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뱅크런,국민투표,그렉시트-불확실성에 휩싸인 그리스 경제위기
우리에게는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으로 가보고 싶은 관광국가가 된 그리스이지만 사실 관광산업 빼고는 이렇다 할 주력 산업 분야가 없는 것도 그리스입니다.
이 관광산업이란 것이 경제가 좋을 호시절에는 괜찮지만, 경제가 나쁜 시절에는 관광업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죠.
한때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육박하면서 좋은 시절도 있었지만, 세계 경제 위기 여파로 주력 산업이던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경제규모가 맞지 않은 유럽연합 가입 이후에 더 빠른 하락세를 타고 있습니다.
사실상 현재는 유로존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암적 존재로 취급받고 있는데요.
그리스의 부채 규모는 1월 기준 3200억 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75% 규모입니다.
현재까지 그리스는 IMF나 유로존에서의 지원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던 상황이었고, 이 과정에서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면서 그리스 국민들만 고생을 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죽어가는 그리스 경제에 산소호흡기를 대주었던 상황이었는데, 그리스의 치프라스 총리는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7월 5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긴급 연설을 하였습니다.
치프라스 총리의 발표 이후 그리스 국민들은 현금자동출금기(ATM)를 통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로 5억유로(약 6270억원)가 빠져나갔다고 하는데요.
그리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지만 재정의 현금이 부족해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디폴트(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물론 단어상으로는 디폴트가 아닌 '체납'(arrears)이라 하지만 채무를 이행할 능력이 없으니 채무불이행이 맞긴 하죠.
치프라스 총리가 국민투표로 가게 된 이유는 아마도 디폴트를 선언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국가부도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스 국민들은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국민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우세한 전망이지만 만약 가결될 경우 그렉시트(유로화 사용 포기)가 발생이 되어 사실상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긴급 여론조사 결과 찬성 47%,반대 33%)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데, 그리스 경제위기 사태는 그리스나 유로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죠.
그리스 경제위기는 이미 오래된 해묵은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현상황은 부채문제, 재정정책의 실패, 정부의 부패 등 복합적인 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연합국가의 탐욕과 그리스 관료들의 탈세와 부패, 정부의 무능,책임회피 등의 문제가 들어 있죠.
우리나라도 IMF를 겪어본 나라이기 때문에 이러한 그리스 문제가 남의 나라 문제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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