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1승, 숫자로 본 앞으로의 전망
히딩크가 전수해 준 마법을 12년만에 고스란히 날려 먹으신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주기적 사이클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우리나라 월드컵 국가대표의 축구는 한일월드컵 때 최전성기를 기점으로 하여 이후 급속한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기에 그렇습니다.
야구가 축구보다 좀 더 인기 스포츠로 자리메김을 한 까닭은 해외에서의 선전과 함께 축구보다는 비교적 기복이 없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점도 클 것입니다.
축구에 거는 기대치가 높은 반면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낸 적은 한일월드컵 때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야구는 언제나 팬들의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는 종목인 듯 합니다.
박찬호로부터 시작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상은 추신수와 류현진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보다 좀 더 디테일한 종목이라는 점에 있어서도 축구보다는 보는 재미가 촘촘한 편이죠.
류현진은 비록 이번 올스타전에 선정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2014년 전반기 10승을 기분 좋게 마치고, 후반기 첫 등판에서 1승을 추가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류현진의 2014년도 시즌성적은 19경기에 나서 11승 5패, 방어율 3.44, 승률 0.667로 2번 등판하여 한번 이상의 승수는 챙기는 매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12경기로 현재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난하게 15승 이상을 달성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현진에 대한 LAD감독 매팅리의 신뢰 또한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것일 것입니다.
매팅리는 류현진에 대해서 '과소평가된 선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류현진의 경기를 보면서 그의 몸값이 적다고 느끼는 것처럼 이런 매팅리 감독의 말은 단순한 립서비스는 아닐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비록 류현진의 컨디션이 난조를 보여 좋지 못한 경기를 할 때에도 류현진에 대한 매팅리의 신뢰는 무너진 적이 없죠.
작년 류현진의 시즌성적은 14승 8패 방어율 3.00으로 현재까지의 페이스로 보면 방어율을 제외하고는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서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선수는 박찬호인데, 데뷔 7년차이던 LA다저스 시절 18승 10패의 성적을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IMF로 큰 시름을 앓고 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었습니다.
류현진의 페이스가 좋긴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을 거두게 된다면 16승 정도는 거둬 들일 수 있겠지만, 아마도 박찬호의 18승에 도전을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LA다저스의 팀분위기가 좀 더 상승세로 가고, 류현진 또한 분발하게 된다면 불가능한 기록도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들긴 합니다.
IMF는 아니지만, 치솟는 물가와 저성장의 경제 때문에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우리나라도 경제상황이 IMF 때 못지 않은 요즘인데요.
류현진의 멋진 경기를 보면서 이러한 시름을 잠시라도 덜 수 있도록 더 좋은 활약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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