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단 주연의 '일개인적무림'은 쿵푸 액션 영화에 헌신한 모든 배우들에게 마쳐지는 영화입니다.
쿵푸 영화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존재하겠죠.
양채니를 비롯해 과거에 유명했던 액션 배우들이 출연을 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리뷰 562번째 이야기>
원제: Kung Fu Killer(2014)
장르: 액션
런타임: 100분
감독: 진덕삼
출연: 견자단, 양채니, 왕바오창, 백빙
스포일러: 있음
무림에는 옛부터 사람을 살리는 검, 사람을 죽이는 검과 개인적 양심과 판단에 맡기는 풀리지 않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런 논란은 '일개인적무림'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런데, '일개인적무림'은 사람을 죽이는 기술로서의 쿵푸에 좀더 무게를 실어낸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쿵푸는 살인기술'이라는 정의가 '일개인적무림'에 흐르는 작품의 분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견자단과 왕바오창이 맡은 두 캐릭터는 다르지만 서로 유사한 캐릭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사람 다 자신의 쿵푸 실력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으며, 호승심을 지니고 있고, 강함을 추구하고 있는 남자들이죠.
또한, 쿵푸에 미친 남자들이기도 합니다.
무술은 그 종류가 굉장히 많은 편인데, 쿵푸만 국한해서 종류를 살펴봐도 굉장히 방대한 종류의 무술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쿵푸를 터득함에 있어서 그 종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그 터득한 쿵푸로 최고의 경지에 오르려면 굉장한 시간과 공을 들여 절차탁마를 해야할테죠.
'일개인적무림'에서는 권(주먹), 각(발차기), 금나, 무기, 내공으로 쿵푸의 종류를 제한적으로 하고, 각 분야에서 최고의 소리를 듣는 고수를 상대로 도장깨기와 같이 생사를 건 비무를 통해 최고고수로 인정받고자 하는 쿵푸에 미친 한 개인의 무림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무림의 시대였다면 이런 생사 대결이 용납될 수도 있었겠지만 법치국가에서는 명백한 살인행위죠.
당연히 이 범죄자를 경찰이 쫓습니다.
만약 쿵푸가 살인기술이고 그 파괴력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만큼 대단하다면 쿵푸는 진짜 배우고 싶은 격투술이라 할 수 있겠죠.
헌데, 쿵푸의 위력(권각술로 제한하자면...)이 '일개인적무림'에서 견자단이 보여주듯이 17대 1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실력자가 실존한다고 해도 그런 고수는 굉장히 드물다고 봐야겠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쿵푸 액션과 실제 쿵푸의 파괴력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검이나 도를 쓰는 검술이나 도술은 좀 다른 시각으로 봐야겠죠.
실제로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도구이니까요.
그리고, 사람이란 체력의 절정기가 있기 마련이고 나이가 듦에 따라 노쇠해지기 마련입니다.
성룡이나 이연걸이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만큼의 액션 연기를 보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죠.
쿵푸로 체력을 단련하였다 하더라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을 이어나갈 새로운 액션스타들이 필요한 것이겠죠.
왕바오창은 무술 실력은 견자단에 버금갈 정도의 액션을 보여주네요.
'일개인적무림'은 쿵푸에 미친 한 남자를 통해서 간략하게나마 쿵푸에 미쳤던 액션 스타들, 액션영화에 헌신하였던 사람들을 정리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한때는 홍콩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사람들이었으나 지금은 액션영화계의 은둔고수가 된 이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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