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59번째 이야기>
원제: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장르: 액션, 어드벤처
러닝타임: 123분
감독: 조 존스톤
출연: 크리스 에반스, 휴고 위빙, 토미 리 존스, 헤일리 앳웰, 도미닉 쿠퍼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CGV 무비패널※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9.11 테러 10년이 지난 2011년 지금 <퍼스트 어벤져>가 개봉이 되었습니다.
9.11 테러는 미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전세계인에게도 충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충격은 문화 매체의 하나인 영화에서도 여실히 나타났습니다.
자성과 우울함, 슬픔, 분노 등으로 표출이 되었지요.
슈퍼히어로물에서 조차도 9.11 이전과 이후의 슈퍼히어로의 상징성은 매우 다르다고 할 것입니다.
9.11 이전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슈퍼히어로는 <슈퍼맨>이라고 할 것입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는 불가능을 모르는 초인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상징하게 해주는 캐릭터라고 보여집니다.
크리스토퍼 리브가 사망한 이후에도 줄곧 '슈퍼맨=미국'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였었지요.
하지만, 9.11 이후 더 이상의 슈퍼맨은 없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세계 경제를 흔들만한 사건으로 인해서 초인이었던 미국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도 '슈퍼맨'이 더이상 미국을 상징하기에는 매치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잊혀져 가는 영웅 대신 그 자리를 메워 줄 영웅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9.11 테러 이후 슈퍼맨을 대신한다기 보다는 미국의 정신을 살리고 위기를 극복하며 슈퍼맨만큼이나 강한 슈퍼히어로들이 차례차례 등장을 하게 됩니다.
<배트맨><엑스맨><토르><스파이더맨><그린랜턴><아이언맨>......
→ 이 각각의 캐릭터들에 대한 상징성은 다음에 기회가 될 때 하기로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문화의 매개체가 인간 정신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볼 때 <퍼스트 어벤져>는 9.11 테러 이후 무너진 미국의 자존심과 미국 주도의 세계 평화를 의미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영화라고 보여집니다.이러한 영화가 다 큰 성인에게는 별 영향력이 없겠지만, 이것을 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무의식 속에 각인이 될 것입니다.<퍼스트 어벤져>는 마치 9.11 테러 이전의 미국 영화로 회귀한 듯 합니다.시대적 배경이 세계 2차 대전 중이죠.헌데, 영화의 결말을 보게 되면 '캡틴 아메리카'가 현재 시대로 복귀하게 됩니다.<퍼스트 어벤져>는 이 장면을 통해서 9.11 테러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흔들렸던 미국이 다시금 팍스 아메리카를 꿈꾸게 하는 상징성을 지닌 슈퍼히어로입니다.
좋건 싫건간에 전 미국을 우방으로 보기 때문에 <퍼스트 어벤져> 속에 그려져 있는 이러한 상징성을 나쁘게만은 보지 않습니다.꼬박 10년이 걸려서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을 얻어 맞고 일어서려고 하는 미국에게 찬물을 껴안고 싶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100년 지기 미국이 우리 뒷통수를 치지 않길 바랄 뿐이고, 또 뒷통수 맞지 않게 국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또한, <퍼스트 어벤져>의 '캡틴 아메리카'는 전쟁 영웅입니다.평화를 사랑하는 캐릭터임에는 틀림 없지만 전쟁을 통해서 얻어지는 평화라는 점이 맘에 걸립니다.다시 팍스 아메리카를 꿈꾸는 미국의 미래가 이러한 전쟁을 통해서 얻어지는 평화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퍼스트 어벤져>는 원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의 이야기입니다.어벤져스 시리즈의 첫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또한 마블 코믹스의 만화원작의 영화입니다.
예고편에도 나오지만 과학의 힘으로 유전자 변형을 통해서 첫번째 어벤져인 캡틴 아메리카가 탄생이 되는 것이죠.
사실 첫번째 어벤져는 레드 스컬(요한 스미트 분)일수도 있겠지만 그는 실패작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인간 내면의 본성이 선한가, 악한가에 따라서 그 결과는 천양지차로 나타나게 되는 셈이죠.
세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미국과 나치의 대결, 선과 악의 대결, 그리고 미국에 기반을 둔 과학과 북유럽 신화의 대결이 <퍼스트 어벤져> 스토리의 큰 줄기들이라고 보여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가 캡틴 아메리카를 탄생시킨다는 점과 <토르>의 엔딩신에서 나오는 '큐브'가 등장하여 마블 코믹스의 다른 이야기와의 개연성을 지닌다는 점입니다.
요건 가짜...진짜는 따로 나옴...
<퍼스트 어벤져>를 보면서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헐리웃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영화 자체가 대단하다는 것이 아니라...)만화와 애니에 있어서는 일본이 제일임을 말하면 입이 아프겠죠.만화 자체로만 본다면 일본만화가 당연히 첫째일 것입니다.헌데, 전 미국 만화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왜냐하면 문화 매체로써의 영향력은 미국 만화가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일본은 만화와 애니가 그 자체에 그칠 뿐이지만 미국은 이처럼 실사화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죠.실사화로 인해 만화적 상상력을 일본처럼 지면에 잠궈 놓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일본 만화나 우리나라 만화나 만화계의 현실상 이 장벽을 뛰어 넘기란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이러한 차이를 저는 현실적인 기술력·자금력 보다는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만화적인 상상력이 아니라 첨단 과학 기술과 결합한 미래를 꿈꾸는 상상력 같은 것 말이죠.
이미지 출처: ▲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트랜지션 / 출처 : 테라푸기어 공식 홈페이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출시임박 “음주단속하면 날아오르나?”
영화 속 상상력이 현실화 된 사례는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제5원소>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왔던 전자종이 기술 등 수많은 영화 속 상상력들이 곧 다가올 미래에 선보여질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그런 상상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만화를 아이들만의 문화로 보는 문화적 편견도 없애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퍼스트 어벤져> 뿐만 아니라 슈퍼 히어로물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을 하여 작품성을 높이고 있으며 국가의 상징성을 나타내고 또한 첨단미래기술까지도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전 이것이 헐리웃 영화의 진정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뷰 베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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