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500인,이승환과 강동오형제(류승완 주진우 김제동 강풀)
연예인들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이슈가 되는 부분이 달라진다.
이승환의 경우 이승환의 피규어 수집이나 게임 이야기, 드림팩토리 혹은 이혼에 대한 이야기 등이 그동안 이야깃거리가 되어왔던 것 같다.
그런데, '힐링캠프 500인'에서는 이런 이야기 말고 이승환의 음악과 강동오형제(류승완,주진우,김제동,강풀)로 명명된 이승환과 친분이 있는 유명인들이 소개가 되어 굉장히 재밌게 집중하며 시청할 수 있었다.
이승환의 음악에 포커스를 맞춰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던 것은 '히든싱어' 이후 굉장히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힐링캠프 500인' 이전에 이승환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손석희와 인터뷰(이승환,음악과 세상을 말하다)를 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승환은 강풀과 가장 먼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강풀의 작품 중 '26년'이란 작품이 영화화 되지 못하고 있자, 자신이 1호 투자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연락을 했는데, 그날이 우연찮게 만우절이어서 강풀이 이 말을 믿지 못하고 드림팩토리 앞의 아파트가 어딘가 대어보라고 했다든가, 편의점이 위치를 대보라든가 했다고 한다.
강풀이 신문 배달을 해서 드림팩토리 주변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고......
이렇게 한명씩 친분을 쌓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사이가 된 듯 하다.
영화감독, MC, 기자, 웹툰 작가, 가수로 서로 다른 직업을 지녔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모두 탑클래스의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니 이렇게 정상에서 만나게 된 듯 하다.
각자 직업적으로 지양하는 바는 다르지만, 서로의 뜻이나 가치관은 많이 닮아 있는 듯 하다.
이 부분은 후술하기로 하고 우선은 이승환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다.
이승환은 라이브의 황제라는 닉네임의 가수답게 6시간 21분 동안 66곡을 완창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나이가 50이 넘었다는 말에 "작년에 제 별명이 '공연의 신'이 아니라 '공연의 쉰'이었어요."이었다며 우스갯소리를 하였는데, 이와는 달리 갑작스러운 맹장염으로 공연이 펑크날까봐 멀쩡한 맹장을 미리 수술 받으면 안되냐는 말을 했다가 미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한다.
공연에 대한 이승환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제동은 500인 중에서 사연을 말하면 그 사연에 맞는 노래를 불러 달라 제안을 하였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사연은 어머니에게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던 드러머가 꿈인 이를 위해서 드러머로는 버클리 음대 한국인 최초 장학생이라면서 이승환 밴드의 드러머 기웅을 소개하면서 드럼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줬고, 직접 연주도 하게 해주었다.
기웅의 연주에 잠시동안 '위플래쉬'의 한 장면이 연출이 되는 듯 했다.
이승환은 기웅이 10시간이면 10시간 동안 손에서 스틱을 놓은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신청자에게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음반을 자신이 직접 제작한 가수인 이승환은 드림팩토리가 잠정적인 휴업이 되었으나, 이 드림팩토리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개인적으로 또는 강동오형제와 함께 재능기부에도 힘쓰고 있는 듯 하다.
('차카게 살자': 강동오형제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영역과 관심 분야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이들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자는 뜻을 모아 기부단체를 정식 발족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주류 음악인이었다가 최근에는 SNS를 통해서 스스로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인디 뮤지션화' 되고 있는 듯 하다면서 그러한 것이 매우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면서 입을 연 이승환은 '홍대 젠트리피케이션'을 언급하면서 매달 5개의 인디 팀을 선정하여 대관료는 자신이 내어주고, 인디밴드들에게는 공연을 할 무대와 기회를 준다 했다.(프리 프롬 올:홍대 밴드 지원 프로젝트)
*홍대 젠트리피케이션
기존 젠트리피케이션과는 의미가 다른데, 홍대 클럽은 홍대의 상권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나, 이로 인해서 임대료가 상승하게 되어 이에 부담을 느낀 뮤지션들이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되는 현상.
이승환의 말에 의하면 인디씬에서 유명한 밴드들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수입이 여의치가 않다 한다.
이와 함께 홍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서 홍대 밴드가 많이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나이 50을 우리는 '지천명(知天命)'이라 한다.
천명, 즉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는 뜻이다.
한때는 욕심이 많았던 적도 있지만 현재는 욕심이 많이 없어졌다 한다.
그러면서 베품을 실천하고 있다.
돈과 같은 물질적인 곳이 필요한 곳도 있지만, 꿈을 지원해주는 재능기부도 물질적인 것 못지 않게 중요할 수 있다.
이승환은 노래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해주고, 재능기부와 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이승환과 같은 아름다운 쉰이 많다면 우리 사회가 좀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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