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는 달리 롯데가 초반 실점을 하게 되면서 경기의 분위기가 한화에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개막전에서 3년 연속 만나 우세를 보였던 롯데가 이번 경기는 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스런 경기였다.
믿었던 송승준이 4실점을 하게 되었는데, 투수 교체 시기가 조금 아쉬웠다.
투수 교체 시기만 조금 빨랐다면 4실점 중 2실점은 줄일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6회말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로 따라 붙은 롯데는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하여 4:4 동점 상황까지 가지고 왔으나, 결정적일 때 안타 하나 없이 상대팀의 실수로 득점하는데 그쳐 매우 아쉬웠다.
그리고 다음 회에 다시 한 번 한화에 4:5로 점수를 내줘 애써 잡은 승기를 다시 한화에 내줘야 했다.
개막전 징크스라면 징크스라고 해야 할까?
한화는 사사구와 삼진, 밀어내기 등으로 안타 하나 변변찮은 롯데에 고전을 하다가 다시 한 번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9회말 롯데에게 다시 한 번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전준우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내야 안타로 진루하자 주자가 나간 한화의 마운드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준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타격감이 좋은 손아섭을 걸러 내고, 강민호와 승부를 하려 했으나 강민호도 볼넷...
1사 만루에서 장성호가 적시타를 쳐 5:5 동점을 만든 후 오늘 내내 부진하였던 박종윤이 외야플라이로 주자를 불러 들여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끝내기 안타를 친 박종윤은 마치 끝내기 홈런을 친 것 마냥 기뻐하였다.
경기에 이겨서 기쁘지만 롯데의 타격은 손아섭을 제외하고는 정말 우려스런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투수진이 다른 팀의 막강 타격진을 퍼펙트하게 막아낼 수 있을지도 자신하지 못할 것 같다.
양준혁은 이날 사직구장에서 해설을 맡아 비교적 롯데에 유리하게 해설을 하였는데, 투수진이 강한 롯데가 4강 전력에 들 수 있을거란 희망을 줬지만 타격이 너무 뒷받침이 안되어서 걱정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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