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청불 범죄영화의 소계보
<영화리뷰 493번째 이야기>
영제: The Merciless
장르: 범죄(2016)
런타임: 120분
감독: 변성현
출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시사회 장소: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2010년 '아저씨', 2011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2012년 '신세계'......
물론 윗시대로 올라가면 범죄물은 더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설경구가 주연을 한 '공공의 적', '강철중 공공의 적 1-1'도 있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는 마치 '최근 범죄영화의 계보는 나다'라고 말하듯이 위에서 언급한 영화들이 연상이 되고 있습니다.
'불한당'은 '아저씨'에서 나쁜 놈들로 나오는 김희원과 김성오가 나와서 나름 강렬한 오프닝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연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같습니다.
이어 '불한당'의 인물 간의 갈등구도를 보면 '신세계'의 건달 황정민과 잠복경찰 이정재와의 브로맨스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적인 느낌을 설경구와 임시완에게서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범죄영화 중 가장 웰메이드 영화라고 한다면 '내부자들'(2015)을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일단 하고픈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이들 위에서 언급된 영화들의 흥행 누적관객수 및 청소년관람불가 여부를 좀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공공의 적'(누적관객수 집계치 없음, 청불, 2002년)
공공의 적2'(2005년,313만,15세이상관람가)
'강철중 공공의 적 1-1'(15세이상관람가,2008년,431만)
'아저씨'(617만,청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472만,청불)
'신세계'(468만.청불)
'내부자들'(707만.청불)
설경구 주연의 '공공의 적'이나 '강철중'은 범죄영화라기보다는 경찰영화로 분류되는 게 맞기에 '불한당' 리뷰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청불 범죄영화의 소계보와의 관련성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내부자들'도 검찰과 범죄자의 브로맨스가 보여지는 영화라는 점에서 '불한당'과의 공통점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저씨'에서의 마약이라는 영화 소재의 공통점,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느껴지는 제목의 유사점, '신세계'의 브로맨스, 그리고 모두 성공적인 범죄영화라는 점과 청소년불가영화라는 점 등은 '불한당'이 목표하는 바를 읽을 수 있다 느껴집니다.
아마도 이들 영화들처럼 '흥행에 성공적인 청소년불가영화', '범죄영화'라는 수식어를 가지고자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병헌과 같이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과는 별개로 '내부자들'은 영화적으로 흥행에 성공을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비단 흥행 뿐만 아니라 작품성에 있어서도 영화적 호평이 상당한 작품인데요.
과연 '불한당'이 설경구에게도 이병헌의 '내부자들'과 같은 작품이 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 보여집니다.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과 '불한당'을 비교하여 보면 앞선 두 작품은 제목과 내용이 상반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나쁜 놈들인 최민식과 하정우 모두 결말이 해피하지는 않죠.
'신세계'도 신세계란 단어가 내포하는 말과는 전혀 다른 결말을 지니게 됩니다.
하지만, '불한당'의 결말은 '신세계'와 비슷하면서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제목과 내용이 서로 다른 결말과는 반대의 결말을 지니고 있죠.
근묵자흑(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이라는 말이 있듯이 '신세계'의 이정재나 '불한당'의 잠복경찰인 임시완은 악에 물드는 인물들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 이들의 캐릭터가 서로 같은 듯 다른 점은 바로 정청(황정민)이라는 인물과 재호(설경구)라는 캐릭터의 차이에서 오는 듯 합니다.
정청은 이정재가 잠복경찰이라는 점을 알고 나서도 끝까지 의리를 지켜주면서 이자성(이정재)을 지켜줍니다.
반면 재호는 현수(임시완)이 잠복경찰이라는 점을 알고 나서 자신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그야말로 불한당 같은 짓을 서슴치 않고 하죠.
그 결과 이정재와 임시완은 모두 잠복경찰에서 조직의 후계자가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다른 인물들인 정청과 재호의 캐릭터의 차이만큼 서로 다른 차이가 나지요.
끝까지 의리를 지켰던 정청과 불한당 같은 재호는 결코 같은 캐릭터라고 볼 순 없겠죠.
하지만, 모두 악에 물드는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굳이 '불한당'의 영화 대 영화의 비교에서 살펴보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예로부터 전해내려오고 있죠.
친구를 가려 사귀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이지데이 '불한당' 시사회에 선정되어 관람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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