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는 마음 속에 있는거죠

해피 엔딩이기는 했지만, 깔끔하지 못한 결말이 아쉽습니다.
당초에 예정된 결말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추측해 봅니다. 
홍자매가 결말에 대해서 함구령을 내릴 정도로 뭔가 꿍꿍이가 있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블로거와 기사의 보도에서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결말에 대해서 추측이 난무해서 그런 압박감이 그러한 결과를 자초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어느 정도의 예상을 했었던 삼신할미의 등장은 그리 비중이 있지를 못했고, 비형랑 전설의 반인반요인 동주도 구미호를 구할 수는 없었지요.
인간이 되지 못하고, 꼬리를 하나만 가지게 된 미호의 마지막 결말은 대웅에게는 기쁨을 주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둘이 잘 맺어져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보기 좋지만 말입니다.


불필요 했던 대웅의 교통사고 씬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재미와 감동을 받기를 원하지만 억지스런 설정에 의한 장면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지 않나 싶습니다.
장면에 어울리는 멋진 대사와 눈빛 등 감정 몰입에 의한 장면에서 그러한 것을 끄집어 내지 못하고, 이러한 불필요한 설정에 의한 의도된 장면은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호가 사라지고 난 후 슬픔에 빠진 대웅이 교통사고가 나서 여우구슬 때문에 사라진 미호의 존재감을 느낀다는 것은 없어도 될 장면이 만들어 낸 억지 설정이라는 것을 시청자는 다 알고 있답니다.
차라리 반두홍 감독의 웨딩신이 호이 커플보다 더욱 보기 좋지 않았나 싶어요.
새드 엔딩을 의도했다면 새드 엔딩으로, 해피 엔딩을 선택했다면 해피 엔딩으로 확실한 마무리가 주어졌어야 좋아했던 드라마를 보내는 아쉬움도 덜했으리라 생각해요.
이도 저도 아닌 시도로 큰 여운을 남기지 못한 결말이었어요. 


쪽대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여친구’ 제작진은 “홍정은 홍미란 작가님과 감독님이 마지막 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 이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처음 의도대로 갈지, 전혀 새로운 결말이 나올지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보도 기사중 일부 발췌


이승기는 <강심장>과 <1박2일>등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메김 하고 있는 스타입니다.
신민아도 CF퀸이라고 할만큼 빡빡한 스케쥴에 놓여 있겠죠.
그러한 두 톱스타가 주인공이다보니 쪽대본은 회피할 수 없는 선택일 것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요구(해피엔딩)를 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작품성이 아닐까 해요.
시청률 지상주의에 급급하다보니 이러한 시청자의 요구에 호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결말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총 16부작으로 준비된 이 드라마에서 이 정도 시청률이면 정말 효자 노릇해줬다고 생각합니다.
16부작 중 마지막 4회는 얽히고 설킨 갈등 구도가 뚜렷한 갈등의 해소도 없었고, 어정쩡하게 결말을 예측하게 하는 것만 반복되는 회였지 않나 싶어요.
그러한 것이 의도된 목적이었다면 더욱 나쁘다고 봅니다.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했던 것은 대웅과 미호의 달달한 로맨스였거든요.


하지만, 그러한 달달한 로맨스도 없었고, 결말도 해피엔딩이라는 점을 빼면 그리 만족스럽지가 못합니다.
한마디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결말이 아니었나해요.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 고공행진의 악조건 속에서도 이 드라마가 이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하게 해준 공은 순전히 이승기, 신민아 두 배우의 공이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나마 <동이>처럼 연장 없이 끝난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본부의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순조로운 시청률 바통 터치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깔끔한 마무리로 차기작인 <대물>에 연결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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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선택

인간의 위대함 속에는 사랑이라는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인간의 위대한 사랑이라는 가치 때문에 구미호는 그토록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죠.

여우구슬 때문에 미호와 대웅 둘 중 하나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대웅과 미호는 죽음마저도 갈라 놓지 못할 사랑을 나눕니다.
그리고, 서로를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대웅은 50일이 지나 인간의 기와 여우의 기가 반씩 서려 있는 여우구슬을 빼내가라고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선택이라고 말하면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결말에 대한 함구령이 내려지면서 스토리가 홍작가가 처음 기획했던 스토리와는 다르게 크게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새드엔딩이냐, 해피엔딩이냐를 두고 많은 블로거들이 결말에 대한 예측을 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홍작가가 결말에 대해서 부담감을 느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매끄럽고, 자연스럽던 극의 전개가 좀 극적으로 전개 되고, 예상치 못한 전개로 나아가면서 그러한 점들이 느껴지더군요.

블로거와 연예관련 보도 매체들에게 끌려다니던 홍작가가 주도권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우구슬을 미호에게 다시 준 대웅은 동주에 의해서 선택권이 주어져선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로 하던 끌려 다니던 상황에서 주도권의 우위를 점한 셈입니다.
목숨을 건 배팅이라고 할 수 있지요.
대웅의 기가 절반이 들어가 있으니 살지 죽을지 아무도 장담 못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선택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여지네요.
이 모습에 동주는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예측 가능했던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전개가 될지 동주도 모릅니다. 홍작가만이 알죠.
이 일이 있기 전에는 동주가 모든 키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일이 있고 나서는 동주가 한낱 반인반요(半人半妖)의 괴수로 전락하고 말지요.
동주도 여우구슬에 욕심이 있는 인물로 보여지네요.
동주도 반을 인간의 기로 채우면 인간이 될테니까요.


여우 같은 혜인, 곰 같은 구미호

남자가 연애를 할 때 곰 같은 여자를 안좋아한다고 하죠?
그런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완전 반대의 상황이 나옵니다.
여우 같은 혜인은 별루 인기가 없고, 곰 같은 미호는 인기 절정입니다.
여우도 여우 나름이고, 곰도 곰 나름인가요?
하지만, 미호 같은 외모가 아니어도 미호 같은 귀염스런 곰이라면 남자들이 아마도 대부분 쌍수환영일 듯 합니다.


동주의 피, 동주의 도깨비불

여우구슬을 돌려 받은 미호는 이상 증세를 보입니다.
자아를 잃어 버리고, 기를 갈구하는 무서운 형상으로 말이죠.
그것은 동주의 피를 마시고, 동주의 도깨비불의 기운이 스며 있는 여우구슬의 부작용인 듯 합니다.
원래 비형랑은 반인반귀의 인물인데, 동주는 스스로 반인반요의 인물이라고 자처하였습니다.
반은 인간이고, 반은 요귀(혹은 요괴)가 되는 셈이죠.
그 피가 상스러울리 없습니다. 그 기가 상스러울리 없죠.
그러한 요사스런 기운이 미호에게 자꾸 발작하자 걱정이 되는 대웅은 동주를 찾아가 어찌해야 할지를 묻습니다.
동주는 대웅이 때문에 미호가 사람이 되려 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떨어져 있기를 권합니다.
미호가 동주의 피와 여우구슬에 서린 도깨비불의 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요.
5미호인 미호의 꼬리가 없어지는지 안없어지는지 두고봐야 알 것 같다면서 말이죠.
미호의 꼬리가 하나 더 없어지게 되면서 대웅은 미호와 이별을 고합니다.
미호도 울고, 하늘도 울고, 대웅도 웁니다.
정말 헤어지기 싫지만, 미호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 받은 것이지요.
대웅의 입장에서는 여우구슬을 미호에게 돌려줌으로 해서 주도권을 빼앗았다가 다시 동주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격입니다.
삼각관계로 따지면 미호를 사이에 두고 라이벌인 대웅과 동주가 한 번씩 주고받은 격이네요.

중반까지 시청하면서 아쉬운 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스토리 전개상 중반부 정도는 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오늘 2회 연속 방송분은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어지럽습니다.
시청자들이 예상을 못하도록 하게 하려는 홍작가의 전술 때문인 듯 해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원래 환타지로맨스 장르인데요.
이승기와 신민아라는 스타급 캐스팅과 로맨스에 치중된 스토리 전개 때문에 환타지에 걸맞는 비쥬얼을 못보여주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당초에 제 예상은 미호가 영화로 반짝스타로 등극하면서 '놀라운 환타지액션을 보여주겠구나' 하고 기대를 했었거든요.
이제 홍작가가 이렇게 스토리를 수정했으니(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이 드라마가 어디로 갈지는 홍작가 손에 달려 있다고 봐야겠네요.
어찌되었든 전 새드엔딩으로 끝날 것 같으면 시청을 안할 생각입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새드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이 70% 정도로 높아 보이네요.
나머지 30%에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기대해 보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아마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러한 기대로 시청을 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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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고도, 슬펐던 스토리 전개

이 드라마에 푹 젖어 버린 듯 합니다.
재방되는 2시간 동안 극중의 대웅과 미호와 같이 웃고, 슬퍼하다보니 어느새 훌쩍 지나 있더군요.
굉장한 재미가 있었던 회차였습니다.

"웅아,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해서 이제 좋아하는 걸 멈추는 건 안돼. 좋아하지 않는 척 하는 것도 안돼. 좋아하는걸 보여주지 않는 것 밖에 못해"

이별 연습을 하는 미호의 마음을 알게 된 대웅은 이별 연습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호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미호에게 고백하게 되죠.
마음과 마음이 통한 미호와 대웅은 달달한 키스를 갖게 됩니다.

이 키스신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대웅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미호에게 대웅이 키스를 계속 시도하죠.
하지만, 여우구슬 때문에 가슴에 통증을 느끼자 미호가 한 마디 합니다.


"대웅아 네가 본격적으로 짝짓기를 생각하니까 구슬이 화난 거야"

당황해 하는 대웅의 모습에 "아! 아쉽다. 구슬이 다 나을 때까지 우린 짝짓기를 할 수가 없어."라며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미호의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닭살 커플 등극!

키스 이후 대웅과 미호의 닭살 행각은 손발 오그라들 정도로 심해집니다.
인간이 되고 나면 하고 싶은 것을 열거하는 미호에게 미호가 여친이라서 좋은 9가지 이유로 응답하는 대웅. 

대웅이랑 짝짓기 하기.
대웅이랑 결혼하기.
대웅이랑 아이 낳기...

정말 내숭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미호의 솔직함이 다른 여성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대의 매력이라는 생각듭니다.
대웅이 미호가 좋은 9가지 이유는 닭살 돋아서 못옮기겠네요.

여우구슬과 도깨비불

회차를 거듭할수록 여우구슬은 '순수한 사랑'을 의미하는 상징적 존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한 순수한 사랑의 끝이 결코 죽음이 될수는 없다는 확신도 들고요.


하지만, 도깨비(신동우 분)의 등장으로 달달했던 로맨스가 급작스런 멜로 분위기로 흘러 갑니다.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이러한 분위기 반전.
너무 몰입도가 높아져서 좋았다고 평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도깨비의 역활은 미호와 대웅에게 여우구슬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비밀을 알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냄새는 정말 귀신이거든. 이 여우구슬에는 도깨비불 냄새가 나."

동주에게도 몰랐던 이 사실로 인해서 동주는 예전에 자신이 죽였던 구미호(길달)를 떠오르게 합니다.


"내 여우꼬리는 파란빛이 나..."

미호의 이 얘기를 떠올리면서 두 구미호가 닮은 이유에 대해서 연유를 알아가려는 동주.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입니다.

도깨비에 의해서 여우구슬에 의해서 미호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누군가 한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호와 대웅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겠다고 각자 다짐을 합니다.

"이 칼에 베이면 나도 사라져 버린댓지?"

미호의 이 대사는 새드엔딩을 예감하게 하는 대사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목숨조차도 기꺼이 내놓을 만큼 사랑이 커진 이들에게 그러한 결말이 과연 올까요?
저는 여우구슬에 스며든 도깨비불의 존재가 그러한 새드엔딩을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 도깨비불은 반은 인간이고, 반은 인간이 아닌 비형랑설의 주인공 동주가 지난 세월에 죽였던 구미호에게 스며든 일종의 차크라 같습니다.
그도 아니면 미호를 그림 속에 가둔 삼신할미의 의미 있는 결계일는지도 모르지요.
이러한 것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같이 환타지극 속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시청자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하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입니다.

삼국유사 기이편의 도화녀비형랑 설화에 따르면 신라 25대 진지왕이 도화녀라는 유부녀를 사랑해서 죽어서 귀신이 된 진지왕과 도화녀 사이에 태어난 비형랑은 도깨비를 부리는 기이한 재주가 있는 반인반귀의 인물입니다.
왕이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자 비형랑은 길달이라는 도깨비를 추천하여 주었는데, 어느날 길달이 여우로 둔갑하여 도망가자 다른 도깨비를 부려 길달을 죽이게 되죠.


하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중요한 키포인트는 동주 선생에게 달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새드엔딩으로 가는지 해피엔딩으로 갈지는 모두다 동주 선생에게 달려 있다고 할 것입니다.


p.s. 갈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제 재방은 그만!
<제빵왕 김탁구>가 끝나서 본방사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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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의 잔머리는 구미호도 못당해

9회와 10회의 줄거리는 그동안 대웅과 미호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스토리가 동주와 혜인이 이들 사이에 끼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갈등의 구조가 복잡스럽게 전개 되기 시작하는 듯 합니다.
미호는 10일 정도에 한 번씩 죽음의 고비를 겪을 듯 합니다.
꼬리가 하나 없어지면서 죽을 만큼 고통을 겪습니다.

"동주 선생, 나 이제 팔미호야."

자신에게서 대웅을 가로챈 것에 질투를 느끼는 혜인(박수진 분)이 대웅의 고모 민숙에게 대웅을 위하는 척 이간질을 하여서, 떼어 놓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그러한 중에 미호에 대해 의심을 가졌던 혜인은 그녀의 정체를 눈치채고, 대웅에게서 사라지라고 합니다.
혜인에게 약점을 잡힌 미호는 좋아하는 대웅을 두고 사라질 결심을 하지만, 사라지기 싫은 마음에 눈물을 흘려 여우비가 오게 합니다.
대강을 눈치챈 대웅은 혜인에게 눈감아 달라고 합니다.

"힘으로는 넌 날 못이겨. 하지만, 인간의 방식으로 부탁하는거야."


혜인은 자신의 영화 주연 캐스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 약점을 잡은 미호를 자신의 수족 부리듯이 합니다.

미호가 구미호라면 혜인은 머릿 속에 천년 묵은 능구렁이가 들어 있는 듯 합니다.
정말 앙큼하고, 발칙한 속내입니다. 


대웅이 없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아

동주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미호를 '박선주'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인간으로 되었을 경우 자신의 정체를 감쪽 같이 바꾸기 위해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졸업증명서, 통장 등 만반의 선물을 준비합니다.
기뻐할 줄 알았던 미호의 반응은 동주의 기대와는 달리 "인간이 되는 것은 좋아, 그런데 대웅이 없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아. 내가 인간이 되려는 것은 대웅이 때문이야."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동주는 인간이 되면 미호를 일본에 보내려는 듯 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동주가 미호에게 말하지 않은 감춰진 사실에서 미호가 슬퍼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것은 100일 동안 인간의 기가 채워진 여우구슬을 미호가 빼내게 되면, 여우의 기가 비워진 미호가 인간이 되는 대신 대웅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지요.
그러한 사실을 감춰두고 인간이 되었을 미호를 위해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러한 준비를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동주는 미호에게 자신이 없으면 미호가 인간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으나, 미호의 맘 속에는 오로지 대웅만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야기는 흘려 듣습니다.
동주는 제 예상대로 그러한 역할을 맡게 될지, 아니면 또다른 반전이 있을지 그 존재가 갈수록 미스터리해지고 있습니다.
미호를 돕기 위해서라면, 미호가 원하는 방향으로 미호를 도와야 할텐데, 미호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돕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런 인간 관계에 대한 존재가 없는 자신처럼 살아가길 원한다면 미호가 굳이 인간이 되기를 원할 이유가 없을텐데 말이죠.
어쩌면 동주의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대웅과 의심을 품는 혜인에게서 미호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그러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대웅이 동주의 말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대웅의 죽음에 대한 것에는 동주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도 오로지 미호의 안위만 생각하는 듯 합니다.

"동주 선생, 개선생!"
(...허걱! 그렇게 심한 말을~) "개자 붙이면 욕이 되는건 어디서 배웠어요?"

혜인의 기습키스, 여우구슬은 어떻게 되나?


선녀(효민 분)의 술주정에 기습키스를 당할 뻔한 위기를 모면한 대웅은 밝혀선 안될 비밀을 발설하고 맙니다.
눈치 빠른 혜인은 그 얘기를 듣고서 자신의 스킨쉽을 꺼려하던 대웅을 떠올리면서 앙큼한 작전을 세우게 되지요.
혜인의 대역으로 액션 스턴트를 맡게 된 미호입니다.
촬영 크랭크인 현장에서 복색을 같이 한 혜인의 뒷모습을 보고 미호인줄 알고 다가서는 대웅에게 혜인은 기습키스를 해버립니다.
미호는 가슴을 부여 잡으며 혼절하는 듯 한 표정으로 쓰러지면서 다음 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몹시 호기심을 가지게 합니다.
이 현장에 동주가 마침 나타나면서 두 눈이 둥그래져선 쓰러지는 미호를 목격하게 됩니다.
동주가 아마도 또 도깨비 방망이(?)로 미호의 생명을 구하겠지요.
쩝, 말이 안되나요?
그럼 미호랑 동주가 키스하면 어떻게 될까낭?
껴안고 온갖 스킨쉽은 다하면서 키스신이 없는게 희안하네요. 그쵸?
만약 키스신이 있다면, 키스에 큰 의미가 부여될 듯 합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버럭승기! 카리스마 작렬!

악역의 약진으로 흥미로운 갈등구조가 성립되어 가는 스토리

이번주의 스토리는 동주와 혜인 등 악역의 약진으로 인해서 스토리가 흥미로운 갈등구조를 가져감으로써 다음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동주가 악역인지 아닌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편리를 도모하여 분류하도록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모든 중요한 스토리의 KEY가 그에게 있을 듯 합니다.
소설로 치자면 동주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작중화자와 비슷한 지위를 지니는 듯 합니다.
그에 의해서 스토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을 기대하지 않고, 해피엔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결말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전 시청포기입니다.
이거 제작진에 협박하는거 맞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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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위한 인어공주 이야기

대웅은 미호가 인어공주의 결말을 알고 우울해질까봐 결말 부분을 찢어버리지요.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살거야. 넌 다른 사람 말은 듣지 말고, 내 얘기만 믿어."

인간이 아닌 존재와 인간과의 관계는 결말이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미호는 이 결말에 대한 예측에 대해서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와 관련하여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요.
대웅의 이 대사는 이 드라마가 결코 무겁지 않고 행복한 결말을 가져올 것을 암시하는 듯 합니다.
저도 이러한 결말에 대해서 대환영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결말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되도록 지양해주었으면 합니다.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대웅이처럼 미호에게 빠져듭니다

대웅이는 미호의 정체를 알고 처음에 무척 두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미호와 100일간의 일종의 계약 동거를 시작하면서 미호에게 자꾸만 끌리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지요.
미호가 처음엔 "잡아 먹을까, 같이 살까."하고 말하다가, 대웅이에게 잘 대해주자 그런 혼란스런 마음이 생긴듯 합니다.
자주 보고, 같이 먹고, 같이 자고......
없던 감정도 자연히 생길 수 밖에 없지요.
거기다가 미호도 대웅도 서로에게 잘해주니 그러한 감정이 움트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대웅의 심적 갈등과는 달리 미호는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에서 오는 각박한 인간 세계에서의 생활을 통해서 환경적 갈등을 겪게 됩니다.
자신이 동경하던 인간 세계의 적응이 생각보다 재미도 없고, 쉽지도 않죠.
대웅이 갖고 싶어하던 것이 실제로는 광고판이 아니라 캠코더임을 뒤늦게 알아 차리고는 자신을 자책합니다.
그러한 미호의 환경에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실행착오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호와 대웅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 서로를 위해서 어떤 해답을 찾은 듯 합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에서 오는 갈등을 심화·학습 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열어두고 관계의 정립을 통해서 그러한 갈등이 오는 다름에 대해서 대화를 하여 갈등이 될만한 원천을 차단하는 것이죠.

"이제 내가 얼마나 무서워?"
"솔직히 이제 니가 안무서워."

"그럼 이제 나를 좋아해줄 수 있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매력은 미호와 대웅의 캐릭터의 매력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호(신민아 분)의 매력은 남성 시청자를 홀리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적어도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시청을 하면서 대웅이 느끼는 감정선을 저도 고스란히 느낍니다.
미호에게 완전히 홀린 셈이죠. +.+
제가 대웅이라면 미호의 대답에 당근 "Yes!"입니다.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당신은 지금 특별한 존재에요. 인간이 할 수 있는걸 아무 것도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왜 쓸모 없는 인간이 되려고 하는거죠?"

동주의 카운셀링을 받은 미호는 인간 세계에서 자신이 존재가치가 있는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선 돈이란 것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경험이 없던 미호는 인간들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농락당하죠. 
더군다나 은혜인(박수진 분)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대웅과 미호의 연애 전선에 재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미 스토리 라인상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미호는 대웅과 함께 반두홍 감독의 액션영화에 캐스팅 되어 벼락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미호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혜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올 것입니다.
혜인이 참 불쌍한 캐릭터가 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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