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533번째 이야기>
원제: 鬼談百景 (2015)
원작: 오노 후유미, '귀담백경'
장르: 공포
런타임: 100분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시라이시 코지, 아사토 마리, 이와사와 히로키, 오하타 하지메, 나이토 에이스케
출연: 다케우치 유코, 오카야마 아마네, 후지모토 이즈미, 미우라 토우코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일본판 DVD 포스터
'무서운 이야기'라는 우리나라의 옴니버스식 영화와 같이 '귀담백경'도 이러한 구성을 지닌 일본 공포 영화입니다.
'귀담백경'은 총 10개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나레이션은 다케우치 유코로 '귀담백경'의 이야기는 하룻밤 동안 백 가지 괴담을 이야기하면 진짜 귀신이 나타난다고 전해진다는 전제를 두고서, 미스터리 작가인 작중의 '나'에게 독자들이 보낸 백 가지 괴담 이야기 중의 열 가지입니다.
이야기는 "이런 편지를 받았다"라는 나레이션으로 다음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실제로는 '귀담백경'의 작가인 오노 후유미가 독자들에게 받은 괴담과 자신의 창작을 가미해 99편의 이야기를 모은 것 중 가장 무서운 열 가지를 추려서 만든 것이 '귀담백경'의 영화라 합니다.)
1. 추월
2. 그림자 남자
3. 따라온다
4. 함께 보고 있었다
5. 빨간 여자
6. 빈 채널
7. 어느 집 아이
8. 계속 하자
9. 도둑
10. 밀폐
'귀담백경'의 열 가지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일본의 공포 영화는 우리나라의 공포와 많은 공통 분모를 지닌다는 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공포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추월'에서는 '귀신이 만약 존재한다면 귀신은 얼마나 빠를까?'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림자 남자'에서는 공포가 가위눌림이나 또는 거센 바람이 창이나 문을 쾅쾅 치는 듯한 소리에 대한 공포가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빈 채널'처럼 라디오가 소재가 될 때도 있고, '밀폐'와 같이 상대방에 대한 분노가 어떤 상상에 의한 공포로 표현되어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이야기는 '그림자 남자', '함께 보고 있었다', '빨간 여자' 등이었는데요.
이들 이야기들은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가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또 하나 드는 생각이 영화가 그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따라온다'나 '함께 보고 있었다'를 보면 소재가 자살과 관련한 이야기들이죠.
'귀담백경'은 다양한 이야기가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옴니버스식 구성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들은 이야기마다 새로운 인물들을 만난다는 참신성에도 점수를 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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