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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로그

기생수 파트1, 원치 않는 생명체와의 기막힌 동거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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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파트1, 원치 않는 생명체와의 기막힌 동거

<영화리뷰 371번째 이야기>

원제: 寄生獣, Parasyte: Part 1

장르: 스릴러, SF, 일본 (2014)

러닝타임: 110분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IMdB(인터넷영화데이터베이스): 7.3 (Kiseijû: Part 1)

관람장소: 영등포 CGV

감독: 야마자키 타카시

출연: 소메타니 쇼타 (이즈미 신이치 역), 후카츠 에리 (타미야 료코 역), 아베 사다오 (미기 역), 하시모토 아이 (무라노 사토미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동명만화인 '기생수 파트1'은 실사화된 2부작 중 첫번째 작품입니다.

'기생수 파트1'에는 정체불명의 생물이 인간의 뇌에 침입하여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로 변하게 됩니다.

머리를 장악한 기생 생물은 인간의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을 장악하여 숙주인 인간을 뜻대로 움직이게 되며, 매우 그로테스크한 변형을 이루기도 하고, 굉장히 빠르고 공격적인 성질을 지니게 되죠.

그리고, 숙주의 성격을 어느 정도 띠게 되어 정치가이면 탁월한 언변을, 화학선생이면 실험을 좋아하는 등의 성격을 지니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핏 변요한과 닮은 꼴인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소메타니 쇼타)는 운이 좋아서(?) 뇌를 장악당하지 않고, 팔에 기생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오른팔에 있어서 '미기(ミギー, 오른쪽이)'라 칭하게 된 이 기생 생물은 지적 능력과 학습 능력이 초인간적입니다.

그런데, 이즈미 신이치가 심장을 어택당해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었을 때 자신의 세포를 분열시켜 이를 치료해주어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는 사건이 있은 이후로 이즈미 신이치도 자신의 몸에 함께 동거하고 있는 원치 않은 생명체의 능력 일부를 '이식(移植)'당하게 된 듯 합니다.

 

 

미기는 심장 어택 사건 이후 기면증과 같이 일정 시간 자신의 능력을 잃어버리기도 하죠.



기생 생물들은 일정 범위 내에서 자신들의 동족과 텔레파시 비슷하게 어떤 감정, 어떤 생각을 하는지까지도 읽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기생수라는 굉장히 기발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생명체를 창조하였다는 것과 슬러쉬 무비에 버금가는 잔인성 등은 '기생수' 덕후들 사이에서 인기의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한데, 만화원작을 본 사람들에 의하면 원작에 가까운 실사화를 하였다는 의견과 애니가 더 낫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는 듯 합니다.

 

일단 만화원작을 보지 않고, '기생수 파트1'만을 본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보자면 '취향편향이 심한' 영화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원작만화를 좋아한다거나 슬러쉬 무비와 같은 잔인성을 즐기는 분들이라 해도 취향에 따라서 맞을 수도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K팝스타4'에서 박진영이 서예안의 심사평에 사용된 '취향저격'이란 단어로 인해서 타인의 취향이 아닌 자신의 취향이 굉장히 중요시해진 요즘입니다.

자신의 취향이 아니면 배척당하게 되고 반대로 어떤 취향에 몰입하게 되면 이른바 덕후(오타쿠)가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일본처럼 이처럼 취향이 중요시 되고 있는 이유는 물론 경제가 일본과 닮은 꼴로 가고 있기에 등장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경제가 잘 돌아가면 상품도 대세 트렌드를 좇아가게 마련이지만, 경제가 불황일 때는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것이 기업이 생존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런 측면에서 해석하게 되면 '기생수 파트1'은 아직 일본만큼 심화되지 않은 '오타쿠' 혹은 '취향저격'이 될 정도의 인구가 많지는 않은 국내 상황에서 얼마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기생수 파트1' 속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로테스크함과 잔인성이 특징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속에는 '슬래시=무엇이든지 베어버리는 사무라이의 난도질', 인명경시사상과 제국주의의 그림자가 언뜻언뜻 느껴져서 이런 작품들에 빠져들게 되면 '기생수 파트1'에 등장하는 기생생물에게 잠식되어가는 이즈미 신이치처럼 그런 문화에 정신이 잠식이 되고, 이식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오롯이 느끼기도 했습니다.

 

YES24 시사회에 초대되어 관람하게 되었으면 그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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