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심, 1985년 그해의 성룡
<영화리뷰 345번째 이야기>
원제: 龍的心, Heart Of Dragon (1985)
장르: 코미디, 액션, 홍콩
러닝타임: 91분
관람 매체: 곰tv
IMDb 평점: 6.5
감독: 홍금보
출연: 홍금보, 성룡, 황금신, 종발, 적위, 맹해, 전준, 주보의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985년은 성룡에게 어떤 해로 기억이 될까요?
'용적심'이란 영화는 코믹 액션의 달인인 성룡이 진지한 연기를 하는 몇 안되는 작품이고, 성룡의 작품 중에서 그리 유명한 작품도 아닙니다.
워낙 많은 작품을 해왔기에 유명한 작품을 알기도 벅찬데 굳이 이 영화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을까 묻는다면 뭐 별로 할말은 없겠지만, 성룡이란 배우를 좋아한다면........
그가 출연한 작품들이 영화라는 작품으로 끝을 맺는 것이 아니라 성룡의 영화 인생과도 모두 유기적인 관계가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시각으로 이 영화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대복성'(迷你特攻隊)
1985년에 성룡이 내놓은 작품은 총 다섯 작품입니다.
일단 '용적심'이란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서 1984년 작품에는 '쾌찬차'와 '대복성', '캐논볼2' 그리고, 1985년에는 '복성고조' ,'폴리스 스토리'(경찰고사), '용적심', '프로텍터'(위룡맹탈), '칠복성'(복성고조2, 하일복성)이 있단 걸 좀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의 1986년 작품인 '용형호제'를 찍는 해기도 했죠.
사진출처: 바이두
이전에 '소림문' 리뷰 때나 '쾌찬차' 리뷰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성룡이 단역에서 주연급 배우로, 그리고 스타로 성장하기까지에는 여러 고비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성룡'이란 예명을 지어준 나유 감독과의 노예 계약이나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이나 삼합회 1의 영화 진출 같은 사회적·정치적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죠. 2
골든하베스트로 성룡이 이적한 이후 첫 작품이 1980년 작품인 '사제출마'인데, 골든하베스트사로 이적한 이후에도 나유 감독은 삼합회를 동원하여 성룡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면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1967년)
이 때 도움을 준 것이 홍금보(삼합회의 중간보스라는 설이 있음)나 '외팔이' 시리즈로 유명한 왕우가 중재를 해줬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골드하베스트로 이적한 성룡은 당시 헐리웃 진출을 모색하면서 꾸준하게 노크를 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죠.
머랄까 한마디로 희망과 절망, 성공과 좌절 등이 교차하고 있던 시기인 셈인데, 이러한 감정들이 당시의 작품들에 녹아 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쾌찬차'는 '가화삼보'라 칭송을 받게 되는 희망적인 작품이고, '대복성'은 삼합회와 나유 감독과의 사이에서 고민을 하던 성룡에게 도움을 준 왕우에 대한 우정출연의 뜻이 있는 작품이고, '캐논볼2'는 헐리우드 진출에 대한 모색을 하던 작품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대중들에게는 '폴리스 스토리'만이 의미가 있겠지만, 이와 같은 경찰(형사)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삼합회와 같은 악당에 대한 분노를 영화라는 매체를 빌어 폭발시킨 측면도 분명히 있다 보여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찰 영화 혹은 범죄 영화들 속에서도 그 시대의 시대상이 반영이 되듯이 성룡의 영화 속에도 당대의 홍콩의 시대상이나 혹은 성룡 개인의 감정이 녹아들어가 있는 셈이라 할 수 있죠.
성룡은 '폴리스 스토리'를 찍으면서 직접 스턴트 연기를 하며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 불릴 정도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해서 '복성고조'에서는 대역이 많이 등장을 하기도 하죠.
사진출처: 바이두
'폴리스 스토리'가 개봉되고 나서 얼마 후 1985년의 어느날 '용형호제'를 찍다가 크게 부상을 입어 35바늘이나 꿰메고 한쪽 귀의 청력을 잃는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물론 성룡 영화의 특징인 엔딩 크레딧에도 이 장면이 나옵니다.
해서 1986년에는 '용형호제' 한 작품 밖에는 없지요.
1985년 작품도 1984년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다 보여집니다.
'복성고조', '칠복성'은 골든 트리오를 위한 작품이고, '폴리스 스토리'나 '프로텍터'는 헐리우드에 노크를 하는 작품, '용적심'은 홍금보와의 우정과 의리를 넘어 가족애 같은 것도 느껴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좀 재밌는 일은 홍금보가 성룡의 아이디어로 '부귀열차'(1986)를 찍으며 골든 트리오의 우정에 금이 가게 되는......
성룡의 입장에서는 좀 기막힌 일이 벌어지게 되죠.
이 이야기는 '쾌찬차'에서 했으니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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