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꼭 봐야할 영화' 입소문 타고 훨훨
영화 '귀향'은 크라우딩 펀드로 조성된 영화로 조정래 감독, 강하나,최리,손숙,백수련 등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삼일절을 맞이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중의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로 다시 한번 상처받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역사적 진실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영화 '귀향'은 관객들로부터 '아프지만 꼭 봐야할 영화'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120만명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일제에 유린당한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관객들의 단체 관람도 이어지고 있어 '귀향' 신드롬이라 불리울만한 것 같습니다.
시민 7만5200명이 제작비를 모아 14년이 걸려 제작이 완료된 영화 '귀향'은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개봉이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는 악독한 일본군을 연기한 임성철 프로듀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외종손이라 합니다.
"집안이 어려워 건설현장에서 일해서 간신히 대학엘 갔는데 막말로 김구 선생님 자손이면 뭐하냐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귀향'을 접한 것은 운명이었던 것 같다."
임성철 프로듀서는 촬영 직후 희귀질환인 쿠싱병 진단을 받고 뇧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합니다.
귀향의 흥행 요인에 대해서 영화마케터 한순호 씨는 "사회적 이슈(한일 위안부 협상,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시의적절하게 맞아떨어진데다가 외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준 경우"라고 말했습니다.
'귀향'은 뉴욕타임스의 한 면을 할애해 보도가 되었다 합니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을 한 배우 손숙 님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마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위안불는 것은 누구를 위한다는 얘긴데,굉장히 잘못 된 단어라고 생각이 드는데...아무튼 '나눔의 집에 봉사활동을 갔다가,아직은 생존해 계신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그림을 봤데요.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그 그림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고 그 얘기를 듣고, 그 양반은 영화를 하는 분이니까. 내 일생에서 어떻게든 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다고 그래요."
"시나리오를 써써 만들려고,한 14년을 모든 투자자들을 찾아다니고 얘기를 했는데,그게 잘 안 된 모양이에요.모두들 그건 안된다.왜 그걸 만들려고 그러느냐. 심지어 전쟁 중에는 있는 일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서,이분이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고,그럴수록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어렵게 어렵게 나중에는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것을 해서 나중에는 7만5천여 명이 후원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시작이 된 영화고...작품이 저한테 왔을 때,저도 그 시나리오를 보고...제가 시나리오 보고 울기는 처음이었어요.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너무 가슴이...그야말로 아프지만,그야말로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는...할머니 역할을 맡은 거죠."
"20만명이 넘는 소녀들이 끌려갔는데 238명이 돌아왔을 거예요. 신고 안 한 분들도 많지만."
"저도 50년 넘게 연기를 했는데 이번 역할만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일단 배우의 역할이 뭔가 그런 생각도 참 많이 하게 됐고, 배우는 사회의 거울이라고 얘기를 해요. 단순히 무대나 스크린에서 연기만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에게 감동과 또 어떤 느낌을 주는가. 이것도 배우의 역할인데.그런 거를 굉장히 많이 느꼈고,너무 가슴이 아파서 실제 냉정하게 연기를 할 수 없는 장면들이 참 많이 있었어요."
"저부터도 반성을 많이 했구요.조국이라는 게 뭡니까? 조국은 국민을 보호하고,국민의 아픔을 씻어주는 게 조국이라고 생각하는데...그분들이 그렇게 강제로 끌려가서 죽고 고통당하고,평생을 아픔을 안고 시시는데,그분들의 아픔을 씻어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우리가 무심한 정도가 아니라, 더 아프게 해드린 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엄청나게 컸던 거 같아요. 우리가 그거를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아야지'하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것까지도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근데 이 영화를 보신 생존에 계시는 할머니들께서는 영화가 10분의 1도 표현을 못했다고 하시더라구요.당신들이 겪은 일에 비하면,영화는 제약도 있고,또 감독이 굉장히 절제를 많이 했다고 저는 생각해요.그러니까 사실 다 표현을 못했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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