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에 대해서는 평균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같은 예술이어도 그림에 대한 것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명화 보기 좋은 날'로 그림을 보는 식견을 좀 가져보고자 읽기 시작하였는데, 저자인 '빅쏘 이소영'은 스스로를 '기록쟁이', '아트메신저'로 자처하면서 이런 나의 생각에 걸맞게 그림에 대한 쉬운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명화 보기 좋은 날'은 그림에 대한 감상도 들어 있고, 그 그림에 얽혀있는 스토리와 저자인 빅쏘 이소영의 에세이가 섞여있어 읽는데 무리가 없다.
'명화 보기 좋은 날'은 한마디로 명화 에세이라고 해도 될 듯 하다.
그림에 대한 감상은 저마다 다를 수 있고, 주관적 해석이 가능하기도 할테지만 기왕이면 전문적인 식견을 지닌 사람으로부터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을 해나간다면 더 깊은 감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명화 보기 좋은 날'은 바로 그러한 목적에 딱 맞게 씌여진 글 같다.
감겨있던 심미안을 뜨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그런 책!
멀게만 느껴졌던 그림을 좀더 가깝게 느껴지게 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구성처럼 그림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작가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안다면 작품이 더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책 속에는 밀레나 세잔,이중섭,모딜리아니와 같은 귀에 익숙한 화가들부터 에드먼드 찰스 타벨, 윈슬러 호머, 콘스탄틴 소모프와 같이 처음 이름을 접하는 화가들까지 총 7장의 책 구성으로 각 장마다 7명씩의 화가들을 소개시키고 있다.
존 에버렛 밀레이 '오필리아'
현대의 작품들은 음악이나 영화, 그림과 같은 예술들이 저마다의 영역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영향을 끼치고 영향을 받는 듯 하다.
저자인 빅쏘 이소영이 '미생'의 이야기를 하거나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반갑기까지 했다.
'미생'은 너무 잘 시청하였던 작품이고, '오필리아'는 '령 저주받는 사진'이라는 영화 리뷰를 하면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작품 같다고 리뷰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그림 속의 상징들에 대해 좀더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명화 보기 좋은 날'은 책 속에 담겨져 있는 명화의 품격과 향기를 담은 에세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빅쏘는 '명화 보기 좋은 날'이라는 책 뿐만 아니라 '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과 같은 컬러링북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네이버 포스트 인기 작가라 하는데,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 아마추어들의 세계였던 블로그가 이들과 같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들로 인해서 더 이상 아마추어의 영역으로 남기는 힘들 듯 하다고 느끼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도서출판 슬로래빗 도서 리뷰이벤트에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임을 밝힙니다.
※네이버 오픈 캐스트 메인 감사합니다.(28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