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일은 1.6㎞ 정도가 되는 거리입니다.
18마일은 29㎞ 가까이 되는 거리죠.
릭은 셰인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18마일 정도 떨어진 도로로 차를 몰아 나옵니다.
이 거리는 둘도 없던 절친이었떤 릭과 셰인의 거리감과 이질감을 표현하는 부제이기도 합니다.
릭은 팀의 리더로서 합리적이고 매우 절제를 하면서 로리와 셰인과의 관계를 알면서도 셰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려 합니다.
사진 출처: IMdB
하지만, 셰인이 예전의 셰인이 아니듯 릭 또한 예전의 릭은 아닙니다.
총격전을 벌였던 부상자의 처리 문제로 셰인과 릭은 결국 의견 다툼 끝에 주먹 다짐을 하고 맙니다.
그곳에서 셰인은 좀비에게 쫓기게 되고, 릭은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워킹 데드 시즌2' 10화의 이야기는 셰인과 릭의 갈등 고조, 안드레아와 로리의 의견 대립, 자살을 하려는 베스와 그걸 말리는 언니 메기의 가치관의 대립 등이 주요 스토리 라인입니다.
이와 같은 공통된 가치관이나 사회 규범이 무너진 상태를 아노미 상태라고 하죠.
아노미 상태에서 개인은 혼돈 상태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확고한 자기확신이나 자아가 강한 이들은 이런 아노미 상태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워킹 데드'의 세계관 속에서 설사 그런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점점 나약해져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셰인이나 안드레아, 베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 릭이나 로리 등에게도 마찬가지죠.
단지 릭을 버티게 하는 것은 가족, 그리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생명을 최우선시 하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으려고....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믿으며 나아가는 것 뿐입니다.
결국 이런 아노미 상태에서 셰인과 릭의 우정도 금이 갔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에도 금이 갔으며, 생명 존중이라는 당연한 사회적 규범도 무너지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것이 '워킹 데드 시즌2' 10화 18 Miles Out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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