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음악에 대한 위대함과 드럼의 폭발력
<영화리뷰 369번째 이야기>
원제: Whiplash
장르: 드라마, 미국 (2014)
러닝타임: 106분
등급: 15세이상관람가
IMdB(인터넷영화데이터베이스): 8.6
관람장소: 롯데시네마 에비뉴엘(명동)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스 텔러 (앤드류 역), J.K. 시몬스 (테렌스 플렛처 역), 폴 라이저 (앤드류의 아버지 역), 멜리사 비노이스트 (니콜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음악영화'라고 검색을 하게 되면 많은 영화들이 뜨게 됩니다.
이들 중에서 <과속스캔들><하모니><파파로티><댄싱퀸><라디오스타><어거스트 러쉬><비긴 어게인><스텝업><사운드 오브 뮤직><호로비츠를 위하여><피아니스트><원스><오페라의 유령><노다메 칸타빌레 Vol.1><코요테 어글리>등 본 영화도 있고, 그렇지 못한 영화들도 많죠.
물론 본 영화를 일일히 다 열거를 하지는 못하지만 음악을 주제로 하는 이들 영화들은 음악의 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준 높은 작품성을 획득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위플래쉬>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재즈 악보의 제목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해보자면 whiplash는 '편달(鞭撻)'이 될 것 같습니다.
이 편달이라는 단어는 '채찍 편'과 '매질할 달'로 이뤄진 단어로 채찍질을 하다는 의미죠.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함)이나 '당근과 채찍', '많은 지도 편달을 바란다'와 같이 관용적으로사용되는 '편(鞭)'의 의미 속에는 이 영화의 음악적 장르인 재즈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즈란 것이 흑인 음악과 백인 음악의 혼합된 형태이긴 하지만, 재즈 대가 중에는 루이 암스트롱이나 찰리 파커와 같은 흑인들이 많았고, 이들 흑인들의 역사 속에는 피로 얼룩진 한의 역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죠.
<위플래쉬>는 이런 재즈 속의 한의 역사를 언급하거나 터치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또는 '음악의 위대함과 음악에 대한 진지함'을 화두로 던지고 있죠.
주인공 앤드류(마일스 텔러)는 재즈 드럼 주자로 재즈의 대가가 되는 것이 꿈인 청년입니다.
<위플래쉬>는 그가 재즈의 대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재즈 드럼 연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야말로 필사의 노력을 하고, 그의 스승인 플렛처는 그런 그의 노력에 대해서 한계를 뛰어넘도록 만들기 위해 채찍만 들지 않았지 말그대로 편달을 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가 자주 접하는 미디어 속의 음악들은 즐기기 위한 음악, 가벼운 음악들이 많다 보니 <위플래쉬>의 음악의 위대함과 음악에 대한 진지함을 접하다 보면 깜짝 놀라게 될 정도입니다.
심혈을 다한 음악,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 그리고 위대한 음악이란 어떤 것인가를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 <위플래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앤드류의 드럼은 '미.쳤.다'는 표현에 걸맞을 만큼 완벽하게 미친 드럼입니다.
<위플래쉬>의 마지막 카네기 홀 드럼 연주는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집중력과 드럼이라는 악기의 폭발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개개의 음악영화들이 각기 다른 자신들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보았던 음악영화 중에서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조심스럽지만 엄청난 걸 보고 온 듯한 기분은 근래의 작품 중에서 <위플래쉬>가 처음이네요.
이런 음악 영화를 제대로 즐길려면 큰 화면에서 좋은 스피커의 음향으로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한 감흥이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영화는 극찬에 극찬을 해줘도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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