푸틴 정부에서는 현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인사들에 대한 사망, 실종 사건이 많은 편인데, 체첸 전쟁에서 러시아군 전쟁 범죄를 고발하던 인권변호사가 대낮의 모스크바 시내에서 총격으로 살해당하였고, 반정부적 논조의 언론사 기자가 자택에서 암살당했습니다.
보리스 넴초프 총격 사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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