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373번째 이야기>
원제: 敗家仔, The Prodigal Son
장르: 액션, 드라마, 홍콩 (1981)
러닝타임: 100분
등급: 12세이상관람가
IMdB(인터넷영화데이터베이스): 7.7
감독: 홍금보
출연: 홍금보, 원표, 진훈기, 임정영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패가자>는 홍금보가 감독과 출연을 한 작품 중 하나라로 영국의 '토탈필름'이 꼽은 최고의 쿵푸영화 베스트50중에 들어가는 한편이기도 했었죠.
우선 '패가자'(敗家仔, The Prodigal Son)란 뜻을 해석해보면 '난봉꾼', '방탕아'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합니다.
포스터를 보면 '영춘권의 제왕 패가자'라 되어 있는데, 뜻을 알고 보면 좀 어색하네요.
불산에는 3가지 보물이 있는데, 종이, 불산, 그리고 양찬(원표)이라면서 영화가 시작합니다.
양찬은 불산의 고수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인물인데, 그렇지만 알고 보면 실력은 없고, 뒷돈을 주어 승부조작(?)을 하여 고수로 알려지게 되었죠.
이 사실을 깨달은 양찬은 진짜 무술을 배우기 위해서 스승이 될만한 사람을 찾다가 경극을 하는 임정영을 만나게 됩니다.
<패가자>의 주요 줄거리는 일본의 미야모토 무사시나 극진가라데의 최영의에 의해서 행해진 도장깨기와 같이 증왕야의 외아들인 가비(진훈기)라는 호승심이 아주 강한 인물이 등장을 하여 친선경기를 가장한 쿵푸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죠.
말로는 친선경기를 외치지만 패배한 사람을 불구로 만들기도 하고, 뒤따르는 부하들의 과잉충성으로 인해서 많은 인명이 피해를 입기도 하죠.
그렇지만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까요.
가비에게도 호적수라 할만한 사람이 나타났으니 바로 영춘권의 고수인 임정영입니다.
고수임을 알아본 가비는 대결을 강권하여 억지로 대결을 하지만 지병이 있음을 알고 손을 거두어 들입니다.......
극의 후반부에 황화보(홍금보)도 영춘권의 고수로 등장을 하게 되는데, 양찬은 임정영에게 뿐만 아니라 사부의 사형인 홍금보에게도 영춘권을 배우게 되죠.
임정영의 영춘권이 짧은 거리의 영춘권이라 한다면 홍금보의 영춘권은 긴 거리와 짧은 거리 모두에 유리한 진짜 무적의 영춘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영춘권이 유명해진 것은 이소룡의 사부가 영춘권의 고수였고, 이소룡의 절권도 속에는 영춘권이 다분히 녹아 있어서였지요.
'남권북퇴'라 해서 남파무술중에서도 유명한 영춘권의 기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잠시 살펴보면......
1. 청나라의 오태사매(소림오로 중 일인이라고 알려졌으나 사실여부는 알 수 없다)가 창시하여 엄영춘(嚴詠春)에게 전했다는 설
2. 오태사매가 묘순에게 전했고, 묘순은 엄이에게 전했고, 엄이는 딸 엄영춘과 사위 양박주에게 전했다는 설
3. 광동성 불산에서 행제당(杏濟堂)을 운영하던 의원 양찬(梁贊)이 황화보(黃華寶)에게 영춘권을 전수했다는 설
<패가자>는 세번째의 설을 받아들여 황화보에게 영춘권을 이어 받은 양찬이 영춘권왕으로 불리게 되고, 진화순 등 네명의 제자를 받아 들였다 합니다.
후에 진화순은 이소룡의 사부인 엽문을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죠.
견자단과 엽준(엽문 아들)
양찬의 친아들이 아니었던 진화순에게는 영춘권의 정수를 다 가르치지 않았다 하는데, 엽문은 양찬의 큰아들이자 네명의 제자였던 양벽에게 영춘권을 전수받고, 불산에게 가장 유명한 영춘권의 고수가 되었다 합니다.
현재 엽문의 아들이 영춘권의 종사로 있다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홍금보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어서 그의 손기술은 합기도를 바탕으로 하는데, 1998년 성룡의 자서전에서 밝히길 "그(홍금보)는 내가 아는 한, 가장 강한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삼합회와의 관계라든가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을 고려해보면 성룡의 말이 가화삼보의 일원이나 친분으로 인한 립서비스만은 아니란 걸 알 수 있죠.
→ 철마류3(취마류)- 최고의 쿵푸영화 베스트 50과 쿵푸마스터 유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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