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캐슬', 성적이 아닌 행복을 선택하는 사회로 가야 하는 이유
JTBC 드라마
20부작
출연: 염정아, 이태란, 정준호, 최원영, 윤세아, 김병철, 오나라, 조재윤, 김서형, 김혜윤, 김보라
부모가 정해 놓은 성공의 방정식이 있습니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면 잘 산다'는 우리나라에서 공식화된 성공의 방정식이죠.
그런데, 부모가 정해놓은 이 길을 따라 걷게 되면 생기게 되는 비극을 '스카이 캐슬'에서는 매우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입시 코디까지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 사교육에 대한 문제, 입시와 관련한 문제, 그리고 학생들의 삶에 대한 문제, 행복에 대한 문제 등이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스카이 캐슬'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학생과 부모가 얼마나 '성공'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카이 대학(서울대,고대,연대)'을 나오면 '스카이 대학' 출신의 선배들과 학연, 지연으로 맺어지게 되고, 그들이 구축해놓은 사회 시스템 속에 발을 담그게 되면서, 대학 생활 이후의 삶이 보장이 되는 것이 '스카이 캐슬'의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방정식일 것입니다.
삶의 방식은 다양하여 이러한 성공의 방정식이 100%라고는 하지 못하겠으나, 분명히 존재하였거나 존재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그러한 길을 아는 부모들이 자신의 사랑하는 자식들도 그러한 길로 가주길 바라는 맘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할 것입니다.
'스카이 캐슬'이 만들어놓은 세계관을 따르면 행복한 사람은 일등 밖에는 없습니다.
피라미드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성적에 따라 사회의 서열이 정해지게 되고, 그 서열이 곧 행복의 척도가 되는 세계관이라 할 수 있죠.
불행하게도 우리 학생들은 그러한 세계관을 현실에서 종용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속도가 급속도로 변하면서 이러한 성공의 방정식에 금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SKY 대학을 나오게 되어도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힘들어지고, 정해놓은 길로의 편입이 힘들어지게 된 사회가 됩니다.
고스펙을 쌓는 것이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는 다양한 예외들도 생겨나게 됩니다.
스펙이 좋지 못해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 구성원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피라미드의 꼭대기로 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제외한 다른 많은 사회 구성원을 짓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경쟁에 도태되면 그 삶은 이 세계관 속에서는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부모 뿐만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들도 이러한 세계를 부추기죠.
"스카이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쓰레기"라는 '스카이 캐슬'의 대사나 어느 고등학교에 교훈처럼 걸린 '성적이 너의 미래의 남편 얼굴을 바꾼다'라는 등의 글들......
'스카이 캐슬'이 보여주는 세계는 현실 반영된 세계입니다.
그 세계에 사는 사회구성원은 우리 사회 교육제도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취급을 받을 수 있는 사회이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그 길을 향해가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길을 함께 가야만 하는 사회이기도 했죠.
그 길이 개인의 특성에 맞는 사람에게는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불행일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나 '죽은 시인의 사회'와 같은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참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을 한번쯤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카이 캐슬'을 통해서 그러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나 그 답을 찾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스카이 캐슬'에서는 우리 사회가 가졌던 교육 문제를 선택의 문제에 맡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서진(염정아)과 강준상(정준호) 가족의 선택은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이라고 보여질 수도 있지만, 딸의 행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행복은 성적순도 아니고, 소득순도 아니며, 선택순일 뿐입니다.
#성공 #일등주의 #최고와 같은 단어들을 추구하다 보면 당연히 #무한경쟁체제로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무한경쟁을 하게 되면, '스카이 캐슬'의 세계에 갇히게 됩니다.
'스카이 캐슬'이 보여주는 세계는 우리 사회가 지녔었거나 지니고 있는 구조적인 병폐이기 때문에 이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개인의 힘만으로는 힘듭니다.
'스카이 캐슬'의 세계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면 당장 다른 선택을 해야 하죠.
#행복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가 가능합니다.
지금 당장 얻을 수도 있고,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죠.
행복은 가진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 합니다.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면 행복해지게 됩니다.
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 가지지 못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러한 잘못된 생각, 잘못된 판단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복에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자신이 무엇에서 행복감을 느끼는지를 아는 방향으로 사회 구성원의 집단 이성이 작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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