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무인도 특집,무모한도전과 유재석 그리고 10주년
2015년 4월 23일!
'무한도전' 멤버들이 무인도에 갖혀 보낸 그날 '무한도전'은 10주년이었죠.
박명수는 생태계생생생인 '명수세끼'를 찍고, 나머지 멤버들은 배가 고파서 야자수를 따먹으려다가 먹물을 뒤집어 쓰고, 드론을 이용해서 홍시와 케잌 등을 받아 먹으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줬습니다.
예전 '무한도전' 무인도 특집에서는 나무타기를 하려다 1m도 올라가지 못했던 멤버들이었지만 유재석은 특공부대원처럼 줄타기를 해서 올라가 야자수를 따기도 해서 멤버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10년 동안 발전한 멤버는 유재석 뿐이라면서 말이죠.
10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순탄하지는 않을 '무한도전'이겠죠.
그렇지만 유재석이 있기에 앞으로의 10년도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김태호 PD는 무인도 특집을 한 이유가 '무모한 도전'을 보고 싶었다며 말했죠.
무한도전 1기 격인 '무모한 도전'은 권석 PD의 코너로 런칭(2005년)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2기 격인 '무리한 도전'부터 합류하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말도 안되는 도전을 하는 것이 방송 컨셉이었죠.
황소와 줄다리기, 목욕탕 물을 배수구보다 빠르게 퍼내기, 열탕에서 오래버티기, 뜨거운 가마솥에 손넣기, 전철 대 인간의 달리기 시합, 개와 인간의 개헤엄 시합, 탈수기와 인간의 빨래 짜기 시합, 불도저 대 인간 차밀기 등 대부분 인간과 기계의 시합을 하였던 듯 합니다.
당시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뜨기 전이었기 때문에 낮은 제작비로 인해서 이런 헝그리 정신으로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을 하였죠.
멤버들이 모두 젊었던 시절이고, 가진 것이라고는 젊음 뿐이기에 그것 하나만을 믿고 이러한 도전들을 하였습니다.
김태호 PD가 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런 '무모함'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소기의 목적을 어느 정도는 달성했죠.
무인도에 들어갈 땐 정장 차림으로 들어갔지만 무인도에서 나오게 될 때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유재석은 정장 바지가 찢어져 팬티와 속살이 노출 되기도 하였으니까요.
젊은 피인 광희의 합류는 앞으로 10년을 위한 포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무모한 도전' 때의 목욕탕 배수구 대 인간의 대결 비슷한 게임을 하는 것도 같더군요.
이른바 속성코스 '무한도전' 맛뵈기 신고식 같더군요.
유재석이 멤버들과 악수를 하면서 10주년을 축하하는데 10살이 된 '무한도전' 무인도 특집은 시청자들에게는 웃음을 줬지만 무도 멤버들은 크게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점이 매우 안타깝더군요.
광희의 합류로 이런 분위기를 일신하였으면 좋겠고, 다시 새출발하는 '무한도전'이 되는 무인도 특집이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