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방송일: 2015년 11월 20일
출연: 크리스틴 리터(제시카 존스 역), 데이비드 테넌트(킬그레이브 역), 마이크 콜터(루크 케이지 역), 레이첼 테일러(트리시 역), 캐리 앤 모스(하퍼 역), 에카 다빌(말콤 역), 에린 모리아티(호프 역)
'제시카 존스' 시즌1은 괴력과 놀라운 점프력을 지닌 제시카 존스와 말로 타인을 꼭두각시처럼 조정하는 능력을 지닌 킬그레이브와의 대결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시카 존스'는 청소년불가로 판정될 정도로 수위 높은 장면들이 많은 편인데요.
표현의 자유가 보다 폭넓게 보장되고 있으니 이러한 수위 높은 장면들의 연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폭넓은 표현의 자유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힘이 약하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일례로 '어벤져스'는 지구와 인류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어느 정도 법률과 같은 제도적 시스템에서 자유로운 존재들입니다.
그러한 점들이 슈퍼히어로의 발목을 잡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이언 피스트',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는 모두 제도적인 시스템에 발목이 잡히게 됩니다.
그들의 숙적보다 법률 시스템이 더욱 무서운게 현실이죠.
또한, 정신조정을 지닌 킬그레이브가 제시카 존스에 집착하는 이유도, 괴력을 지닌 제시카 존스가 킬그레이브의 정신조정 능력에서 벗어났는데도 그를 속시원하게 해치우지 않는 점도...
매우 답답한 전개입니다.
검색을 해보면 '제시카 존스'는 단순하게 히어로물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는 미드라 합니다.
남성의 강압, 데이트 폭력, 원하지 않은 애정 표현(완곡한 표현) 등에 대한 여성의 트라우마를 제시카 존스라는 여성 히어로를 등장시켜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기도 하다는 것이죠.
사실 히어로물에서 이런 사회적 메시지가 있는 무거운 스토리는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만든 '제시카 존스' 시즌1, '루크 케이지' 시즌1, '아이언 피스트' 시즌1 등을 봤지만 기대했던 재미를 얻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세 가지 시리즈 중에서 재미 있는 순서대로 열거해보면 '루크 케이지' 시즌1, '제시카 존스' 시즌1, '아이언 피스트' 시즌1의 순서가 될 것 같네요.
캐릭터의 능력순으로 나열해보면 '루크 케이지'의 방탄 능력, '제시카 존스'의 괴력과 점프 능력, '아이언 피스트'의 철권 순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제시카 존스'나 '아이언 피스트'의 능력은 마블 원작에 비해 완벽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에 비해, 그들의 숙적은 능력이 더 대단하거나, 더욱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죠.
'제시카 존스'에서만 해도 숙적인 킬그레이브의 능력은 대단합니다.
말 한마디로 사람들을 조정합니다.
그의 명령 한 마디면 사람들이 절대복종을 하게 됩니다.
완전 신과 같은 능력이라 할 수 있죠.
히어로물의 매력은 '상상력'이나 '액션' 같은 것들 때문에 보게 되는데요.
킬그레이브의 정신조정 능력은 제시카 존스의 능력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제시카 존스는 킬그레이브를 상대로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법의 힘에 의존하여 그를 심판하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고 말죠.
법을 지키면서 악당들을 해치우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이들이라도 말이죠.
심지어 세계 최고의 변호사라도 법을 이용하여 악인을 구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러한 점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이 돈없고 착한 사람을 보호하기보다는 돈많은 악인을 지켜주는데 더 유용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죠.
요즘은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법률이나 경제, 정치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은 모두 잘 살는 세상을 원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특정 계층, 특정인을 위해서 만들어진 시스템 같다는......
제시카 존스의 결말도 아마 이런 법률 시스템에 대한 저항의 의미에서 그런 선택을 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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