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마블 히어로와의 연결고리
<영화 리뷰 534번째 이야기>
원제: Black Panther (2017)
장르: 액션 외
런타임: 134분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조던, 루피타 니옹, 다나이 구리라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알아두면 좋은 배경 지식
1. '블랙 팬서' 뜻: 흑표범
2. '블랙 팬서' 고향: 와칸다(아프리카에 존재하는 가상의 국가)
3. '블랙 팬서' 본명: 티찰라(와칸다의 왕자에서 왕위계승을 통해 왕이 되는 인물. 한마디로 금수저보다 위인 다이아몬드수저)
4. '블랙 팬서' 아내: '엑스맨' 스톰(마블 원작에서의 설정)
5. 비브라늄: 와칸다에서만 나는 금속인 비브라늄은 5억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생성된 물질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이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졌다.
6. '블랙 팬서'의 히어로적 능력: 흑표범의 날쌘 동물적 능력과 비브라늄 금속으로 발전된 문명인 와칸다의 과학기술의 집합체로 방탄은 기본, 총알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그 축적된 에너지를 되돌려 보내는 가공할 능력을 지녔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역사 속에서 흑인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고 보기는 힘들죠.
흑인의 인종차별적인 역사 속에는 우리나라의 '한(恨)'과 비슷한 정서가 있습니다.
그런 실제의 흑인의 역사와는 달리 '블랙 팬서'에 등장하는 와칸다라는 가상의 나라는 흑인들의 파라다이스라 불려질만 합니다.
비브라늄이라는 금속으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며 살고 있고, 이로 인해 엄청난 부와 첨단 과학의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p.s. 비브라늄이란 금속은 외계 행성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와칸다의 과학 또한 마치 외계 과학의 일부를 표현하듯이 영상으로 표현되어지곤 합니다.)
흑인들로만 이뤄진 세상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없으며, 투쟁을 통해 전사적 지위를 지닌 계급 사회로 이뤄져 있어 명예롭게 대우 받으면서 살 수 있는 곳이죠.
마블의 세계관과 대척점에 있는 DC의 세계관으로 보면, 와칸다는 '원더우먼'의 데미쉬라와 같은 세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있지만 세상에 드러나길 꺼려하면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살아가려고 하는 그런 곳이죠.
또 하나 '블랙 팬서'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은 바로 영적인 존재와의 교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블랙 팬서'의 상징은 와칸다의 왕의 지위를 뜻하기도 하지만, 윗대의 블랙 팬서들과의 교감을 하는 자로서의 지위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왕이자, 비브라늄을 통해 초지구적인 과학 기술과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아프리카의 영적인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지닌 캐릭터라 할 수 있죠.
당연하겠지만 '블랙 팬서'의 지위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그렇습니다.
'블랙 팬서'의 주요 줄거리는 티찰라가 아버지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에서 죽음을 맞이한 후 아버지의 죽음의 이유와 티찰라가 블랙 팬서로 왕위 계승을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블랙 팬서'에 등장하는 것처럼 흑인들이 엄청난 과학 기술과 금력 그리고 막강한 힘을 지녔다면 약육강식의 논리에 따라 역사는 뒤바뀔 수 있겠죠.
'블랙 팬서'는 힘의 논리에 따라 정복을 하고자 야심을 가진 자와 이를 막고자 하는 자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 투쟁 속에서 '블랙 팬서'는 저 멀리 우주에서부터 영의 세계까지 세계관을 팽창하고 있는데요.
'블랙 팬서'에는 분명 흑인의 시각으로 본 흑인중심의 막강한 영향력을 팽창하고자하는 의식이 들어 있다 보여집니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 안에만 있기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그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모든 색을 합치면 black이 되죠.
아마 와칸다 밖을 벗어난 '블랙 팬서'는 다른 색깔의 마블 히어로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색깔을 좀더 뽐내려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