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영화!
그 중에서도 명작이라 불리울 만한 작품은 관객들에게 환영을 받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거짓만이 지배하고 있는 이 세상에 거짓이 아닌 팩트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나는 약신이 아니다'(我不是藥神)은 중국에서 수천 만명의 관객이 관람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띵작입니다.
루융
루융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중국영화 중에서 보기 드문 띵작 '나는 약신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찰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리뷰 581번째 이야기>
영제: Dying to Survive (2018)
장르: 코미디
런타임: 117분
감독: 문목야
출연: 서쟁, 주일위, 왕전군, 담탁, 왕연휘
스포일러: 없음
'나는 약신이 아니다'는 오랜만에 보는 중국 띵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돈도 물론 있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것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나는 약신이 아니라'를 통해서 알 수 있죠.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처럼 '나는 약신이 아니다'는 비극적인 중국의 의료 현실을 코미디 장르로 극화하여 비교적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소재면에서도 일반적인 소재가 아니라 '가짜 약'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환자들에게는 이 가짜 약이 진짜 약보다 더 구세주입니다.
서쟁이 맡은 역할과 왕연휘가 맡은 역할은 똑같은 약쟁이입니다.
그런데, 한명은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다른 한명은 모두에게 비난받는 사람이 됩니다.
그 차이는 이들의 '인간다운 면모'가 가르게 됩니다.
한 사람은 인간답게 행동을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인간답지 못한 행동을 했습니다.
인간답게 행동을 한 서쟁이 맡은 역할을 보면서 세상에 저런 의인도 있구나 하는 감동과 함께 또다른 한편으로는 왕연휘가 맡은 역할이나 왕연휘보다 더 나쁜 제약사, 그리고 나쁜 제약사보다 더 나쁜 정책에 대해서 비판의 칼날을 세우게 됩니다.
아픈 사람들에게 가짜약을 진짜약 못지 않게 비싸게 파는 약쟁이도 나쁘지만, 정품약을 높은 가격에 팔아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거덜나게 만드는 제약사도 약쟁이 못지 않게 나쁩니다.
또한, 그 제약사가 그렇게 높은 가격에 약을 팔도록 팔짱을 끼고 있는 국가도 나쁘지요.
결국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삶도 있어야 하겠지만, 늙고 병들게 되었을 때 국가가 얼마나 그 나라의 국민들을 위해 이로운 정책을 펼치는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좋은 영화 한편은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나는 약신이 아니다'는 중국 내 열악한 의료정책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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