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 키스를 하고...한 달 만에 결혼을 |
스타급 배우인 최지우와 윤상현의 만남은 화끈했습니다.
처음 야구장에서 만나 키스를 하고, 한 달 만에 프러포즈와 결혼까지 골인~!
결혼하기 참 힘든 세상에 이들처럼 결혼이 쉬웠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결혼 생활이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죠.
결혼 생활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연형우(윤상현 분)과 돈을 밝히는 변호사 이은재(최지우 분)의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말하는 여성이 반반 정도가 된다고 칩시다.
<지고는 못살아>는 '선택'이라는 요즘 결혼관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재는 남편보다 벌이가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형우는 돈벌이보다는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 정의를 위해서 봉사하는 변호사이기 때문이죠.
반면에 은재는 돈을 무척 잘 법니다.
집안 일에는 관심이 없어서 차 안이든 집 안이든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놓지만 자신을 가꾸는데는 소홀함이 없고, 결혼을 했지만 결혼한 여자처럼 안보이는 커리어우먼이자 골드미스(?)이죠.
벌이에 있어서 여성이 더 낫다는 점은 집안 일에 있어서도 여성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청소와 빨레, 식사까지 형우가 전담하다 싶이 하고 있습니다.
직업은 변호사, 부업으로 전업주부라고나 할까요?
이 시대의 힘없는 남성상을 희화화하고 있다는 생각에 형우를 보는 시각이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키스부터 결혼까지 초고속...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베드씬도 감행한 <지고는 못살아>
그릇된 결혼관 하지만 골드 미스에겐 달콤한 판타지 |
결혼한 사람을 왜 골드미스라고 칭하냐고 태클 들어오시면 그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초고속 결혼을 한 은재와 형우는 서로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성에 대한 판타지가 완전히 깨어진 것은 아닙니다.
결혼 1년차 밖에 되지가 않았으니 아직은 싫은 것 보다는 좋은 것이 더 많을 때입니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최장 3년이라고 볼 때 2년이 더 남았으니까요.
하지만, 은재가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형우가 알게 되면서 그들의 결혼 생활에 균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계약결혼도 아니고 남편을 속이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부부 간의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는 문제이죠.
부부인 줄 알았던 이들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로 전락하고 만 것입니다.
형우에게는 충격이겠지만 은재의 이런 그릇된 결혼관은 '결혼'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자신을 보호 받으면서(노처녀...시집은 언제 가냐? 결혼 안할래~사회적 시선 기타 등등...)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을 챙기려는 여우 같은 여인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성보다 능력 있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 받은 골드 미스들이 한 번 쯤은 상상해봤을 법한 결혼에 대한 판타지인 것이죠.
결혼에 대한 판타지, 사실감 있는 생활 묘사 등이 조화롭게 이뤄질 때 <지고는 못살아>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6.2%의 시청률이 의미하는 것은 <넌 내게 반했어>의 후속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정도가 될 듯 합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