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즘3, 돈 코스카렐리 감독의 괴작
<영화리뷰 347번째 이야기>
원제: Phantasm III: Lord Of The Dead (1994)
장르: 공포, 미국
러닝타임: 91분
관람 매체: 곰tv
IMDb 평점: 6.0
감독: 돈 코스카렐리
출연: 레기 바니스터, 빌 톤버리, A. 마이클 볼드윈, 아이린 로진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990년대의 공포영화를 검색해보니 참 다양한 영화들이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이 시절에는 VHS나 VTR용 비디오영화들이 꽃을 피웠던 시절이기도 했죠.
화질이 약간 구리긴 하지만, 영화의 다양성이 존재했던 다분히 아날로그적인 이 시절이 많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돈 코스카렐리(Don Coscarelli)
그 아날로그적 시절 VHS나 VTR용 컬트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나 입에 오르내렸던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돈 코스카렐리 감독의 '환타즘' 시리즈였습니다.
1990년대는 2000년대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과도기적인 시기로 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1990년에서 1999년까지의 공포영화를 살펴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여고괴담'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던 시기였고, 일본에서는 '링', '학교괴담' 시리즈, 중국에서는 강시 열풍이 불었던 시기였고, 헐리웃에서는 '사탄의 인형' 시리즈, '스크림' 시리즈, '나이트메어' 시리즈, '캔디맨' 시리즈, '할로윈' 시리즈, '환타즘' 시리즈 등 시리즈물이 굉장히 풍성했던 시기가 아니었던가 합니다.
'환타즘'(1979)
저는 이 당시 '환타즘' 시리즈보다는 '헬레이저' 시리즈에 좀 더 애착이 가고, 즐겨봤던 사람이지만, '환타즘'처럼 괴작에 가까운 컬트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 코스카렐리 감독의 '환타즘5'를 그야말로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환타즘2'(1988)
작품의 시대를 보면 알겠지만 '환타즘'이 1979년에 '환타즘2'가 1988년에 나오고, '환타즘3'가 1994년에 나왔습니다.
이처럼 작품이 늦어지는 이유는 돈 코스카렐리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또 영화 제작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 시간적인 텀이 많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번 돈을 거의 다 영화 제작에 사용한다 하더라구요.
'환타즘4'(1998)
'환타즘4'는 1998년에 나왔고, '환타즘'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될 'Phantasm's End'도 제작이 되고 있다 하니 언젠가 개봉 혹은 DVD로 출시가 될테죠.
그런데, 문제는 '환타즘' 시리즈의 톨맨인 앵거스 스크림이 워낙 나이가 많아서 제작이 끝날 때까지 출연이 마무리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레기 바니스터(Reggie Bannister)
우선 작품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하면 한마디로 괴작 수준, 혹은 다분히 컬트적이라고 밖에는 말 못할 듯 합니다.
'환타즘3'에서는 톨맨이 왜 마이크(마이클 볼드윈)을 노리는가에 대한 대답은 나오게 됩니다.
'차원을 지배하기 위해서'라고 나오지요.
톨맨 역, 앵거스 스크림(Angus Scrimm)
그러나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또다른 호기심이 필요한데, 그러한 수수께끼가 여전히 남은 채로 이야기가 끝마쳐지게 되죠.
마이크의 형인 조디가 어떻게 쇠공 안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레니에게 설명을 해주겠다 했지만 설명하지 않고 끝나게 됩니다.
빌 선버리(bill thornbury) & 에이. 마이클 볼드윈(A. Michael Baldwin)
영화를 볼 때 작품의 세계관이나 은유와 상징 등을 보면서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생각하는 위주로 작품을 해석하는데 노력하는 편이지만 '환타즘'은 그러한 것으로는 도저히 해석할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괴작', 혹은 '컬트'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죠.
글로리아 린 헨리(Gloria Lynne Henry)
'환타즘3'는 공포 장르 중에서도 SF적인 요소가 두드러진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외계인을 언급하면서 톨맨의 정체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의 영역을 넓히고자 시도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좀 더 연구를 하게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잔뜩 호기심과 상상력을 던져둔 채 제대로 된 답은 주어지지 않죠.
케빈 코너스(Kevin Connors)
그리고, 관객을 대신해서 그 호기심을 캐고 비밀을 향해 다가가는 주인공들은 톨맨에 의해서 처치되고 맙니다.
'죽음의 신'이라는 부제처럼 차원을 넘나들며 인간을 정복하려는 톨맨의 존재는 가히 악마적인 존재에 가깝죠.
그리고, 보는 시각에 따라 지구를 침공하고 정복하려는 외계인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어렴풋하게 톨맨의 존재에 대해 짐작할 수 있을 뿐이죠.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는 영화 속 경구처럼 이 경구의 의미를 반대로 해석해보면 보이지 않는 고차원적인 세계를 믿으라는 의미로도 해석되어질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한다면 다분히 종교적인 믿음과도 관련이 되어진 오컬트적 요소도 숨겨져 있는 셈이죠.
'환타즘' 시리즈는 아마도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이고, 보이는 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다분히 매니아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요즘 시대로 말하면 제임스 완 감독이 이런 류의 공포영화 시리즈를 만드는 대가라 할 수 있죠.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들이 하나의 퍼즐 맞추기에 비유할 수 있다면 돈 코스카렐리 감독의 작품은 퍼즐 맞추기보다 좀 더 어려운 난해한 다차원적인 큐브 맞추기 같다고 해야할까요.
제임스 완 감독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밥상을 차리는 감독이라고 한다면 돈 코스카렐리 감독은 다분히 작자 위주의 밥상을 차리는 감독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진출처: 구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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