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사무라이 정신
<영화 리뷰 507번째 이야기>
영제-Rurouni KenshinL: The Legend Ends
장르: 액션(2014)
런타임: 134분
감독: 오오토모 케이시
출연: 사토 타케루, 타케이 에미, 아오키 무네타카, 아오이 유우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애니를 원작으로 하는 '바람의 검심' 실사판 영화는 총 3편으로 '바람의 검심'(2012), '바람의 검심 교토대화재편'(2014),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2014)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바람의 검심' 시리즈는 주인공인 히무라 켄신을 중심으로 유신시대 전후의 격변의 시기란 시대적 배경 그려내고 있습니다.
칼 대신 총포의 시대가 오는 가운데 전설의 칼잡이 히무라 켄신으로 하여금 일본인들에게 사무라이 정신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는 시대극이라 볼 수 있는 영화이죠.
'바람의 검심' 시리즈는 영화 자체만 보자면 칼을 이용한 액션이 매우 볼만한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영화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결부하여 보자면 불편해질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미국은 청교도 정신과 개척정신, 일본은 장신정신과 사무라이 정신, 영국은 신사도 정신 등 나라를 대표 정체성이 있습니다.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과 장인정신은 사회,경제,군사 등 다방면에 결합되어 현재도 뿌리 깊게 내려오고 있다고 봐야할테지요.
비록 메이지유신 이후 총포의 시대가 와 칼을 내려놓은 시대가 왔지만 '바람의 검심' 속의 사무라이 정신만큼은 일본이 존재하는 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일본에게 침략을 당한 역사가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일본의 무사도인 사무라이 정신에 대해서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명성황후 시해를 한 일본 낭인들 모두 사무라이 출신이라고 볼 수 있을테니까요.
일본은 자신의 역사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미화를 하는 기술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바람의 검심'은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 픽션이란 점을 감안하여 보자면 영화의 액션이나 패션 스타일 등이 현대적인 듯 합니다.
하지만, 논픽션으로 보자면 일단 주인공들의 복색 자체가 확 바뀌게 됩니다.
정통 사무라이 영화에 나오는 사무라이들처럼 히무라 켄신도 사무라이들의 상투 머리(촌마게)를 하고 나와야 하겠죠.
아마 이렇게 머리 스타일만 바꿔도 영화의 분위기는 확 달라질테죠.
(p.s.메이지유신 이후 단발령이 내려져서 촌마게를 금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히무라 켄신의 역날검.
이것부터가 픽션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이라 할 수 있겠죠.
본래 사무라이들은 두 개의 칼을 차고 다니는게 보통이죠.
하나는 싸울 때 사용하는 검이고, 하나는 할복을 할 때 사용하는 검이라죠.
할복은 아직도 일본 사회에서 명예로운 죽음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할복 또한 메이지 유신 이후 금지하긴 했으나, 명예로운 죽음이라는 인식이 강한 탓에 그 사상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죠.
△사무라이 검(카타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그 유명한 가미카제도 이러한 사무라이 정신이나 할복 제도와 같은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바람의 검심'은 액션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히무라 켄신과 카오루(타케이 에미)의 로맨스 스토리는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비록 켄신과 카오루가 해피엔딩을 연상할 수 있는 열린 결말로 끝맺음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액션만큼이나 이들의 로맨스가 보였더라면 좀더 좋은 작품으로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람의 검심'에서 히무라 켄신은 에도 시대에서 메이지유신을 거치게 되는데요.
에도 시대에만 해도 일부다처제가 있었으니 히무라 켄신의 로맨스는 카오루만 아니라 메구미(아오이 유우)에까지 갔을 수도 있겠죠.
△'바람의 검심:전설의 최후편' 일본 포스터
관련 포스팅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