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행운을 만드는 열쇠

<영화리뷰 479번째 이야기>

영제: LUCK-KEY(2016)

장르: 코미디

런타임: 112분

감독: 이계벽

출연: 유해진, 이진, 조윤희, 임지연, 전혜빈

관람매체: LG U+ 비디오포털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영화 '럭키'는 행운을 뜻하는 영어 lucky와 동음이의어로 만들어진 영화 제목을 지녔습니다.

그런데, 영어 제목을 보면 lucky가 아니라 luck-key로 쓰여져 있습니다.

행운을 뜻하는 luck과 열쇠를 뜻하는 key의 합성어네요.

의역하면 '행운을 만드는 열쇠'라 할 수 있을텐데요.

 

영화 '럭키'를 관람하면서 '인생에 있어서 행운을 가져오게 만드는 열쇠는 뭘까?' 생각하면서 보았습니다.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 마크 트웨인)

 

이야기의 설정은 '왕자와 거지'와 매우 유사합니다.

모든 걸 다 가진 자와 가진 게 없는 자와의 삶의 대비를 통해 이런 삶이 바뀐다면 어떨까 하는 현실에서는 접하기 힘든 가상의 설정이죠.

 

이런 이야기 구조는 영화 '광해'에서도 사용이 되었죠.

타인의 삶 중에서 대다수가 동경을 하는 삶은 권력자, 갑부, 외모와 재능을 지닌 사람 등등이 되겠죠.


 

그런데, '럭키'는 '왕자와 거지'의 컨셉을 살짝 변경을 하였습니다.

왕자와 거지가 아니라 청부살인자 형욱(유해진)과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연극연기자 재성(이준)의 삶이 우연히 뒤바뀌게 됩니다.

 

직업적으로만 보자면 형욱의 직업이나 재성의 직업이 왕자에 비견될 바는 아니죠.

그렇지만 형욱의 재산을 보면 재성에게 있어서 형욱의 직업은 왕자와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재성은 돈이 없어서 자신의 삶에서 절망과 좌절을 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하였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삶이 바뀌고 나서는 형욱의 축적한 부를 누리면서 자신의 삶도 뒤바뀌는 걸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왕자와 거지'에서 왕자 포지션에 속하는 형욱의 삶입니다.

재성의 삶은 분명 누가 봐도 얻는 것이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형욱이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가진 것은 거의 없는 정말 거지와 마찬가지인 재성의 삶과 뒤바뀐 형욱이 얻는 것은 청부살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가질 수도 없었고, 가지기도 힘들었던 평범한 삶입니다.



웃는 방법조차 잊어버려 웃는 것조차 어색해하는 형욱이 재성의 삶을 살면서 웃음을 찾았고, 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자신이 지녔던 돈은 잊었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삶의 행복을 되찾게 된 셈이죠.



돈이 없었던 재성은 돈을 갖게 되었고, 삶이 메말라 있던 형욱에게는 삶의 단비같은 사랑과 행복을 얻게 되었으니 '럭키' 속에서 두 사람은 모두 win win을 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사실 '럭키'나 왕자와 거지 이야기처럼 사회적인 위치가 바뀐다면 그러한 것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현실에서는 알기가 힘듭니다.


실제 그러한 케이스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러한 줄거리를 가진 영화들을 통해서 '아마도 이럴거야~'하는 문학적인 상상력이 이러한 뒤바뀐 삶 속에서의 사회적 지위의 영향력에 대해서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이렇게 타인의 삶을 뒤바꿀 수는 없습니다.

단지 개인의 삶 속에서 노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자 할 따름이죠.



형욱이 재성과 뒤바뀐 삶을 살면서 재성과는 다른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은 자신의 장기를 잘 살리고 그로 인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형욱이 볼 때 재성은 자신의 주어진 환경을 탓만 하고 노력을 하면서 살지는 않았다고 보여진 듯 합니다.

그래서 기억이 돌아왔을 때 재성의 삶에 대해서 언성을 높이면서 충고를 하죠.


저는 형욱의 이 대사가 자신이 처한 삶에서 행운을 만드는 방법을 담은 Luck-Key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럭키 명대사

니 인생을 아무런 노력없이 내팽겨쳐도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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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폭력검사' VS 링컨차 '속물변호사' 

<영화리뷰 439번째 이야기>

영제: A Violent Prosecutor

장르: 범죄,코미디(2016)

러닝타임: 126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이일형

출연: 황정민,강동원,이성민,박성웅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황정민과 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을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와 비교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일단 제목 분석부터...go go~

 

 

'검사외전'은 영어제목이 'A Violernt Prosecutor'입니다.

직역하면 폭력 검사입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면 정경유착이 된 불법 코넥션 사건에 열혈검사 변재욱(황정민)은 뭔가 냄새를 맡고 사건을 캐려 합니다.

그러나 선배 검사인 우종길(이성민)에 의해서 변재욱은 누명을 쓰고 15년형을 받게 되죠.

 

외전(外典)이란 본전에서 빠진 부분을 따로 적은 전기를 말하고, 또는 정사 외의 따로 기록한 전기를 말하는 서술방식을 말합니다.

 

'폭력검사'라는 제목보다는 '검사외전'이란 제목이 훨씬 우아하고 맘에 드네요.

 

우종길의 계략에 당한 변재욱을 보면서 영화를 '링컨 차를 타는 자동차'와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설계'를 당했다는 점에서 황정민과 매튜 매커너히는 굉장히 유사합니다.

직업적으로 검사와 변호사라는 유사점을 지니고 있죠.

 

 

일단 캐릭터를 비교해보면 변재욱은 검사가 된 이유가 범죄자를 합법적으로 때리기 위해서입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이기는 한데, 모범적인 검사는 아닌 폭력검사입니다.

 

 

반대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매튜 매커너히는 굉장히 유능한 변호사이지만 제일 우선시하는 것이 바로 돈입니다.

돈이 된다면 법으로 보호해서는 안될 인물까지 보호를 해줍니다.





전 '검사외전'이 한국판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라고 생각해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도 자신이 변호를 해서는 안될 의뢰인을 변호하면서 의뢰인에게 설계를 당하는 내용입니다.

 

 

'검사외전'은 폭력을 써서는 안되고 법을 지키고 수호해야 할 검사가 범죄인을 다룸에 있어서 법을 어기면서 결국 설계를 당하게 되는 내용이죠.

 

굉장히 유사한 설정입니다.

 

 

그렇지만 그 해결책에 있어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악랄한 의뢰인과의 두뇌게임을 선택했고, '검사외전'은 감옥에 갇힌 자신을 대리하여 움직여줄 한치원(강동원)이라는 희대의 사기꾼을 택하여 코믹하고 액션이 섞인 유쾌한 터치로 해석을 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하겠네요.

 

 

굉장히 꼬아놓았지만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나 '검사외전'이나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특권층도 법 앞에서는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죠.

 

 

'검사외전'이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와 다른 점은 바로 한치원(강동원)이란 캐릭터의 등장입니다.

한치원은 정경유착이 되어 있었던 불법 커넥션과 관련이 있던 인물이었는데요.

 

 

10만원 일당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가며 아르바이트생으로 변하기도 하였고, 우종길의 선거유세장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조폭들과 친구 사이가 되기도 하고, 검사로 변신을 하기도 합니다.

 

 

중반 이후에 등장하는 한치원의 활약상은 '검사외전'의 무거운 주제를 코믹하게 변신시켜놓는데 성공을 하는데요.

스스로 자신의 위기를 벗어났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와는 달리 자신이 세운 계획을 밖에서 대신 실천해 옮겨줄 한치원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라 할 수 있겠죠. 

 

 

내가 꼽은 명대사

"전 폭력검사였습니다.피의자들을 강압적으로 수사했고 그들의 인권을 무시했으며 제가 가진 권력을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남용했습니다. 그래서 전 유죕니다."

 

관련 포스팅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설계해야만 했던 변호사

 
 

※네이버 오픈캐스트 메인 감사합니다.(3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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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결말,명대사로 살핀 시즌2를 위한 포석

바둑을 잘 모르긴 하지만 바둑은 한 수 한 수에 많은 선택의 길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수는 우주의 원자보다도 많아고 하는데, 과거와 현재에 이뤄졌던 '시그널'의 신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 그 가능성을 열어두는 열린 결말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즌2를 위한 포석을 깔아놓았습니다.

 

이제는 과거가 된 시즌1을 통해서 미래에 펼쳐질 시즌2를 기대하면 시즌1이 남긴 명대사로 '시그널'의 결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진웅: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 그죠? 거기고 그럽니까? 돈 있고, 백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짓을 해도 잘 먹고 잘 살아요?"

 

'시그널' 중 이재한(조진웅)의 명대사입니다.

 

이 대사 속에 '시그널'의 묵직한 메시지가 온전히 들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미래엔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 현실에 대한 좌절......

 

'시그널'은 이재한 형사가 살아 있을 것이란 희망을 남기고 '시그널' 시즌2를 위한 열린 결말을 두고 끝이 났습니다.

이재한 형사가 살아 있을지 혹은 미래의 또다른 누군가가 보낸 시그널을 차수현(김혜수)와 박해영(이제훈)이 받았을지 그것은 시즌2를 봐야 할테죠.

 

시즌2는 바로 희망이 담겨 있는 미래입니다.

그리고 시즌1은 과거가 되었습니다.

 

 

김혜수: "미제 사건은 내 가족이,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죽었는지조차 모르니까 잊을 수가 없는거야.하루하루가 지옥이지."

 

김혜수에게는 조진웅에 대한 그리움이 바로 그러한 그리움과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볼 수 있게 만드는 존재였습니다.

살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못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죠. 

 

 

이제훈: "이재한 형사님,아직 살아있습니다.이 무전기 너머에...."

 

 

김혜수: "주말까지만 기다려달라더니 15년 걸렸어요. 먼저 약속 어겼으니까 선배님.나한테 욕 먹어도 할 말 없어요."

 

 

김혜수: "아주 작은 혈액이라도 묻어 있기만 하면, 10년,20년,100년이 지나도 DNA 검출은 가능하다는 거야.현대 의학이 피해자에게 준 선물이지."

 

만약 과거에 이런 과학적 수사 방법이 있었더라면....





바로 이런 설정의 출발이 '시그널'이 있게 한 이유일테죠.

과거의 수많은 미제사건은 과학적 수사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과학적 수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비리'와 이와 연루된 사람들이란 걸 '시그널'은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훈: "분명히 가까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어떻게 놀아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을 거에요."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

조진웅: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시그널'은 과거가 바뀌면 현재도 바뀌게 됩니다.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가 이제훈이 알게 되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목숨은 그러한 사실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제훈: "우리 형을 살려주세요.우리 형은 누명을 쓰고 2000년 2월 18일에 죽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가족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시그널'은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 그리고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들어 있기도 합니다.

 

 

조진웅: "죄를 지었으면 돈이 많건 백이 있건 거기에 맞게 죗값을 치러야죠. 그게 우리 경찰이 할 일이잖습니까."

 

'시그널'이 가진 명대사 중 하나는 바로 현실과도 동떨어지지 않은 현실반영적인 메시지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명대사처럼 절대로 바뀌지 않고 지켜져야 할 철칙과도 같은 것이죠.

 

확대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재와 미래로 이어주는 신호가 아니라 조진웅의 명대사와 같이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르게 하는 그런 메시지를 보내는 신호라 생각되네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tvN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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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모의고사 정답, 별그대 결방 센스 넘치는 코스프레

'별그대'가 결방이 된다는 소식을 별그대 모의고사를 통해서 센스 있게 전달해주는 이런 드라마~
도민준(김수현)을 닮아 굉장히 외계인스럽다고나 할까요.
'총맞은 것처럼'을 열창하는 천송이(전지현)의 심정을 '별그대' 결방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게 무슨일이야 이렇게 좋은 날에~♬

'별그대' 결방이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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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처럼 설날 연휴에 쓸쓸한 맘을 술로 달래어 술주정 하지 말고, '별그대' 모의고사를 풀면서 별그대 결방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보기로 합니다.


[재미로 푸는 '별그대 모의고사']

괄호넣기, 주관식, 5지선다형의 총 다섯 문제로 구성이 된 별그대 모의고사는 드라마 열혈시청자라면 맞출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번 문제가 조금 까다롭네요.


3번 문제는 까메오로 출연한 김수로의 출연작을 맞추는 문제인데 함정도 있으니 잘 풀어보셔야 할 듯 합니다.
정답은 포스팅 하단에 공개하기로 하겠습니다.
별그대 모의고사는 드라마 명장면 명대사, 그리고 별그대 결방을 전달하는데 주 목적이 있는 듯 합니다.
굉장히 센스 넘치는 천송이, 도민준, 이재경(신성록)을 빙의한 듯한 코스프레 대사가 인상적이네요.


소시오패스 역을 맡은 신성록의 5번 지문 "그러니까 내가 결방 공지를 목격한 거네? 그런데, 나는 왜 공홈먼지가 거짓말 하는 것 같지..."라는 대사는 정말 별그대 모의고사의 또다른 명대사네요.
그렇지만 별그대가 결방한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은 사실이랍니다. ㅠㅠ


별그대 결방을 한 시간에는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이끼','26년','이웃사람' 등이 있는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이들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흥행작품이죠.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최종관객수는 700만을 돌파하였고, 800만은 넘기지 못한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전지현처럼 김수현도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는 셈이죠.

[별그대 모의고사 정답]
1번 정답 구두
2번 정답 황림다방
3번 울학교 이티 (※4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정확한 제목)
4번 붕붕이(천송이 차 애칭)
5번 별그대 결방에 대한 공지 성격의 문제. 센스 넘치는 천송이, 도민준, 신성록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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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가을동화(2000년)'의 원빈은 "얼마면 돼...얼마면 될까?"란 대사로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이전에 2005년 작인 모니카 벨루치의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라는 작품도 있죠.
또 그 이전에는 1993년 작인 데미 무어 주연의 '은밀한 유혹'도 있습니다.

이 두 작품과 원빈의 대사는 흥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사랑과 사람의 마음을 흥정대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제 '내딸 서영이'도 이러한 대열에 포함을 시켜야 할 것 같네요.
이러한 작품들은 아마도 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한 끊임 없이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지겠죠.

 
 


우리의 시대가 자본주의의 시대이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진 시대이며 현실적으로도 사랑이 흥정의 대상으로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무런 비판 없이 이러한 것을 받아 들인다면 그 또한 문제일 것입니다.

우재는 자신을 밀어내는 서영이를 잡기 위해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듭니다.
그 마지막 카드는 서영이 나타나기 전에는 우재 자신조차도 꺼내어 들 줄 몰랐던 카드였을 것입니다.
바로 아버지의 뜻처럼 기업을 이어 받는 일이었지요.

▲우재 때문에 자신의 첫사랑이 깨어졌다는 고백을 하는 서영이


우재와 우재 아버지(강기범)의 갈등의 단초이기도 한 이 일에 우재는 회사 일이 싫고 자신이 하고픈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죠.
우재 아버지는 그런 우재가 못마땅한 것이었구요.

우재는 서영이 함께 미국으로 가지도 않고, 자신이 남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을 시간을 달라고 서영에게 제안을 하지만 서영은 둘 다 거절하게 됩니다.
이에 우재는 미국행을 포기하고 아버지와 거래를 하죠.
바로 서영이와의 결혼을 허락하면 기업을 이어 받겠다는 거래였습니다.


강기범은 서영이가 맘에 차지는 않지만 우재의 말을 듣고 화색이 돕니다.
그의 고민은 채 하루를 못 넘기고 서영이와의 결혼을 찬성 하죠.
서영이가 애비, 애미도 없는 고아출신(?)이라는 점이 못마땅하지만 장래 고시에 패스를 할 것이라는 계산을 했을 것입니다.


우재의 서영이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고 하더라도 아버지와의 거래를 통해서 자신의 사랑을 이루려고 하는 방식은 제 가치관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어서 좀 당혹스럽습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서영의 입장에서는 본의 아니게 우재와 우재 아버지 간의 갈등을 해소해주는 전기를 마련해주게 생겼지만 만약 서영이가 이 두 부자의 대화를 들었다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어땠을까요?



'내딸 서영이'의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배경 구성은 좀 미흡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작품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상류층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내딸 서영이'를 보면서 마음이 불편한 이유를 들여다보니 드라마이긴 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대사들이나 시대상, 그리고 가족간의 갈등을 반영하는 설정들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재와 우재 아버지의 거래가 서영과 우재의 러브라인을 그려주기 위한 포석이고, 이 장면을 통해서 원빈의 그것처럼 우재를 굉장히 멋지게 그려내고는 있지만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장면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딸 서영이'에서는 왠지 모르게 연애는 남자가 더 좋아해야만이 이루어지고, 하층민(서영이)은 상류층(우재 일가)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만 같은 것을 주입 받는 느낌이라서 씁쓸하더군요.
물론 이런 생각이 지나친 확대해석일 수도 있지만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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