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남자 셋이 모이면 어떻게 될까요? 군대 얘기, 정치 얘기, 술 얘기, 자기 자랑 등등의 얘기가 오고가겠지만 그 중에서 남자인 나도 듣기 싫은 주제가 특히 여성 편력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것은 과거에 내가 어땠다는 과거의 얘기일 수도 있지만 현재 진행형인 경우도 허다하더군요. 심지어 내가 아는 어떤 치는 현재의 자기 여자에 대해서도 음담패설을 서슴치 않습니다. 현재 그치는 결혼을 전제로 양가부모 동의하에 동거를 하고 있으면서 이렇게 '니나노'하고 있네요. 저런 치의 어디가 좋아서 그럴까하는 생각에 그를 사귀는 여자가 참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회식 자리에서 접대를 받는 경우, 노래방에서 도우미들이랑, 심지어 방석집에서 등등등...... 유혹에 많이 노출되는게 사회 생활이긴 하지만, 흥만 돋구고 재밌게 놀기만 하면 되지 꼭 끝(?)을 보려는 남자들이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끝을 보고 나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굳이 왜 공개하려고 하는 심리는 뭔지요? 남자라면 다 하나씩은 있는 그것의 사용처를 도대체 왜 그렇게 까발리고 싶은걸까요? 궁금해 하지도 않는데 굳이 말하고 그것이 자랑인양 듣기 싫어도 들어줘야 합니다. 솔로의 경우에는 그려려니 하겠지만, 유부남의 경우는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네요. 그럴거면 결혼은 뭣하러 했냐? 되물으면, 그것도 능력이랍니다. 몰래 들키지 않고 하면 장땡이란 심보지요.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결혼에서 사랑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여성 편력을 여자가 캐묻는다고 해서 이직직고 할 바보야 없겠지만, 과거의 문제를 덮어 놓는다손 치더라도 결혼 후에도 이러한 바람기가 잦아든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는 생각입니다. 위에서처럼 회식 자리에서의 접대도 그렇고, 그걸 자랑삼아 떠벌리는 것도 그렇고, 그러한 사실을 자신의 연인이나 와이프가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이러한 사실은 은폐되어야만 하겠지만, 그들의 의식이 문제란 말입니다. 그렇게 여성 편력에 대해서 자랑질하고 싶으면 결혼을 하지 말던가요ㅡㅡ;
여자들은 말합니다. 연애 경험이 풍부한 남자가 그렇지 못한 남자보다 훨씬 좋다고...... 이유인즉, 연애 경험이 풍부한 남자가 연애할 때 재미도 있고, 여자를 잘 알아서 좋다는겁니다. 연애할 때의 재미를 쫓는 사람이라면 이 얘기는 옳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 얘기는 틀린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연애 경험이 풍부한 남자들 중의 하나가 위에서 언급한 그런 남자들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그대는 아시는지? 뭐 상관 없다면 나도 상관 없지만 말입니다.
유명한 남녀 성활동에 대한「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사회 활동이 활발할수록 성적 활동 또한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성적 활동의 표출이 자신의 연인이나 와이프에 국한 되어지는게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현행법상 법적으로도 불법하며, 도덕적으로도 부도덕하며, 양심적으로도 비양심적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치들을 보면 자신의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겁니다. 남들이 그렇게 하니 자신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시 생각되는겁니다. 그러한 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으니 남이 어떻게 생각하던 자랑질이 그렇게 하고 싶은거겠지만서두요.
최근의 이슈화된 사건 중 청담동 클럽사진 유출 사건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광란의 파티도 다 한 때라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그렇게 즐기고 나서 그들도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한 남자, 한 여자에게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게 결혼이라는겁니다. 마냥 즐거울 수 만 없는 것이 결혼 생활이지요. 소위 이런 것이 '과거'라는 것으로 포장 되어 자신의 기억에서조차 밀어내 버리려고 하겠지만 웬지 씁쓸하네요......
사회가 급변하고, 변화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지킬 것은 지켜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지켜져야할 것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지켜져야할 가치들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는 오직 혼돈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