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이방원의 눈에 비친 고려말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기 전까지는 고려 말 기득권 세력인 권문세족은 미래에 벌어질 일을 모른채 스스로의 권력에 취해서 살고 있었다.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훈민정음을 모티브로 하여 제목을 따왔는데,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기득권 세력인 권문세족의 악행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다 여겨진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이방원(남다름/유아인)과 분이(이레/신세경), 땅새(윤찬영/변요한), 무휼(백승환/윤균상) 아역 4인방을 통해서 고려 최고 실세인 도당 당권파의 이인겸의 악행 중 하나를 선보이는데, 이 악행이 굉장히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것이었다.
남다름(어린 이방원 역)
'허삼관','군도 민란의 시대','쓰리데이즈','못난이 주의보','수상한 가정부','마의','계백','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동이','추격자 THE CHASER' 외 다수
이레(어린 분이역)
'소원','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슈퍼대디 열','오자룡이 간다','추격자 THE CHASER'
윤찬영(어린 땅새역)
'화정','갑동이','마마',남자가 사랑할 때'
백승환(어린 무휼역)
'좋은 친구들','도가니',블러드','장옥정,사랑에 살다','나도,꽃!','인수대비'
어린 이방원과 어린 분이는 이인겸의 집에 숨어 들었다가 돼지고기를 훔쳐 먹게 되는데, 이 돼지고기가 알고 보니 사람의 모유를 먹여 잡은 어린 돼지였던 것이다.
이인겸(최종원)은 맛있는 돼지요리를 먹기 위해서 아이를 출산한 여인네들을 붙잡아 발에 족쇄를 채워 돼지에게 젖을 물리고, 이 일로 인해서 정작 젖을 먹어야 할 아이들은 굶어 죽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방원(아역 남다름/유아인),훗날 조선 3대왕 태종
KBS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정몽주를 죽인 인물로 드라마가 어떻게 그려내는냐에 따라 이방원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50부작인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조선 건국에 이바지한 인물로 그려지게 될터인데, 이방원에 대해서는 기회가 될 때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어린 이방원의 눈에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이인겸이란 인물이 고려의 최고 실세라는 점과는 상관없이 반드시 제거해야 할 악으로 비춰지게 된다.
이방원:"돼지요리 하려고 돼지 새끼한테 사람 젖을 물리다니. 기다려라. 우리 아버지에게 말하면 여기는 한 방에 죽살탕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방원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아버지 이성계는 이인겸에게 고개를 숙이게 된다.
이유인즉슨, 이성계를 경계하고 있던 이인겸이 잔치를 빌어 이성계의 과거 약점을 붙잡아 이성계로써는 굉장히 불편한 연극을 선보였기 때문인데, 이 연극 속에는 이성계의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 과거란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이순재 특별출연)이 가문과 고려를 위해 친형제 같았던 조소생(안길강)을 죽여야만 했던 일이었다.
이 일로 이성계는 신궁이라는 놀라운 무술실력이 있음에도 고려 무신정권시대 때 중앙진출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인데, 이인겸이 이런 이성계의 속내를 연극을 통해 밝히면서 이성계를 압박한 것이다.
이성계로써는 이인겸을 아들 이방원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입력이 되었을 듯 하다.
이성계와 이인겸의 대립의 시작은 위에 언급한 여러 상징성을 지니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하나 이곳은 이인겸의 집이었고 또한, 이인겸에게는 길태미(박혁권)이라는 삼한 제일검이 있었다.
이인겸의 오랜 심복으로 그는 여장을 즐겨하는데, 이 화려한 치장 뒤에는 누구보다도 잔혹한 면모를 숨기고 있는 인물로 현재의 고려 기득권을 나타내는 이들 인물을 통해서 고려 기득권 세력인 고려 유지파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상징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으로써는 이성계가 한발 물러서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한 듯 하다.
'육룡이 나르샤'는 등장인물과 인물관계도 포스팅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실존인물과 가상의 인물이 혼재되어 있고,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인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돼지모유가 실재했던 일인지 아니면 가공의 이야기인지가 궁금해진다.
예전에 중국 은나라 주왕이 못을 파 술을 채우고 숲의 나무에 고기를 걸어 잔치를 즐겼던 일화에서 주지육림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듯이 이런 호사스러운 잔치를 벌이는 권문세족과는 달리 백성들은 굶어 죽는 일이 다반사인 현 고려의 실정은 이 돼지모유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아닌가 싶다.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신세경 김명민 변요한,캐스팅 대박
힐링캠프 500인,이승환과 강동오형제(류승완 주진우 김제동 강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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