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37번째 이야기>
당첨이벤트: SK엔크린 무비플러스 패자부활전 영화예매권
장르: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16분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강동원, 전국환, 박혁권, 윤희석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연기파 팔색조 송강호
송강호는 <넘버3>에서 보여준 깡패보스의 개성 있는 역할로 대중들에게 존재를 인식시키기 시작하면서, <반칙왕><살인의 추억><괴물><우아한 세계> 등의 작품을 통해 명실공히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팔색조 같은 배우다.
남자배우에게 팔색조와 같다는 비유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그가 출연한 작품은 관객들에게 그 영화에 대한 몰입을 강하게 시킬 수 있는 자연스런 연기와 매력을 지녔다고 할 것이다.
최근에 설특선영화로 감상한 <밀양> 역시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 <의형제>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못보고 나중에 그 때 볼 걸 하는 후회를 하고 싶진 않았다.
당첨된 예매권으로 예매를 함에 있어서 선택에 주저함이 없을 만큼 그의 티켓파워는 어김 없이 내게도 적중했다고 할 것이다.
<의형제>에서 송강호는 전직 국정원 요원인 이한규 역으로 분한다.
직업의 특성상 반공 의식이 철저한 인물이다.
여성의 로망 강동원
강동원 또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든가 <그놈 목소리>의 강렬한 인상의 목소리 역할, 최근에는 <전우치> 같은 작품을 통해 여성 매니아층을 확보한, 여성들에게는 로망이랄 수 있는 '꽃미남' 배우이다.
아마도 남성관객들이 송강호를 보고 영화를 선택한다면, 여성 관객들은 강동원을 보고 선택할 지도 모르겠다.
송강호가 들으면 섭섭해 할지도ㅡ.ㅡ;;
어쨌든 강동원은 이 영화에서 아내와 딸을 북에 두고 남파공작원인 송지원 역으로 분한다.
국정원 요원 VS 남파공작원
요인 암살 지령을 받은 지원은 '그림자'라는 암살 요원과 함께 한다.
한규는 암살을 막기 위해 '그림자'를 쫓지만, 작전은 보기 좋게 실패하면서 국정원에서 짤리고, 지원 또한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 받는다.
6년의 시간이 흐른 뒤......
이데올로기를 떠난 우연한 만남으로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다
국정원에서 쫓겨난 한규는 도망간 베트남 신부들을 찾아내서 수고비를 받아내는 흥신소 비슷한 일을 생업으로 하면서 살아간다.
그 와중에 우연히 지원을 만나, 처음에는 '그림자'의 행방을 찾아내고 지원을 국정원에 넘겨 간첩신고금을 받아내기 위해 지원과 손을 잡는다.
자신을 국정원에서 잘리게 한 그 사건의 원흉인 '그림자'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는 마음인 것이다.
북에 배신자 낙인이 찍힌 지원은 6년의 세월 동안 남에 자수를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북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남한 내에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자수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북에 있는 아내와 딸의 안위 때문이다.
그들을 북에서 빼내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되는 상황......
한규가 내민 손을 거절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숨긴채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적과의 동침이 시작되고, 일을 하는 기간 동안 같이 먹고, 자고하니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정이 싹트게 된다.....
영화 <의형제>가 다루는 이야기는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자 의도하지는 않는다.
'남파공작원=간첩=빨갱이'라는 공식을 허물어 뜨리고자 하는 불온한 의도가 아닌, 남파공작원 송지원을 통해 그들도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과 따뜻함을 가슴에 지닌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또 한번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면에서 남북 문제를 다룬 <쉬리><공동경비구역 JSA>등의 영화들과 비슷한 측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쉬리>를 통해 체제와 이념이 다른 이유로 이루기 못한 사랑의 아픔을......
<공동경비구역 JSA>을 통해 체제와 이념이 다른 이유로 죽음을 맞는 안타까움을 느꼈다면, <의형제>는 그러한 류의 공통된 의도가 저변에 깔려 있기는 하나 다행이도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고 있다.
시대가 흐른만큼 남북 관계도 희망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염원이 깃들어져 있는 것 같아 흐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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