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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

너희들은 포위됐다, 우울한 캐릭터들의 트라우마 열전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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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포위됐다, 우울한 캐릭터들의 트라우마 열전

당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는 '꽃보다 누나'의 이승기와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SBS 수목드라마의 인기 바통을 이어가는 작품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었습니다.
'꽃누나'(9%)와 '응사'(10%)는 케이블 방송으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였던 이승기나 고아라 모두 시청률보다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그 차기작으로 택했던 작품이 '너포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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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승기, 고아라, 차승원, 오윤아 등이 출연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너포위'는 마의 시청률이라는 20%는 고사하고 10%대의 시청률로 기대와 달리 고전하고 있다 보여집니다.


강력반 형사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너포위'의 주된 줄거리인데, 이들 캐릭터들의 색깔이 '꽃누나'의 이승기와 '응사'의 고아라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너무 우울한 캐릭터들이라 보여집니다.


'너포위'의 주연인 이승기(은대구)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게 된 사건으로 인해서 형사가 된 케이스고, 부부였던 차승원(서판석)과 김사경(오윤아)이 이혼하게 된 이유가 뺑소니 사고로 아이를 잃은 사건의 여파 때문이죠.
이렇듯 '너포위'의 캐릭터들은 어떤 사건과 사고로 인해서 모두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이고, 이 사건과 사고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캐릭터들이기에 우울한 캐릭터들의 열전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심경이 밝지만은 못하죠.


어제 오윤아의 오열 회상씬은 '너포위'가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아닌 트라우마가 캐릭터들의 인생과 그들의 성격 등에도 모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여실하게 보여준 장면이라 보여집니다.

이들의 트라우마는 '너포위'의 인물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사건과 사건을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고, 갈등구도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몹시 우울하죠.

위와 같은 점은 '너포위'가 지닌 하나의 시청률 상승에 있어서 저해가 되는 요소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너포위'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트라우마의 반작용으로 인해서 서판석(차승원)과 은대구(이승기), 김사경(오윤아) 등의 캐릭터들은 자신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 못해서 거의 반미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형사들만 있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싶을 정도로 범죄의 반대편에 서서 법을 수호하는 캐릭터들이죠.

▲KBS2 '골든크로스'

그러하기에 '너포위'는 수사물라는 장르드라마의 특색을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 보여집니다.
그리고, 은대구, 어수선(고아라), 박태일(안재현) 등 형사 초보들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죠.
현재 KBS2에서는 복수극 장르의 '골든크로스'가, MBC에서는 법정극인 '개과천선'이 방송중입니다.

▲MBC '개과천선'

보통 수목드라마가 로맨스물로 일관하던 것에 비해 이러한 장르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드라마를 보는 하나의 새로운 재미가 늘어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러한 장르드라마가 좋은 시청률로 화답을 받게 된다면 좀 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테지만, 만약 시청률에서 부진을 겪게 된다면 다시 로맨스물로의 회귀로 이어지게 될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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