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드롬의 요체는 기존 정당정치에 실망하고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정치행정에 분노한 시민들이 소통의 정치, 기존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의 정치적 성향은 중도보수에 가깝다고 생각을 합니다. '변화'라는 단어는 보수에서 쓰이는 용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의 단어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정치계의 '변화'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 변화는 깨끗한 정치, 국민의 뜻에 반하지 않는 정치 정도로 요약 되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존의 정치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 갈등→보수와 진보 이념의 대립과 심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단어만 바뀌었다 뿐이지 보수와 진보 이념이라는 것의 속은 지역 갈등이 담겨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존 정당정치가 존재하는 한 이런 이념의 대립과 심화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헌데, 이런 저의 생각을 파(破)하게 해준 것이 안철수 신드롬이었습니다. 그는 마치 국민과 소통을 하여 국민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줄 것 같은 이미지를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정치가 보여준 소모적인 네거티브가 아닌 새로운 정치적 이념의 가치 창출을 할 것 같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씨(이하 존칭 생략)가 당선이 된 것에 대해서 이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기존 정치를 재편하며 시민의 뜻을 받들어주는 제3의 정치 세력의 초석이 다져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에서는 기존 특권층의 탐욕에 저항하며 미국인의 99%를 대변한다는 시위가 연일 벌여지고 있습니다.
이 시위의 요체는 현대 자본주의의 모순점에 기인한다 할 것입니다.
가진 자는 더 가져가게 되고, 못 가진 자는 더 궁핍해지는 등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이유가 특권층이 경제적·정치적 제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손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민혁명'이라 비유하며 그 시위가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박원순이 당선이 된 이유는 안철수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안철수는 "정치를 보면 화난다."고 발언한 적이 있는데, 그의 이 말은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저 역시도 기존 정치에 실망을 넘어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전세계적인 '시민혁명'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안철수라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참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변화는 시작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든 야당이든 이런 변화와 국민의 요구에 반한다면 추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도 반드시 필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만 쫓는 정치인은 정치를 해선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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